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 계약금액 4억 달러 이상 추정

[테크월드=정환용 기자] 애플이 10억 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음악 검색 앱 ‘샤잠’(Shazam)을 인수한다. 애플은 공식 성명에서 이번 인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혔다.

사진=테크크런치

“우리는 샤잠과 그 재능 넘치는 팀이 애플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앱스토어가 처음 론칭했을 때부터 샤잠은 iOS의 가장 인기 있는 앱 중 하나였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수억 명의 사람들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이 앱을 이용하고 있다. 애플 뮤직과 샤잠의 자연스런 결합으로, 우리는 사용자들에게 음악을 찾고 훌륭한 음악을 즐기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우리는 흥미진진한 계획을 가지고, 오늘의 협의를 통해 샤잠과의 결합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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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잠은 1990년대 말 닷컴 붐 초기 세대의 베테랑이다. 이 무료 앱은 한 번의 탭과 몇 초간의 청취로 아티스트와 음악을 식별할 수 있는데, 최근 몇 년간은 영화와 TV, 광고 등을 검색해 음악을 찾는 데 많이 활용됐다. 앱 내 메뉴에선 검색한 음악의 정보와 함께 아이튠즈와 애플 뮤직, 스포티파이 등의 음악 앱으로 연계하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앱 내 ‘디스커버’ 탭은 스포티파이처럼 프로필을 작성하고 유명인들이 어떤 음악을 듣는지 볼 수 있다. 샤잠은 광고가 없는 유료 버전 ‘샤잠 앙코르’(Shazam Encore)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애플이 음악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자사의 음악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애플은 ‘비츠 일렉트로닉스’를 30억 달러에 인수하며 애플 뮤직을 만든 바 있다. 샤잠도 현재 iOS의 음성 비서 시리와 연동되지만, 자사의 서비스 통합으로 가상 비서와 함께 음악 서비스를 더욱 개인화해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내년 3월 출시될 구글의 새로운 음악 서비스 ‘유튜브 뮤직’을 의식한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샤잠의 음성 인식 기능이 iOS에 포함되면, 사용자는 앱을 거치지 않고 시리를 통해 거리에서 들리는 음악의 제목과 아티스트를 알아낼 수 있게 된다. 외신 PCmag은 이번 인수가 추후 애플이 제공할 수 있는 모바일 AR 서비스에 대한 대비로 볼 수 있다고 예측했다. 현재의 AR 시스템은 시각적인 기능이 주된 요소지만, 추후 가상비서 시스템과 AR 시스템의 결합으로 그 경험이 더욱 확장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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