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기 호황으로 안정세, 디스플레이-아몰레드로 성장 기대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 5월 15일 발표한 ‘2015년 하반기 산업별 전망’에 따르면 하반기 반도체시장은 생산과 수익성에서 모두 호황을 나타냈고 수출은 정체상태라고 설명했다. 반면 하반기 디스플레이 시장은 생산에서 호황이고 수익성은 회복세에 들어섰으며 수출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 2015년 산업별 기상도, 자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반도체, 장기 호황으로 안정세

15년 전세계 상반기 반도체 출하는 계절효과로 인해 지난해 4분기 보다 다소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5~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4월 이후 25개월 연속 월별 출하 증가율이 상승하면서 장기 호황을 지속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15년 5월 기준으로 지역별 반도체 시장은 미국(11.4%), 중국(9.5%) 아태(8%), 유럽(-7.8%), 일본(-11.8%) 순으로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메모리 가격은 14년 말 대비 DDR3 1Gb(-12.8%), DDR3 2Gb(-13.6%), NAND 16Gb(-2%), NAND 32Gb(0.4%) 등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근 시장이 진정되면서 일부 제품은 상승으로 전환되고 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원가 하락 속도를 감안할 때 현재의 메모리 가격은 여전히 손익분기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안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주요 업체들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28~33%에 달했고 하반기에도 당분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 자료: 블룸버그(Bloombeg)

특히 북미 반도체 장비 수주·출하 비율이 30개월째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수출 시장이 긍정적인 평가다. 반도체용 실리콘웨이퍼 출하량도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두 자리 수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키움증권 김병기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는 계속 호황이고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그 이상으로 삼성전자가 원가절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계속 증가할 것이다. 시스템 반도체도 B.P 가까이 오른 2분기 실적 이상으로 개선될 흐름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LCD 공급과잉으로 디스플레이 침체기, 아몰레드로 성장 기대

디스플레이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3.6% 감소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냈다. 1분기에는 1.7% 증가했으나 2분기 8.5% 감소하면서 시장 상황이 점차 악화되는 추세로 돌아섰다. 그 이유는 모니터, 노트북, 태블릿 용 패널이 모두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태블릿용 패널의 월간 출하는 최고를 기록했던 2013년 11월 대비 무려 40.3% 감소해 시장 침체기에 들어섰다.

글로벌 LCD패널 출하 감소에도 불구하고 LG디스플레이는 9분기 연속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국내 패널 업체들은 꾸준한 기술개발과 특허출원으로 흑자 유지에 성공했다. 그러나 LCD 패널 가격이 지난해 6월부터 상승 전환하며 흑자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7~10%에 불과했다.
 

▲ 자료: 블룸버그(Bloombeg)

LCD TV 시장 역시 공급과잉으로 포화되면서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이 2014년 6.4%, 2015년 3%를 나타냈고 2016년에는 0.8%로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성장기가 30~100%였던 것과 비교해 최근 시장이 침체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중국 업체들은 공격적으로 증산에 나서고 있어 2016년에는 중국의 생산능력이 한국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기업들은 아몰레드, 플렉서블 등 신기술 개발로 시장 점유율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아몰레드 TV(AMOLED TV) 패널의 수율이 개선됨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UHD급 아몰레드TV 패널 판매량은 증가할 것이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연구개발 재개에 따라 아몰레드 TV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 김병기 연구원은 “디스플레이부문에서도 플렉서블 수율이 개선돼 성장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고 TV용 디스플레이쪽도 3분기 8, 9월부터 성수기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