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엘티, 원천 기술보유 통한 독점적 기술 및 제품 개발에 주력(주)이엘티(www.co2sensor.co.kr)의 조직행 대표는 환경 산업과는 거리가 먼 철강 산업분야에서 그것도 비엔지니어링 분야인 영업부문에서 26년간 일한 베테랑이었다. 그러던 그가 환경 산업에 몸을 맡긴 이유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좀 더 환경친화적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환경과 관련된 산업을 찾던 중 ‘가스 센서’ 분야를 알게 되었고, 국내 센서 산업이 국내에서 낙후된 산업층이란 걸 알게 되었다. 이에 조대표는 현실을 개선하고 환경보호를 위해 힘쓰고자 2001년 이엘티를 설립했다.환경 센서 분야는 공기, 땅(흙), 물 3가지를 센싱할 수 있는 기술로 구분된다. 이엘티는 이 중에서도 환경 문제와 가장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공기 센서 분야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기존 센서 기술인 접촉식 기술은 일본이 선점하고 있어 따라잡기 어렵고 후발업체로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엘티는 광학식 기술인 적외선 기술을 도입한 센서 제품을 내놓았다. 이러한 판단은 정확하게 맞아떨어져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NDIR: 적외선을 이용한 공기질 감지 기술원천기술 ‘NDIR’ 의 확보NDIR(Non Dispersive Infrared)기술은 기존에 있던 기술이긴 하지만 세계적으로도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이엘티를 포함하여 4곳 정도이다. 독점적인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충주대학교 이승환 교수가 최초로 개발했고, 이엘티는 충주대학교 측과 기술개발 초기단계부터 긴밀한 협력을 통해 원천기술 확보 및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NDIR 기술은 과거 접촉식 방식과는 차별화된 높은 정확성과 오랜 수명을 자랑한다. 조 대표는 “예전에는 간단한 센서 감지를 위한 기술과 제품을 일본에서 전량 수입했다. 기존 방식으로도 각종 유해가스를 감지할 수 있지만, 측정 정확성이 떨어지고 짧은 수명 등 분명한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공기를 감지하는 센서는 용도에 따라 분류하지만 우리가 생활하는 어떤 곳에서도 적용가능하다. 현재 이엘티는 가정용, 산업용, 영농용 센서 시장으로 분류하여 주력하고 있지만, 실제 소비자가 원하는 목적이 워낙 다양해 시장의 분류가 무의미하다고 할 수 있다.광범위한 분야에 응용 가능주력하고 있는 시장과 관련하여 현재 국내 주요 고객사는 대형 건설업체, 통신업체 및 영농업체를 두고 본격적인 시장 진입과 확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 중에서도 홈네트워크에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이유는 저가여서 적은 이윤을 남길 수밖에 없지만 대량 수요처로서 매출극대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아이디어가 실제 생활에 적용된다면 아파트, 사무실 등 실내 공기 질은 물론 적정 온도와 습도, 화재까지 감지 가능한 시스템을 통해 쾌적한 생활을 영위하고 소비자의 안전과 생활비용까지 책임질 수 있다. 또한, 고층인 아파트는 밀폐도가 높고 환기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좋지 않은 공기에 노출 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공기 감지 센서를 이용한 자동 환기 시스템은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건설업체들도 그 점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조 대표의 설명이다.이엘티는 비분산 적외선 방식의 핵심인 광 공동(optical cavity)과 높은 생산성을 갖는 교정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중소기업으로는 최초로 지난 2006년 미국의 골드만삭스로부터 15억원의 투자를 받은 것을 비롯해 한국산업은행, 정부지원금, 대우증권 및 일반 투자자로부터 20억 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및 지원금을 통해 상용화에 투여한 제품개발 비용 대부분을 상계할 정도로 투자자 및 정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홈네트워크 분야에서 SK텔레콤과 실내 공기질 모니터링과 환기 시스템으로 MOU를 체결했다.세계 시장으로 뻗어가는 이엘티원천 기술 개발에 따른 업계의 높은 관심과 후광을 엎고 이엘티는 NDIR 기술로 제조된 CO₂모니터링 시스템을 일본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 CO₂모니터링 시스템을, 미국에는 세계적인 기업인 하니웰의 통풍 및 자동 환기 시스템에 ODM방식을 통해 수출한다. 또 다른 세계적인 기업인 지멘스와 삼성전자 쪽에도 통풍 및 환기 시스템에 이엘티의 센서 적용과 관련하여 협의 중이라고 한다.이처럼 고속질주를 할 것만 같은 이엘티도 약점이 있다. 경쟁업체에 비교해 국내 및 해외 판매 네트워크와 재정적 기반이 약한 것이 흠이다. 기술 가격을 많이 끌어내리긴 했지만 그러한 이유로 국내 CO₂센서 수요 업체들의 공급가격 인하 요구와 기존 CO₂센서 경쟁사 및 신생 업체들의 저가, 저성능 전략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 주력하고 있는 부분 외에 자동차, 산업, 의료, TMS(Tele-Monitoring system) 등 다변화하여 자체 직접 영업을 통해 대량 수요처 발굴 및 고부가가치 수요처와의 사업을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가격과 크기의 장점을 앞세우고 경쟁사에서 보유하지 못한 제품의 개발을 통해 선점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NDIR 기술에 바탕을 둬 개발한 CO₂센서를 시작으로 하여 감지 가능한 모든 가스를 센싱하는 제품과 센서 한 가지로 두 가지 이상의 가스를 센싱할 수 있는 멀티 가스 센서의 상용화를 앞두고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태경 기자>-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INTERVIEW / 조직행 대표“가스 센서 분야 1등 기업 목표”환경위해 시작한 만큼 환경보존위해 노력할 것-회사 운영하며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새로운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가격문제가 발생한다. 기존의 적외선 방식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시장에 진입하기가 어려웠고 시간이 오래 걸렸다.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비용절감을 시켜야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적정한 가격의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했고, 기존 NDIR 제품에 비해 20분의 1정도까지 가격을 낮추는데 성공했다.-국내에서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해 설명해 달라.KT MOS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우리의 센서 제품을 KT 모스 측에 납품하고 KT MOS는 CO₂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한 버섯 농가의 농부들에게 CO₂양의 변동이 있을 때 그 내용을 알려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한, 양돈전문 업체인 도드람에서 현재 위와 비슷한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는 중이다. 이 시스템은 CO₂뿐만 아니라 암모니아까지도 감지하여 공기질을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갓 태어난 돼지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현 매출 규모와 향후 매출 목표는 어떻게 되나.현재는 전년도 말부터 현재까지 월 1억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미미한 수준이지만 올해를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로 보고 15~30억 정도의 매출 목표를 잡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내년부터는 매년 100억 이상의 매출 규모를 예상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생산 설비를 준비했다.-환경 산업에서의 목표는 무엇인가.가스 센서 시장은 블루 오션이라 칭할 수 있을 만큼 시장성이 풍부하다. 원천 기술을 가지고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삼성과 같이 1등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이다. 영업력, 인지도, 센서 시장의 미성숙기 등의 이유로 현재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환경문제의 심각성 대두, 교토의정서와 관련한 모든 산업 분야의 가스 모니터링 시스템의 요구, 독점적 기술 보유 및 개발을 통한 국내외 영업망 확대 가능성 등의 이유로 전망은 매우 밝다. 현재는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환경친화적인 생각에서 시작한 사업인 만큼 환경 보존을 위해 힘쓸 것이다. <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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