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양승갑 기자]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CES)’에서는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메타버스가 선정됐다. 참가업체는 각각 AI를 적용한 서비스와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이며 참관객의 주목을 끌었다. 

[이미지=CES]
[이미지=CES]

CES를 개최한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CTA)는 슬로건으로 ‘BE IN IT(빠져들어라)’을 내걸었다. 차세대 IT 기술의 각축전이 벌어지며, 국내 기업들은 CES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존 메이(John May) 존 디어 CEO는 기조연설에서 “세계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집중 조명할 것이다”며 “목적 중심의 지속 가능성과 기술 발전을 통해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제를 해결할 기술로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등을 꼽았다.

최근 AI와 메타버스를 활용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주목을 받으면서 전 세계 산업 개발에서 중요한 역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도 관련 아이템의 출품이 주를 이뤘다. 대표적으로 롯데정보통신과 신한은행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SKT는 AI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지난 7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CES에 참관해 롯데정보통신, SKT의 부스를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디지털 헬스케어 등 유망 분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고령화 시대에 있어 중요하게 여겨지는 만큼 앞으로도 산업 성장이 예상된다.

◆ 메타버스, 플랫폼 통한 연계 콘텐츠 제공

메타버스 분야는 CES 2023에 처음으로 신설돼 많은 이의 이목을 끌었다. AR·VR 현실 기술이 확산되고 네트워크 연결성이 증가하면서, 디지털로 연결하고 상호작용하는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롯데정보통신 칼리버스 CES2023 전시관. [사진=롯데정보통신]
롯데정보통신 칼리버스 CES2023 전시관. [사진=롯데정보통신]

롯데정보통신은 자회사 칼리버스가 개발한 ‘롯데 메타버스’를 공개했다. 신한은행은 금융 메타버스 제작 기업 핏펀즈와 협력해 은행 시스템과 연계된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을 선보였다.

롯데정보통신은 초고화질 VR 촬영·제작 기술을 통해 현실에 있는 것처럼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 기술인 ‘딥인터랙티브’가 적용돼 가상공간 속 콘텐츠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해 몰입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시나몬을 통해 가상 재화인 ‘츄러스’로 대출, 적금, 펀드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운용해 가상 경제 시스템을 마련했다. 은행이 보유한 다른 플랫폼 및 서비스 등과 연계할 수도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마켓플레이스와 뱅킹이 융합된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진화할 ‘시나몬’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국내 디지털 선도 금융기업으로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SKT, 글로벌 파트너십 추진...AI컴퍼니 전환 가속↑

AI 분야에서는 SKT가 눈에 띄었다. SKT는 AI 기반 동물 영상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AI 반도체 ‘사피온’ 등의 AI 기술을 선보였다. 앞서 유영상 SKT 사장은 신년사에서 ‘AI 컴퍼니로의 도약과 전환을 하는 비전 실행의 원년으로 삼자’고 강조한 바 있다.

 유영상 SKT 사장이 미국 빅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 전시관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SKT]

엑스칼리버는 병원에서 촬영한 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클라우드에 올리면 AI가 비정상 여부를 판단해 정보를 전달하는 소프트웨어다. AI가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진단 결과를 30초 이내에 제공한다. 사피온에 집약된 기술을 통해서는 적용 사례를 소개하고, UAM 기체 운항을 도와주는 등 기술을 소개했다.

SKT는 AI 관련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추진하며 AI 기업과 기술 협력을 논의했다. SKT 경영진은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회사 팬텀AI ▲AI캐릭터 개발 기업 인월드 ▲AI 반도체 기업 모빌린트 등을 만나면서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 체계 구성을 위한 활동을 했다. 앞서 SKT는 지난해 11월 이프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이앤, 싱텔 등의 주요 통신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유영상 SKT 사장은 “이번 CES에서 전 세계 글로벌 AI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AI 기술과 적용 사례들을 제시했다”며 “SKT는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추진해 글로벌 톱 수준이 AI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 스타트업, 디지컬 헬스케어 성과...AI 의료 활용 기대

AI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도 주목받았다. 국내 스타트업 ▲세븐포인트원 ▲인핸드플러스 ▲알고케어 등은 혁신상을 받으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세븐포인트원은 AI 기반으로 치매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는 비대면 인지능력 테스트 솔루션 ‘알츠윈’을 개발했다. 세븐포인트원에 따르면 알츠윈 사용 전 3000명의 치매 진단을 위해 1년 동안 센터 전체 직원이 필요로 했지만, 사용 직후 500명 진단에 1주일이 소요되고 직원 1명만 필요해 의료 인력 관리에 효과가 있었다.

인핸드플러스는 AI 스마트워치 기반 복약 관리 솔루션을 선보였다. 스마트워치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사용자가 언제, 어떤 약을 먹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복약 대상자의 실사용 데이터는 앱과 관리자 웹을 통해 관리자, 의료진 등과 연결돼 맞춤형으로 건강 관리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알고케어는 AI 기반 실시간 1:1 맞춤 영양 관리 서비스 ‘NaaS’를 소개했다. 애플리케이션에서 개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알고리즘에 따라 어떤 영양 성분이 얼마나 필요한지 알려준다. 건강 데이터 수집 관리를 통해 맞춤 영양 조합을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인 건강 관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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