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업체 간 수수료 인하 및 혜택 제공.. 플랫폼 사업 강화

배달 주문 중계 서비스하고 있는 '배달의민족'이 지난 7월28일 간담회를 통해 바로 결제 수수료 0%를 발표했다. 이후 다음날인 29일 배달앱 '요기요'에서도 8월 중 결제 수수료 0%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하면서 배달앱 간 본격 경쟁이 시작돼 관심이 모아진다.

포문은 배달의민족이 바로결제 수수료 0% 선언으로 시작됐다. 배달앱 서비스의 수수료는 업체 수익과 직결되는 부분으로 업체가 수수료 0%를 내놓으면서 수익의 타격이 있을 것이고 이러한 빈 부분을 어떻게 메울지 시선이 집중됐다.

▲ 배달의민족앱(왼쪽), 요기요앱(오른쪽).

배달의민족이 내려놓은 바로 결제 수수료는 소비자가 배달앱을 통해 음식주문을 할 경우 소상공인이 배달의민족에게 5.5~9%의 수수료를 지급하던 금액이다. 배달의민족은 작년 5월 기준 9.5%의 수수료를 지난 8월1일 0%로 인하했다.

카드사, 핸드폰 소액결제, 문화상품권 등 타사에 지급해야하는 외부 결제 수수료도 3.5%에서 3.0%로 인하했다.

배달의민족 간담회가 열린 다음날 요기요도 결제 수수료 0%를 선언하며 경쟁사 대비 파격 서비스를 8월 중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타사 업체와 달리 광고서비스를 하지 않고 수수료를 통해 업체의 대부분 수익을 확보하고 있는 요기요가 수수료 0% 서비스 이후 업체를 어떻게 꾸려나갈지 관심이 모아졌다.

박지혜 요기요 홍보팀장은 “이번 발표는 수수료 12.5%와 월고정비를 통한 수수료 상품의 다변화이며 월에 주문 건당의 수수료를 받거나 월정액으로 받는 방법으로 나뉘어 근본적인 수익모델은 바뀌지 않았다”고 전했다.

요기요는 '상생' 키워드 아래 '알뜰쇼핑'같은 소상공인 지원에 힘쓰고 있다.

즉 요기요는 평균 12.5%의 수수료와 월고정비(수수료 0% 대신 한 달에 일정 금액 지급) 두 가지 서비스를 동시에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요기요 측은 12.5%의 수수료를 받던 기존과 다른 월고정비를 통한 수수료 0% 상품 서비스를 7월1일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내부 기준 817개 가맹점이 한 달 가까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라고 말했다.

수수료 서비스 유지와 이달 정확한 금액이 공개될 월고정비 병행을 통해 수수료 0% 매출 부분을 채운다는 계산이다.

배달의민족의 경우 수수료 0%를 내놓으면서 전체 매출의 30% 감소를 감수해야하지만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기존 광고 상품 울트라콜(월 5만원)과 파워콜(월 3만원) 등을 통해 수수료 0%의 매출 타격을 상쇄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봉진 배달의민족 대표는 “바로 결제 수수료가 수익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수수료를 포기한다고 해서 당장 업체에 큰 타격이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에 발표할 신사업 등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에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은 30% 수익을 내려놓고 배달 대행 서비스 ‘배민라이더스’와 샐러드, 빵, 과일, 반조리 식품들을 배달하는 ‘배민 프레쉬(fresh)’ 그리고 ‘배민쿡(cook)’ 등 3가지 플랫폼을 활용한 신사업 확장과 더불어 사용자 만족 서비스를 확대했다.

배달의민족이 '배민 할인데이' 마케팅을 통해 이용자 확보에 나선다.

요기요 역시 맛집 배달 서비스인 ‘푸드플라이’와 ‘부탁해!’를 통해 소비자에게 배달 대행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소상공인에게 배달 소모품을 50% 이하 가격으로 판매하는 ‘알뜰쇼핑’ 등을 통한 플랫폼 서비스를 넓혀가고 있다.

이외에도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소상공인과의 수수료를 포기함과 동시에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이용자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배달의민족의 경우 요일별 할인 이벤트 ‘배민 할인데이’를 한 달간 진행하며 바로 결제 첫 주문 2000원 즉시 할인부터 T멤버십 사용자 할인 등 사용자에게 최대 5000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요기요는 8월까지 로그인 후 첫 주문 시 2000원 포인트 지급, 통합 포인트 적립률을 4%에서 5%로 증가, 로그인 후 4번째 주문 시 2000원 추가 포인트 지급 등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배달앱 회사는 현재 매출보다는 사용자와 파트너 확보 등을 통한 시장 선점에 초점을 맞춰 수수료를 낮추고 이용자 혜택을 더하는 등 매출 손해를 감수하면서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업체 간 경쟁이 배달앱 시장 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지 혹은 지나친 출혈 경쟁으로 업체 간 손해로 끝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