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로 인한 구글 인지도 상승, 반면 기술적 분야는 IBM '왓슨'이...

[테크월드=정동희 기자] 한국 IDG(이하 IDG)에서 현재 기업 내 인공지능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과 향후 산업에 인공지능이 끼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IT 전문가들의 절반 이상은 인공지능이 매우 중요하다 답했다. 

인공지능에 대한 시각은 기업의 규모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IDG에 따르면 임직원 수 1000명 이상 대기업에서는 인공지능이 매우 중요하며 올해 안에 도입한다는 응답이 42%를 기록했다. 같은 질문에 중견기업 25% 중소기업 16%에 비하면 큰 차이가 났다. 

IT 업종과 비IT 업종 종사자 간의 차이도 두드러졌다. IT 업종의 32%가 인공지능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올해 안에 도입을 검토한다는 응답이 31%를 기록했지만, 비IT 군에서는 26%에 그쳤다.

인공지능 브랜드 연상과 이유 (자료: 한국 IDG)

인공지능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는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가 단연 앞섰다. 이세돌 9단과의 대전이 이슈가 돼 국내에서는 알파고가 인공지능의 대명사처럼 인식됐다. IDG에 따르면 IT 전문가 가운데 무려 98%가 알파고를 안다고 답했다.

IDG는 각 기업의 인공지능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해 구글, IBM 아마존, 애플 등으로 나눴다. 그 결과 구글이 58% IBM이 29%로 인지도 1, 2위를 기록했다. 조사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구글과 IBM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구글은 대중적인 인공지능 브랜드로, IBM은 기업용 인공지능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업무효율’이다. 인공지능이 기업에 도입된다면 업무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이에 대한 질문에 국내 IT 전문가 420명 중 36%는 ‘업무시간이 단축되고 프로세스가 단순화돼 업무효율이 향상될 것’이라고 답했다. 25%는 ‘인공지능이 발달해도 지금 하는 업무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근소한 차이로 ‘지금 하는 업무를 인공지능이 대신하고 새로운 업무를 사람이 담당할 것’이라고 24%가 답했다. 

기업 규모에 따라 인공지능 활용에 필요한 요소에 대한 시각적 차이도 있었다. 대기업은 빅데이터 처리 플랫폼이 77%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다양한 정형/비정형 데이터, 머신러닝 기술 순으로 답했다. 중견기업의 경우 다양한 정형/비정형 데이터, 빅데이터 처리 플랫폼, 이어 전문성 갖춘 인력으로 답했다. 중소기업은 빅데이터 처리 기술과 플랫폼, 전문성 갖춘 인력, 다양한 정형/비정형 데이터 순으로 선택했다. 

인공지능 도입 우려사항 (자료=한국 IDG)

기업이 생각하는 인공지능에 대한 가장 큰 걱정은 ‘비용’이었다. 비용에 대한 생각은 기업의 규모나 전-비전문가 간의 차이가 없었다. 이어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 같다는 답변도 27%였으며 쓸 만한 데이터도 많지 않다는 지적도 1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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