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차이나모바일·NTT도코모간 SCFA 2022년까지 연장

한중일 3개국의 이동통신사가 5G·IoT·로밍·앱 및 콘텐츠·마케팅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코자 전략적 제휴 협정을 5년 연장키로 했다.

지난 14일 부산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SCFA(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 제 6차 총회에서 KT를 비롯해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 3사는 전략적 제휴를 5년 연장하고 5G 협력을 강화하는데 최종 합의 했다. 이를통해 내년 1월 기존 협정 만료 후 5년 뒤인 2022년까지 3사간의 협력 관계가 이어지게 됐다. 총회에는 KT 황창규 회장을 비롯해 차이나모바일 샹빙(Shang Bing) 회장과 NTT도코모 요시자와 카즈히로(Kazuhiro Yoshizawa) 사장 등 3사의 CEO가 직접 참석했다.

(왼쪽부터) KT 황창규 회장, 차이나모바일 샹빙 회장, NTT도코모 요시자와 카즈히로 사장

지난 2011년 KT가 주도해 설립된 SCFA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통신 사업자간 전략적 협의체다. 3사는 5년 동안 네트워크기술, 로밍, 앱·콘텐츠, IoT, 마케팅 등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6차 총회에서는 앞서 5개의 분과별 협업 성과 공유와 전략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KT가 지난 6월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총회에서 제안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빅데이터 공동과제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KT측은 빅데이터 기반의 감염병 확산 방지 시스템 구축의 초기 단계로 한중일 대표 통신 3사의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지난 5년 동안 SCFA의 성과도 주목할 만 하다. 올해 상반기만해도 5G 주파수 및 표준화 일정에 대해 합의를 마무리했다. 작년에는 3사간 VoLTE 로밍 상용 추진을 합의했으며, 차세대 Wi-Fi(Wi-Fi NGH-Next Generation Hotspot) 자동로밍 시연에도 성공했다. SCFA 협업을 통해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한중일 3국에서 LTE 데이터로밍과 Wi-Fi 자동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KT측 설명이다. 또 작년에 발표한 5G 협력 공동 선언문을 통해 협업 목표와 비전도 공유한 바 있다.

SCFA가 2022년까지 지속되면 한중일 통신 3사는 기술부터 마케팅까지 협업의 폭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사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그리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올림픽 특수도 적극 활용한단 목표도 세워두고 있다.

이를위해 평창 동계올림픽 주관 통신사인 KT는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KT측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선보일 여러 5G 기술을 앞서 전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NTT도코모는 도쿄 하계올림픽을, 차이나모바일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각각 준비하고 있다.

KT 황창규 회장은 “한중일 3사의 5년 협력 연장은 그 동안 동북아 최대 통신 협의체로 자리매김한 SCFA가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라며 “차이나모바일, NTT 도코모와의 협력 관계가 고객에게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5G 협력을 통해 동북아 글로벌 ICT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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