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 등 글로벌 ICT 기업 간 경쟁 ‘치열’…참여자 다수 확보·의료부문 연계 ‘중요’

모바일헬스케어(mobile healthcare, M헬스케어)시장이 새로운 IT 격전지로 떠오르며 애플, 구글, 삼성 등 ICT 공룡기업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개방형 헬스케어 플랫폼의 선점을 향한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 데이터(2012)에 따르면 M헬스케어 시장은 2011년 12억달러 규모에서 2017년 23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애플, 구글, 삼성 등 ICT 공룡기업들이 헬스케어 시장에 빠르게 가담, 관련 플랫폼을 출시하며 사업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헬스킷은 애플의 대표적인 M헬스케어 플랫폼이다. <출처 : 애플홈페이지>

특히 애플과 구글의 성장 속도가 독보적이다. 미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규제 완화 때문.

미국은 2011년 모바일 의료용 앱 규제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하고 2013년 FDA 허가 대상 기준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 2015년 웰니스·의료 보조기기 등에 관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하며 규제 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애플의 대표적인 M헬스케어 플랫폼은 헬스킷(HealthKit)이다.

2014년 6월 애플 개발자회의(WWDC)를 통해 발표된 이 플랫폼은 건강관련 하드웨어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수집한 건강정보를 저장하고 사용자의 권한에 따라 공유해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에픽시스템, 쎄너, 아테나 헬스 등 전자 건강기록 기업들이나 미국 메이요 클리닉 등 병원들과 연동해 헬스케어 생태계를 공략하고 있으며 애플워치를 보험상품과 연계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올해 발표한 임상연구를 위해 개발된 리서치킷(ResearchKit)도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인기를 누리는 등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구글의 대표적인 헬스케어 플랫폼인 구글핏(Google fit)의 행보도 만만치 않다. 구글핏은 각종 의료와 관련된 모바일 앱에서 생성된 정보를 한곳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애플의 헬스킷과 달리 EMR 회사나 병원이 아닌 스포츠기업 등과 협력해 피트니스에 초점을 맞춘 플랫폼으로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M헬스케어시장에 뛰어든 대표 기업 중 하나다. 특히 201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디지털 헬스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사용자의 생체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는 개방형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사미(Samsung Architecture for Multimodal Interactions, SAMI)와 개방향 웨어러블 센서 모듈인 심밴드(Simband)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이외에도 IBM, 인텔, MS 등에서 M헬스케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시장의 크기를 점차 키워나가는 중이다. 향후 이들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문혜선 KIET 연구위원은 M헬스케어산업의 도전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플랫폼을 둘러싼 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네트워크의 속성상 다수의 참여자 우선 확보가 이들 경쟁의 주요 관건으로 작용하고 향후 전문적 의료부문과 M헬스케어를 어떻게 연계하느냐에 따라 플랫폼의 가치에 중요한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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