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정재민 기자] 머신 비전(Machine Vision)은 사람이 시각을 통해 인지하고 판단하던 것을 기계가 대신하는 것이다. 산업용 로봇, 식음료·의약품·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이다. 이는 로봇과 더불어 공장자동화 기술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고 있다.

비전 전문기업인 ‘라온피플’은 2010년에 설립돼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기존에 일본·독일 등 외국산 브랜드가 점유하던 비전검사 시장에서 국산화에 성공한 업체 중 하나다.

라온피플은 비전검사 솔루션을 직접 개발·생산·공급하는 기업이다. 비전검사 소프트웨어는 물론 비전카메라, 산업용 바코드 리더기, 3D카메라, 열화상카메라, 스마트카메라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지난 3월 코엑스에서 개최된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2018’에 참가한 라온피플은 딥러닝 기반의 비전검사 소프트웨어인 ‘NAVI AI’를 선보였다. ‘NAVI AI’는 랜덤한 위치에서 비정형적으로 발생하는 불량을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지금까지의 룰(Rule) 기반 비전 검사에서 해결하지 못한 까다로운 비전 검사를 할 수 있다.

검사의 정확도가 높고, 초당 수십 회 이상 고속 검사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비전 전문 지식이 없어도 양품과 불량 이미지만 있으면 ‘NAVI AI’ 트레이너(Trainer)를 통해 누구나 딥러닝을 직접 학습시킬 수 있다.

라온피플의 강점은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내부 역량으로 수십여 건의 국내외 지식재산권을 비롯해 유무형의 기술자산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창립 이래 매년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한 결과였다. 현재 직원 110여 명 중 70% 정도가 엔지니어다.

이승현 라온피플 상무

이승현 상무는 “이미지 프로세싱 기반에서 회사가 시작됐다”며 “이미지 프로세싱 전문 엔지니어들이 개발자로 있다 보니 모든 제품이 이미지 프로세싱과 관련돼 있다. 바코드 리더기가 그렇고, ‘NAVI’라는 딥러닝 솔루션도 그렇고, 산업용 카메라도 그렇다”고 말했다.

또 이 상무는 비전시장의 전망에 대해 “시장은 블루오션은 아니다. 그렇다고 레드오션도 아니다”며 “경기가 안 좋을수록 시장이 확장한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 인원이 감축되고 그 자리를 기계가 메우게 되기 때문이다”라고 조심스레 시장의 점진적 확장을 예측했다.

라온피플은 딥러닝을 넘어 다음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상무는 “다음 단계는 산업용에 국한됐던 제품을 소비자용으로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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