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방제일 기자] 서울 중구 중림동에서 지역 내 취약계층의 노후한 기존 조명등을 고효율 LED 조명으로 무상 교체 지원한다.

LED 조명은 기존 형광등보다 수명이 5배 이상 길고 전력 소비량은 최대 50%까지 낮춰, 전기요금과 유지관리 비용 등의 절감 효과가 크다.

그러나 설치비용이 만만치 않은 탓에 저소득가구에 LED 조명 교체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중림동 주민센터에서 전기요금 절감과 주거환경개선을 통한 에너지 복지 실현을 위해, 취약계층 100가구를 대상으로 한 가구당 최대 3개, 총 287개의 기존 조명을 고효율 LED로 교체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앞서 중림동은 지난 6∼7월 관내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가구 중 고령자 순으로 수요조사와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최종 지원 대상 100가구를 선정했다.

이후 LED 조명의 성능 기준과 가격, 사후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고효율기자재 인증, 한국표준규격(KS), 친환경표지제품을 선별해 8월 초부터 전문업체에서 순차적으로 교체를 시작, 오는 27일까지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중림동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교체된 287개의 LED 조명을 하루 10시간 사용할 경우, 연간 5만5천498kWh, 약 55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며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구는 지난해부터 각 동에 예산편성권을 부여해 주민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하는 동 정부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중림동 한 곳에서만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예산에 반영한 사업이 20개로 10억여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구는 앞으로도 주민들이 낸 세금을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에 쓸 수 있도록 동 정부 사업을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사업 역시 중림동 주민들이 직접 제안해 선정한 사업으로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필요한 사업이라 그 의미가 있다.

교체한 LED 조명을 켜 본 김 모 어르신(여, 88세)은 "반지하라 당연히 어두운 줄 알았는데, 이렇게 환해질 줄 몰랐고 코로나니 폭염이니 집에 있을 일이 많은데 환해지니 기분 참 좋다"며 밝게 웃었다.

서양호 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표면적으론 취약계층 전기요금 절감효과와 주거환경 개선이나,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본 사업을 제안한 중림동 주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반영된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모쪼록 바뀐 조명 아래서 마음도 밝아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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