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앞면의 강화유리를 터치하면 지문을 인식하는 새로운 모듈이 개발됐다. 스마트폰 겉면에 별도의 지문인식센서를 부착할 필요가 없어 디자인 개선과 방수 및 방진이 용이하다.
LG이노텍은 강화유리에 지문인식센서를 내장한 ‘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모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 스마트폰 지문인식모듈은 원형이나 사각형 센서가 스마트폰 겉면에 장착된 버튼형이다. 센서가 사용자의 손에 직접 닿아야 정확히 인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LG이노텍 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모듈은 강화유리 하단 뒷면에 깊이 0.3밀리미터(mm)의 얕은 홈을 파고 그 안에 센서를 부착한 제품이다. 초정밀 가공 기술과 결합 공법을 적용해 강화유리에 손을 대면 지문을 감지한다.
◇ 강화유리 뒷면에 센서 장착, 디자인 개선 및 방수∙방진 용이
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모듈은 센서가 외부에 드러나지 않아 매끄러운 디자인의 지문인식 스마트폰을 구현하기 좋다. 지문인식 가능 영역은 완제품 디자인에 맞춰 다양한 패턴으로 표시할 수 있다.
아울러 이 제품은 고강도 강화유리가 센서를 감싸고 있어 방수∙방진 설계에 유리하다. 외부 충격이 센서에 직접 닿지 않아 파손에 따른 오작동 위험도 적다.
이 제품의 보안성은 버튼형 지문인식모듈 못지 않게 뛰어나다. 다른 사람 지문을 등록된 사용자의 것으로 잘못 인식할 확률이 0.002%로 사실상 제로 수준이다. 그만큼 정확하게 지문을 감지한다는 의미다.
◇ ‘신소재, 정밀 가공’ 등 차별화 기술로 고객 맞춤형 모듈 공급
LG이노텍은 센서 장착을 위해 강화유리 뒷면 일부를 깎아냈지만 상용화 수준의 고강도를 확보했다. 두 부품의 접착면에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고분자 특수 소재를 넣은 덕분이다.
두 부품의 접착면 유리 두께가 0.25mm로 얇지만 스마트폰 무게 수준인 130그램(g)의 쇠구슬을 20센티미터(cm)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는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원하는 강화유리 브랜드를 선택해 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모듈로 공급 받을 수 있다. LG이노텍이 협력사와 함께 세공 기술을 공동 개발해 어느 브랜드나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지문인식기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신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문인식모듈의 전세계 출하량이 지난해 4억9900만개에서 2020년 16억개로 3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김창환 R&D센터장(전무)은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차별화 기술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사용자에게 보다 편리하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 제품을 지속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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