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신동훈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가 IoT 시장 선도를 향한 총공세을 시작한다. 3년간 IoT 분야에 총 10억 달러(약 1조 1300억 원)를 투자하고 IoT 전담 사업부를 신설, 자체 R&D와 스타트업 등에 투자한다. 엣지, 코어, 클라우드 등 IoT의 모든 단계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축한 델은 VM웨어와 EMC 등 계열사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SAP 등 각 분야 선두업체와 협력으로 광범위한 IoT 생태계를 구축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10월 18일 지사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IQT라 명명한 IoT 전략을 델 EMC 장윤찬 전무가 맡아 발표했다.

장윤찬 델 EMC 전무

델은 이미 자사가 보유한 IoT 솔루션으로, IoT 분야에 레퍼런스 사례를 늘리고 있다. 미국의 버티컬 팜(Vertical Farm, 수직 농장-선반 형태 등으로 작물을 관리해 대량 생산하는 방식의 차세대 농장) 선두업체인 에어로팜(AeroFarms)은 델 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해 파종부터 상품 포장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무선으로 추적 및 모니터링한다. 온도와 습도를 자동제어하고, 조도 등 빛의방향, 물 주는 시간 등도 IoT를 통해 자동화했다.

하지만, 이 것만으로는 다가올 미래 IoT 대비는 어려울 것으로 델은 판단했다. 델 테크놀로지스에 따르면, 본격적인 IoT 시대에는 휴대폰이나 자동차뿐 아니라, 온도조절기, 석유굴착기, 실내조명, 심장박동모니터 등 세상의 거의 모든 사물(Things)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것이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한다.

따라서 중앙 집중화된 클라우드 컴퓨팅만으로는 이 같은 요구에 대응할 수 없으며, 글로벌 스케일의 분산 컴퓨팅, 이른바 ‘분산코어(distributed core)’ 아키텍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델 테크놀로지스의 IQT 전략은 이 같은 분산코어 아키텍처 위에 AI와 IoT를 결합하고, 고도화된 엣지 컴퓨팅을 더해 무수히 많은 데이터를 실질적인 비즈니스 통찰력으로 바꾸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엣지는 실시간 분석을 위해 가장 먼저 연결되는 곳, 코어는 핵심 데이터 수준의 IT가 머신 러닝을 하는 곳, 클라우드는 가장 정교한 IT가 딥 러닝을 하는 곳 등으로 나뉜다. 이에 델은 엣지와 코어, 클라우드 등 각각 요소별 대규모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 프로젝트 ‘노틸러스(Nautilus)’: 실시간으로 스트림 데이터를 소화하고 쿼리를 수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서, 심화 분석을 위해 파일 및 오브젝트 스토리지에 데이터를 아카이빙 보관.

• 프로젝트 ‘파이어(Fire)’: IoT를 쉽고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하이퍼 컨버지드 플랫폼으로서 엣지부터 코어 및 클라우드까지 일련의 IoT에 필요한 모든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

• 프로젝트 ‘아이리스(IRIS)’: 엣지, 코어, 클라우드 환경의 보안 위협에 대해 가시성과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진일보한 보안 분석 솔루션.

• 프로젝트 ‘월드와이드 허드(Worldwide Herd)’: 세계 도처에 분산된 데이터를 다수의 분산 파일 시스템으로 분석하는 버츄얼 컴퓨팅 클러스터. 국가별 규제나 보안 문제로 데이터를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없는 경우에 적합.

• 새로운 가속 컴퓨팅 기술: 델 테크놀로지스는 VM웨어, 인텔, 엔비디어와 같은 업계 선두 주자들과 함께 컴퓨터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기술을 연구 중이며, 특히 AI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를 설계하는 스타트업 '그래프코어(Graphcore)'에 투자하고 있음.

• IoT 랩(Lab): 전세계 주요 도시에 위치. 고객사 임직원이 직접 방문해 델 테크놀로지스의 IoT 신기술 경험 가능.

• IoT 비전 워크샵: IoT로 생성된 데이터를 활용해, IoT 사업 목표와 방향, 우선 순위 등을 설정하는 워크샵

• IoT 테크놀로지 어드바이저리(IoT Technology Advisory): 델 테크놀로지스 최고 전문가들의 기술 자문을 통해, 고객사의 전반적인 IoT 아키텍처와 로드맵을 설계.

• 엣지X 파운드리(EdgeX Foundry): 상호 운용이 가능한 IoT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벤더 중립적 오픈소스 프로젝트로서, 델 테크놀로지스가 주도. 현재 60개 이상의 회원사가 참여해 협력 중.

델 테크놀로지스는 IQT 전략의 공격적 실행을 위해 VM웨어의 최고기술임원(CTO)인 레이 오퍼렐(Ray O’Farrell)이 이끄는 새로운 IoT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또한 IoT 제품 및 솔루션, 연구소, 파트너 프로그램 등에 향후 3년간 총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3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IoT 생태계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도 예정되어 있는데, 델 테크놀로지스의 대표적인 투자처로는 AI 가속 컴퓨팅에 최적화된 차세대 프로세서 개발 업체인 그래프코어(Graphcore), IoT 보안솔루션기업 징박스(Zingbox), 차세대 시퀀싱 데이터 분석을 위한 세계 최초 프로세서 개발업체 에디코 지놈(Edico Genome), IoT 솔루션을 위한 엣지 디바이스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포그혼 시스템(FogHorn Systems) 등이 있다.

또한, 델 테크놀로지스는 ‘더 똑똑한 사물인터넷 IQT’를 기치로 내걸고, 광범위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예정이다. 업계 최대 포트폴리오와 솔루션 및 서비스를 기반으로, 델 EMC, VM웨어, 피보탈 등 델 테크놀로지스의 여러 자회사와 함께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SAP 등 90개 이상의 파트너가 ‘IoT 솔루션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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