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P반도체, 'C-ITS 시범 사업' 참여 기회로 리더십 강화

기술의 결정체를 이야기할 때 거론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자동차다. 산업이 발전할 때마다 같은 속도로 자동차 산업 또한 속도를 맞춰 발전을 거듭하면서 진화하고 있다. 조만간 도래할 미래형 자동차에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다양한 융합 기술들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도체 기업들 또한 차량의 전장화가 빠르게 전개되는 만큼, 기회시장을 선점하려 속속들이 첨단 기술도입과 함께 다양한 기술 시연과 관련 솔루션을 기반으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NXP반도체(이하 NXP)가 오토모티브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다. 융합센싱기술과 위치인식기반기술(V2x), 자율주행 모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혁신 기술을 내세우며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라스 레거(Lars Reger) NXP반도체 오토모티브 부문 부사장.

특히 2017년 7월까지 87.8Km 구간에서 진행되는 국내 C-ITS 시범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계기로 관련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도 밝혀 주목된다.

작년 말 프리스케일과의 합병작업을 마무리한 NXP는 기존의 프리스케일이 보유한 오토모티브 레이더 솔루션과 RF칩, NXP의 보안인증기술 기반의 차량용 네트워킹·엑세스 솔루션 등 다양해진 제품군을 관련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7월13일 방한한 라스 레거(Lars Reger) NXP반도체 오토모티브 부문 부사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대부분의 반도체 회사들이 집중하고 있는 사업 분야인 자율주행기술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에서 진행된 ‘유럽 트럭 플래투닝 챌린지’에서 선보인 효율적인 자율주행기술을 시연한 점, ‘블루박스’ 엔진 기반의 자율주행차량 플랫폼을 공개하는 등 자체 솔루션이 탑재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NXP는 최근 국내 자동차 전장 시스템 전문기업 ‘이씨스’와 함께 국내 C-ITS 시범 사업에 참여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라스 레거 부사장은 자동차 사고의 94%가 운전자에 의해 발생되고 있는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면서 “자동차의 전장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현재, 안전과 연결성과 연계된 보안 솔루션 분야에 대해서는 혁신적인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운전 중 사람(운전자)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는 감정 개입이 없고 객관적인 자율주행기술이 혁신이라면 안전과 관련된 기술적 이슈, 해킹과 같은 보안 이슈에 대비할 수 있는 기술 부문에서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NXP는 77GHz 레이더 칩 개발에도 이미 착수한 상태다. 프리스케일의 트랜시버와 파워 매니지먼트, 프로세서와 CAN/이더넷 네트워크까지 하나에 집적된 제품으로 크기는 우표 사이즈에 불과하다. 롱레인지 레이더 칩의 경우 보통 150m를 기준으로 하지만 200m를 타겟으로 하고 있으며 올해 4분기에 샘플이 제공될 예정이다. 

V2x 솔루션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멘스와 하만, 델파이, 코다 와아이러시 등 주요 업체들과 기술 협력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 ‘유럽 트럭 플래투닝 챌린지’에서 DFA 트럭에 탑재된 자체 솔루션을 활용해 자율주행기술을 성공적으로 시연하기도 했다. 높아진 안정성과 저지연 기술은 회사 측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NXP가 새롭게 개발 중인 77GHz 레이더 송수신칩. 프리스케일의 트랜시버와 파워 매니지먼트, 프로세서와 CAN/이더넷 네트워크까지 하나에 집적된 제품으로 크기는 우표 사이즈에 불과하다.

올해 국내 C-ITS 시범 사업에 참여하게 되는 것 또한 기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국교통연구원은 C-ITS가 완전히 도입되면 전체 교통사고의 76%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ITS의 경우 도로(인프라)와 개별 차량 간 통신이 중요한 기술적 이슈다. 회사 측은 안정성·저지연(실시간 반응) 기술이 이미 검증된 ‘로드링크(RoadLINK)’ 칩셋이 탑재된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관련 시장에서도 입지가 확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스 레거 부사장은 “기존의 중앙관제식 시스템이 아닌 차량-인프라-차량이 유기적으로 통신을 주고받는 기술이 핵심인 이번 사업에 NXP 기술이 적용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C-ITS 시범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 한국 ITS 기술 발전에 NXP가 협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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