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엑스포

국내외 241개 업체 참관, 1만4천여 명 다녀가…대기업의 불참, 내용 빈곤함 극복이 ‘숙제’“소규모 업체의 난립이었다.” 이번 LED 엑스포를 두고 한 어느 참관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 5월29일부터 나흘간 열린 LED 엑스포 2007은 참관업체들만 놓고 본다면 규모의 초라함에서 시작해 내용의 빈약함으로 이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전시회였다. 사실 국가적 과제에 포함돼 그 성장가능성을 충분히 예견해 온 분야의 전시회치고는 ‘부실함’이 드러난 전시회였다. 물론 절대적 비교가 어렵겠지만 비슷한 기간에 바로 옆 전시회장에서 열린 스마트홈네트워크쇼에 비하면 내용이나 규모에서도 그 차이가 여실히 나타났다.국내 대기업들의 불참과 뚜렷한 목적을 갖고 전시회를 찾는 바이어들의 희귀현상, 그리고 LED 제품에 대한 기술보다는 단순 광고용 LED 홍보에 치중한 다수의 참관업체들은 이번 전시회의 ‘부실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몇 가지 예일 것이다.이는 LED시장에서 그 이유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성장가능성이 크다 할지라도 과도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현 상태와 붐을 일으킬만한 적용분야가 현재로서는 희미하며 일반조명으로 나아갈 만한 기술력과 시장의 형성이 미숙하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이러한 사정들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전시회에 참석한 업체들 중 일부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이 전시회에는 참관하지 않겠다는 불평을 내뱉고 있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LED 관련 산업정책을 이끌고 방향을 제시해야 할 정부와 제품개발을 통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기업의 역할이다. 이 둘의 역할이 꾸준하고 지속되어야 겉보기에 화려하게만 보이는 LED의 현란함에서 벗어나 따뜻하게 집안을 밝혀주는 LED로의 발전에 좀 더 빨리 다가설 것이다.<김의겸 기자>메디아나전자신제품 개발로 일본과 유럽시장 노크디스플레이용, 일반조명용 LED로 매출구조 다각화국내 LED 업체 중 생산량 1위를 자랑한다는 메디아나전자는 LED 관련 사업군이 두 개 있다. LED 패키징 사업군과 LCD BLU 사업군이 그것인데 LED 패키징은 휴대전화 키패드용과 오토모티브용, 그리고 파칭코의 광원소스용을 생산해 내며, LCD BLU는 휴대전화 BLU가 주력이고 내비게이션, 노트북 등의 BLU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현재 메디아나전자는 음성과 동탄, 그리고 중국 천진에 공장이 있다. 음성공장에서는 LED패키징 사업을 하고, 동탄과 천진에서는 LCD BLU사업을 한다고 한다. 그러나 여러 공장에서 제품을 쏟아 낸다고 해도 점차 저가화되는 LED로 인해 기존의 매출수익을 기대하기가 점차 어려워 지고 있다. 단순히 생산량 1위를 바라볼게 아니라 새로운 생존전략을 구사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매출구조의 90%가 삼성에 치중돼 있다는 점이 ‘불안한 안정’을 지속시키고 있기 때문에 삼성과의 윈-윈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새로운 제품개발로 일본이나 유럽의 시장문도 두드려야 한다.메디아나전자는 당분간 현재의 제품 방향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병호 부장(메디아나전자 LDM사업부)이 말했다. 그러나 혼탁한 광고용 LED 시장과는 달리 일반조명시장의 경우 꾸준한 제품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한다.SMD 타입과 파워 LED 등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메디아나전자는 최적화된 패턴 시뮬레이션과 사출성형 기술로 노트북용 LGP를 국산화 하였으며, 휴대전화 및 PDA용의 중소형 BLU, 정보통신기기 등의 조명등에 적용되는 LED 등 “다양한 기술을 자랑하고 있다”고 조 부장은 말했다. 현재 정체현상을 보이는 LED시장은 약 3년 후 조명시장이 대두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 본다는 조 부장은 내년을 견디면 그 이후도 계속 살아남을 수 있는 회사가 될 것이고 업계 전체적으로 봤을 때 볼륨을 키우기 위한 M&A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내비쳤다.목산전자우리가 만든 EZ파워 LED전구 써 보세요긴 수명과 자체 테스트 거쳐 신뢰성 입증다양한 제품군이 존재하는 산업이지만 마지막 종착지라 여기는 조명시장에서 여전히 그 행보가 더디기만 분야가 LED 산업이다. 이런 와중에 일반조명 분야로의 발걸음을 이미 옮긴 목산전자는 이번 LED 엑스포 전시회를 통해 자사에서 개발한 LED 전구를 보여주고 있었다.목산전자는 전광판이나 채널사인 분야에 쓰이는 일반LED와 조명분야의 파워LED를 선보이고 있다. 파워LED는 다른 회사의 LED와 달리 수평 또는 수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방열판없이 기존 파워LED제품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런 파워LED를 내세운 브랜드가 EZ-파워인데 이번 전시회에는 EZ-파워를 이용해 개발한 전구를 참관객들에게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에스파시오’라 불리는 LED 전구는 백열등의 연구 과제를 이어받아 개발을 계속해 왔던 제품으로 비록 거실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어둡지만 화장실과 같은 장소에서는 충분히 사용가능하다는 것이 황영래 부장(목산전자 영업부)의 설명이다. LED가 형광등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저가격과 효율향상이 필요하며 그런만큼 에스파시오는 4~5만 시간의 수명과 자체적 신뢰성 검증 테스트를 거쳤기에 어디 내놔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올 연말쯤 더 밝은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 밖에 EZ파워는 일반 파워LED가 발광 각도 조절이 어려워 따로 렌즈를 끼워야 하는 반면 생산과정에서 렌즈각도를 변화시킬 수 있어 고객의 요구대로 선택적 조절이 가능해 추가비용이 없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세람텍LED 방열, 이젠 세람쿨에 맡겨라세라믹 소재로 방열효과 두 배, 실장방법은 해결해야…LED 사용에서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열로 인한 효율저하이다. 실제적으로 LED는 발생하는 열을 발산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기도 하다. 세람텍에서 이번 엑스포에 출시한 세라믹 방열판은 LED와 직접 본딩을 해서 방열에 장애가 되는 요소를 완전히 제거한 신개념의 방열판이다.세라믹 히트 싱크인 ‘세람쿨’은 어떠한 LED라도 다 사용할 수 있으며 LED뿐만 아니라 방열이 필요한 모든 부분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세람텍은 독일회사로 과거 로젠탈이라는 도자기 메이커의 원조회사였다. 국내에서는 2차 가공을 하는 소규모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세람텍 제품의 수입판매를 담당하고 있다.세람쿨에 대한 개발은 2005년 하반기에 시작해서 작년 10월쯤에 완료됐다고 한다. 시장에 첫 선을 보인 것은 작년 10월 뮌헨에서 열린 전시회였는데 LED의 열처리 문제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는 업계의 고심을 읽어준 만큼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고 홍정한 세람텍 코리아 대표이사가 말했다.홍 대표는 “현재의 테크놀로지로는 LED 분야에서 세라믹을 대체할 만한 방열판은 아직 없다”고 확신한다며 당분간 대단한 발전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세람텍에 의한 열 효율은, 자사 실험에 따르면 기존 알루미늄 방열판보다 두 배 이상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이제 시작이라고 보는 LED 산업에서 5~10와트 대의 제품이 출시되면 시장은 무궁무진해질 것이라는게 홍 대표의 전망이다.그러나 세라믹이란 소재 특성으로 실장 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깨지기 쉬운 단점”을 염려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이 이 부분에 대해선 기술개발로 해결할 것이라고 본다”며 마지막 말을 이었다.에버라이트국내시장에 맞는 제품으로 시장 공략빠르면 연말 국내지사 설립, 인맥과 가격으로 시장확대 점쳐LED 업계 세계 7위, 대만 내 1위. 에버라이트가 보여주는 공식 지표이다. 사실 에버라이트는 LED 분야에서 세계적인 업체이다. 그러나 아직 한국에는 지사도 없고 정식 대리점 세 곳만 존재할 뿐이다. 그간 일본과 유럽, 동남아와 중국시장에만 집중해 오다 뒤늦게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빠르면 일년 안에 지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제임스 초우 에버라이트 아시아지역 사업부장은 말했다.현재 에버라이트의 주력제품은 IT(핸드폰, 내비게이션 등), 전광판, BLU등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모바일 분야는 노키아, 에릭슨의 ‘퍼스트 벤더’로 세계의 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오직 한국만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에버라이트의 장점은 생산량이 충분하고 소비자가 어떤 제품을 요구하든 생산라인이 바로 가동해 즉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LED의 핵심은 LED 칩을 만드는 웨이퍼인데 자매회사가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으며 그 규모가 세계 1위라고 한다. 즉 엄청난 양의 칩이 원활하게 공급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장점을 앞세우는 에버라이트였지만 경쟁사가 많고 계속해서 떨어지는 가격과 모든 게 빨리 변하는 한국시장에는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한국진출이 늦어졌다고 한다. 향후 한국시장으로의 진출관건으로 인맥과 가격을 본다는 제임스 부장은 “세계 시장이 아닌 현지 시장에 맞는 제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제임스 부장은 한국보다 사정이 나은 대만 중소기업들의 부품개발 조성 분위기와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대만업체들이 국내업체들보다 수익성 비교에서 앞서는 이유로 꼽았다. 이렇듯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대만의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에버라이트는 미래 목표로 일반조명시장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또한 대만이 LCD왕국이라는 점을 들며 이에 맞춰 상당한 규모로 성장할 LCD BLU의 미래 5년까지 만족할 만한 생산량을 공급할 공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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