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방제일 기자] 중구가 저소득 계층을 위한 긴급임시주택 1호를 다산동에 마련하고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긴급임시주택이란, 지역 내 각종 재난·재해, 실직, 파산, 가정폭력 등 기타 긴급한 사유로 거주지 상실이라는 위기에 놓인 주거 취약가구들이 임시로 거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중구의 긴급임시주택 1호는 다산성곽길 공영주차장 건설을 위해 매입했던 공가를 리모델링한 곳이다.

서울시에 이처럼 자치구가 직접 긴급 임시 거처 공간을 운영하는 곳이 몇 군데 있긴 하지만, LH 장기임대가 아닌 구유재산을 활용한 긴급임시주택 마련은 중구가 처음이다.

긴급임시주택은 방 2칸, 거실 겸 주방 1칸, 화장실 1칸을 갖춘 곳으로 최장 거주기간은 6개월까지 거주할 수 있다.

긴급한 사정에 따라 1회 3개월씩 총 2회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운영은 서울주택도시공사 산하 중구주거복지센터(이하 센터)가 맡는다.

센터는 지난해 12월 말 구와 관리위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번 달부터 본격 긴급임시주택 운영에 돌입했다.

구는 주택을 무상으로 센터에 제공하고, 센터는 앞으로 주택 관리와 운영, 입주자 관리와 그에 수반하는 사례관리와 맞춤형 주거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게 된다.

아울러, 입주대상자 선정, 입주자 자격관리 등은 구가 맡아 진행하며, 입주 신청, 접수, 상담, 임대주택 등 주거서비스 연계는 센터에서 전담하게 된다.

구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위기로 일자리를 잃거나 소득이 줄어 임대료를 내지 못해 퇴거 위기에 놓인 이들도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긴급임시주택을 활용해 대상자를 발굴하는 등 위기가구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1호를 시범 삼아 운영한 후 그 실효성과 수요를 파악해 확대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양호 구청장은 "중구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촘촘한 복지안전망과 울타리를 마련해 위기 가구에 대한 행정 대응력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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