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열사 넵튠, 소셜카지노 게임 자회사에 48억 출자

[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국내 게임회사들이 모바일 소셜카지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소셜카지노가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의 게임 계열사 넵튠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어 모바일 소셜카지노 게임 자회사인 에이치앤씨게임즈의 유상증자(기업이 돈을 받고 주식을 파는 것)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출자 금액은 48억원이다. 1주당 가격은 15만원이며 증자한 주식 수는 3만 2000주다. 증자 후 에이치앤씨게임즈에 대한 넵튠의 지분율은 100%로 증자 전과 같다.

같은 날 세계 5위(지난해 시장점유율 7.1%) 소셜카지노 개발사인 더블유게임즈는 슬롯머신(돌아가는 그림을 맞추면 점수를 얻는 게임) 콘텐츠인 ‘더블유카지노’에 신규 콘텐츠를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해당 게임은 올해 1분기 44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더블유게임즈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다. 같은 기간 회사의 총 매출에서 모바일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1.3%포인트 증가한 75.8%를 기록했다.

이날 더블유게임즈는 “최근 소셜카지노 업계에서 이용자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콘텐츠가 부각되고 있다”며 “현재 북미 중심의 소셜카지노 시장을 유럽과 호주로 확장해 성장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에선 정부 산하 기관인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사행성을 이유로 게임사가 소셜카지노를 유료로 서비스할 수 없게 했다.

소셜카지노는 룰렛(딜러가 스핀한 볼이, 회전하는 휠의 어느 숫자에 떨어질지 맞히는 게임)과 바카라(두 장의 카드를 더한 수의 끝자리가 9에 가까운 쪽이 이기는 게임), 다이사이(주사위 3개의 숫자나 숫자 조합을 맞히는 게임), 블랙잭(딜러와 플레이어가 두 장 이상의 카드를 받아 카드에 쓰인 숫자의 합이 21에 가까운 쪽이 이기는 게임), 빙고 등 현실 카지노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소셜미디어 등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말한다.

해당 시장은 페이스북을 시작으로 최근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운영체제 등 모바일 플랫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0월 글로벌 게임 시장조사 업체인 '게임리파이너리'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 소셜카지노 게임의 규모는 2020년 62억달러(약 7조8399억원)를 기록했다. 게임리파이너리는 해당 시장의 규모가 오는 2026년엔 75억달러(약 9조483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인해 모바일 모바일 소셜카지노가 그 어느 때보 다 인기를 끌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사실 오프라인 영역에서의 소셜카지노는 오미크론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공포에 짓눌리며 그간 움츠러들었던 ‘리오프닝(reopening·경제활동 재개)’ 업종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영역의 소셜카지노 산업이 다시 활성화되도 이미 비대면 문화가 자리잡아 모바일 부문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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