[테크월드뉴스=방제일 기자] 오는 2021년 3월 31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코스닥 상장법인 ㈜슈펙스비앤피(대표이사 양홍규)가 경영권 공개매각 절차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슈펙스비앤피는 3월 17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의 재무구조 및 지배구조 개선 계획을 자율 공시하며, 공개입찰과 매각업무의 주간사로 법무법인 광장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지난 해 9월 경영진의 피소로 갑작스럽게 주권거래가 정지된 슈펙스비앤피는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서 신규 이사를 선임하여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바 있다.

슈펙스비앤피 양홍규 대표이사는 “이번 경영권 공개매각은 주권 거래정지 이후 진행되어 온 회사 경영 정상화의 과정이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다는 뜻이다.”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 해부터 슈펙스비앤피의 경영권에 관심을 가져온 몇몇의 기업들이 매우 긍정적인 방향의 제안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고, 최근에는 경영권 인수전이 다소 과열되고 있어 인수인 선정에 객관성과 공정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공개 매각을 결정하였다.

또한 “최대주주의 구주 매각 방식이 아닌 제3자배정 방식의 경영권 인수라는 점에서 견실하고 미래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번 경쟁입찰에 참가할 기업의 관계자는 슈펙스비앤피는 사실 모 사모펀드의 불법적인 자금운용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서 그 유탄에 맞아 희생된 면이 크다며, “기업회계실사를 거쳐 확인한 바에 의하면, 기존 채무의 상환에 문제가 없고 기존 사업부문의 자생력이 충분하다. 여기에 올해 초 감자를 통해 투자여건도 상당히 개선되었다. 문제로 여겼던 2020년 감사보고서도 의견거절의 사유가 재감사의 과정을 거치면 수정이 가능한 상황이어서 보다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슈펙스비앤피는 경영권 공개매각 공시 후 감사보고서 의견거절로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한 상황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 입찰기업 관계자는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이 이번 공개매각 진행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입찰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이미 이번 감사보고서 의견이 비적정으로 나올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고 있었고 인수자금조달이나 향후 경영계획에 이미 반영한 것으로 안다며, 다만 주권거래재개를 위한 개선기간이 다소 길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지 않겠냐는 의견이다.

거래정지와 경영권분쟁을 거치며 험난하고 혹독한 여정을 이어온 슈펙스비앤피가 이번 감사의견거절의 파도를 넘어 경영권 공개매각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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