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시스템, 다양성 증가…목적에 따른 선택 필요

[테크월드뉴스=이세정 기자]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디지털전환 가속이 클라우드 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그동안 보안, 비용 등의 이유로 도입을 망설였던 중소‧중견 기업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비대면 업무의 비중이 확대되며 필요성이 커진 까닭이다.

업계에서는 클라우드 도입을 고려할 때 목적에 따른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동안 대기업과 금융, 공공기관 등 일부 산업군을 제외한 기업에서 클라우드 전환은 더뎠다. 클라우드 전환에 따른 보안 취약성 우려와 비용 부담에서다.

최근 클라우드 전환은 펜데믹으로 인한 영향도 있지만, 이용에 대한 경험 확대도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가 다양한 구축 방식을 통해 선택지를 넓히면서, 부담을 줄이기도 했다. 현재 주목받는 클라우드 시스템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멀티 클라우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둘 이상의 클라우드 제공자의 인프라 결합을 의미한다. 조직 내에서 구성된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다.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유연성, 이전의 용의성을 갖는다. 필요한 만큼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IT 리소스를 할당받는 형식으로 리소스에 대한 가시성도 향상할 수도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서 오픈스택 방식에 주목도가 높다. 오픈스택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가상화 등의 자원을 관리를 돕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다. 유연성이 강조돼 국내 타 클라우드나 AWS, MS와 같은 글로벌 클라우드와 호환이 쉽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NHN클라우드가 오픈스택을 가장 먼저 도입했다.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타 클라우드 사도 점점 오픈스택을 선택하고 있으며, 오픈스택을 통해 전 세계 개발자들이 경험이나 소스를 공유하고 표준으로 작용하며 발전하는 형태”라며 “(NHN의 경우)커뮤니티 내에서의 역할도 있고, NHN클라우드는 오픈스택 기반으로 퍼블릭,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췄다”라고 설명했다.

멀티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여러 벤더사가 같은 유형의 클라우드를 동시에 배포하는 방식이다. 긴급 상황 발생 시 비즈니스 연속성을 제공하는 백업 및 복구 기능으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멀티 클라우드가 각각의 장점으로 우위를 가리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해 보안에 민감한 데이터와 중요한 정보를 각각 저장해 관리할 수 있다. 작업 부하량을 줄이고 보안성도 확보할 수 있다. 멀티 클라우드는 연결성이 강조된다. 클라우드를 기존 IT 시스템과 통합하는 비용을 절감하고 대기 시간이 짧은 인프라를 생성해 네트워크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보안성이 강조되는 금융업계에서 도입하는 케이스가 많고 디스크 고장, 정전 또는 자연재해 등의 재난 상황에서 복구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우는 멀티 클라우드를 도입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