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조명의 기자]

인천에 한국천주교 첫 세례자 이승훈을 기리는 역사공원이 조성되고, 한국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이 건립된다.

인천광역시는 9일 시청 접견실에서 천주교 인천교구와 이승훈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승훈 역사공원 조성사업은 남동구 장수동 산135번지 이승훈 묘역 일대 4만 5792㎡의 부지에 역사공원과 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천시와 인천교구는 지난 2018년 4월 이승훈 역사공원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도시공원위원회 심의와 조성계획 결정 고시, 예산 확보 등 사업 시행을 위한 관련 절차를 밟아왔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인천시와 인천교구간 역할분담, 재정부담, 기부채납 등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협약 내용 외에 양 기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안은 별도 협의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인천시는 9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역사공원을 조성하고, 천주교 인천교구는 48억 원을 들여 역사문화체험관(지하 2층, 지상 1층, 연면적 1630㎡) 건립을 맡게 된다.

9월 중 토지 보상 등을 시작해 2021년 상반기 중 체험관 건립공사를 착공해 2022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이승훈 베드로(1756∼1801)는 1784년 중국 베이징에서 세례를 받은 한국 최초의 영세자로 귀국 후 천주교 신앙공동체를 형성시킨 주역이다. 그의 행보로 한국천주교회는 외국 선교사가 아닌 자발적으로 시작된 세계 유일의 교회가 됐다.

그 후 이승훈은 신유박해(1801) 때 정약종 등 여러 신자와 함께 서소문 밖에서 참수돼 선산인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산135번지 반주골에 묻혔다.

인천시는 이승훈의 업적을 기리고자 이승훈 묘역을 2011년 인천시 기념물 제63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이승훈 역사공원과 역사문화체험관이 건립되면 국내외의 대표적인 순례성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되며, 시민들을 위한 휴식과 역사문화체험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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