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김경한 기자]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롤과 같은 최신 게임을 하다 보면 빠른 반응속도가 게임의 승패를 좌우할 때가 많다. 이를 위해선 컴퓨터가 얼마나 좋은 사양으로 초당 프레임을 빠르게 지원하느냐도 중요하지만, 키보드의 타건감이 좋고 얼마나 반응속도가 빠르냐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유튜브와 같은 1인 미디어가 인기를 얻으며 크리에이터를 위해 디자인과 기능적인 면을 고루 갖춘 키보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런 면에서 하이퍼엑스 알로이 엘리트 2(HyperX Alloy Elite 2, 이하 알로이 엘리트 2)는 게이머와 크리에이터 모두를 만족시키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자체 개발 키보드 스위치와 푸딩 키캡

키보드와 헤드셋 등 컴퓨터 주변기기의 명가 ‘킹스톤’은 알로이 엘리트 2에 8천만 회 이상의 입력을 보장하는 자체 개발 하이퍼엑스 적축(레드 키 스위치)를 탑재했다.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에는 크게 청축, 적축, 갈축이 있는데, 갈축은 키캡을 눌렀을 때 딸각거리는 소리가 나는 키보드로, 스위치 내부에 걸쇠가 있어 FPS(1인칭 슈팅) 게임을 진행할 때 시원한 타건감을 경험할 수 있으나 소음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적축은 청축과 같은 걸쇠가 없는 선형(Linear) 방식이어서 소음이 적고 반응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갈축은 청축과 갈축의 중간 정도의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하이퍼엑스 적축은 총 동작 간격이 3.8mm이지만, 실제적인 키 동작 간격은 1.8mm에 불과해 반응속도가 빠르며, 적은 힘으로도 키보드 입력이 가능하다. 때문에 장시간 사용해도 손가락이 아프지 않고, 사용하면 할수록 부드러운 타건감 덕분에 산뜻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견고한 강철 프레임을 내장해 격렬한 플레이에도 흔들림이 없는 안정성을 제공하며, 통울림이 없는 키캡의 소음방지 효과도 뛰어나다.

하이퍼엑스 알로이 엘리트 2의 자체 개발 기계식 스위치는 키 동작 간격이 1.8mm에 불과해 빠른 타이핑이 가능하며 적축으로 소음이 적은 것이 강점이다 반투명한 푸딩 키캡은 RGB 조명효과를 돋보이게 한다

킹스톤이 자체 개발한 푸딩 키캡은 반투명한 ABS 듀얼 레이어와 하이퍼엑스 폰트로 디자인돼 RGB 효과를 돋보이게 한다. 실제로 이 키보드를 처음 봤을 때는 키캡의 하단은 하얗고 윗부분은 검은 색이라 일종의 이질감이 느껴지지만, 전원을 연결했을 때 돋보이는 RGB 효과는 매혹적이게 느껴질 정도다. 기존 RGB효과를 내는 키보드는 키캡 자체는 온통 검은색으로 덮여있고 바닥 면으로 새어나오는 불빛이 전부다. 그런데 알로이 엘리트 2는 하단부에 반투명한 흰색 레이어가 있어 다채로운 색상이 키보드 전체를 감싸는 느낌을 받는다. 키보드 상단에는 시니니처 LED 라이트 바가 있어 RGB 효과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맞춤형 설정과 사용자 편의성 탁월

여기에 더해 키별 조명 효과를 조절하고 게임모드에서 커스터마이징과 매크로 구축이 가능한 하이퍼엑스 NGENUITY 소프트웨어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소프트웨어는 하이퍼엑스 홈페이지, 혹은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NGENUITY를 통해 취향에 따라 7가지 조명 효과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고, 개인에 맞춤화된 게임모드 버튼으로 어떤 키를 비활성화시킬지도 선택할 수 있다. 한 번의 키 누름으로 여러 가지 작업을 수행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각각의 동작을 버튼에 설정하는 매크로 구축도 가능하다. 

하이퍼엑스 NGENUITY 소프트웨어를 활용해서 취향에 따라 7가지 조명 효과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 편의성에 중점을 둔 디자인도 돋보인다. 키보드 좌측 상단에는 NGENUITY 없이도 조작할 수 있는 키보드의 밝기, 7가지 조명 효과, 게임 모드 변경을 위한 액세스 버튼이 있다. 또한 키보드 우측 상단에는 스트리밍 크리에이터나 영상 편집자, 미디어 시청자를 위한 전용 미디어 키와 볼륨 휠 기능도 있다. 영상 재생과 일시정지뿐만 아니라 ‘뒤로 감기’와 ‘앞으로 가기’를 조작할 수 있고, 맨 우측 상단에는 큰 사이즈의 사운드 휠이 위치해 직관적으로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전용 미디어 키를 사용해 보니, 곰플레이어에서는 뒤로 감기와 앞으로 가기가 잘 작동했으나, KM플레이어에서는 뒤로 감기는 이전 영상으로, 앞으로 가기는 다음 영상으로 이동했다. 

액세스 버튼(상단 좌측)과 전용 미디어 키/볼륨 휠(상단 우측)
바닥면에는 1단으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받침대와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는 고무패드가 배치돼 있다

그 외에도 키보드 앞쪽에 위치한 USB 2.0 패스 스루 단자를 통해서는 플레이스테이션 4, 엑스박스 원과 호환돼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USB 케이블이 있는 마이크와도 연결이 가능해 크리에이터의 스트리밍 작업 활용에도 유용하다. 100% 안티 고스팅과 N키 롤 오버 기능으로 무한 동시 입력도 가능해 게이밍 키보드로서 본연의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키보드 구성은 옆에서 봤을 때 살짝 곡선을 그리는 스탭 스컬쳐 2 방식이어서 타이핑 시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키보드 옆면을 살짝 곡면으로 디자인한 스탭 스컬쳐 2 방식을 채택했다

총평

총평을 내놓자면, 알로이 엘리트 2가 20만 원대로 다소 비싼 것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그만큼 다양한 기능과 화려한 디자인 효과로 계속해서 사용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을 지닌 제품임에는 틀림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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