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소프트웨어산업협의회의 'IT 융합산업 주요분야 핫이슈'


IT 융합산업의 핵심분야, AUTOSAR 동향

본지 기자는 길 찾기를 몹시 못하는 속칭 '길치'이다. 갔던 장소도 다시 찾기 힘들어 하는 악성이기도 하다. 길 찾는 방법은 이렇다. 목적지에 해당하는 역에 내린다. 쮝 발길이 이끄는 대로 출구를 나온다. 쮝 주변을 둘러보고 길을 헤매다 사람들에게 목적지를 물어본다. 쮝 5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30분 헤매다 도착! 그러나 늘 헤매는 것은 아니다. 가끔 촉(?)이 좋아 한번에 제대로 찾아 간다. 그러나 늘 이렇게 운에 기댈 수 없다. 헤매는 일이 8할이라 낯선 곳을 찾아 가야 하는 일이 버겁기도 두려울 때도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길 찾는 일이 한결 수월해 졌다. 스마트폰의 그 어떤 다른 기능보다도 만족감을 준다. 길을 헤매는 시간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심적 부담감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기사 첫머리부터 개인적인 흠을 드러낸 이유는 이러하다. 변화라는 것은 늘 기대치 않았던 운과 위험이 동반하는 법! 격동의 시기에 당신의 비즈니스가 운이 좋아 많은 수익을 낼 수 도 있겠지만 반대인 경우도 흔히들 볼 수 있었을 것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빅테이터 관리, 오토모티브와 군사 항공 및 의료기기까지 업계 화두가 되고 있는 모든 분야가 융합되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IT 기술 기반의 '융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임베디드 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상황이기에 남보다 '무엇'을 해야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지 쉽사리 판단키 어렵기 때문이다.
 
글│황은정 기자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기 전에 선결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정보'수집이다. 정보 습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고 성공적인 비즈니스의 키(Key)를 얻을 수 있게 하는 재료와도 같은 것이다. 음식을 만들 때도 다양한 재료가 있다면 더욱 맛있고 성공적인 요리를 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여기 싱싱한 재료가 있다.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고민하고 적합한 액션(Action)을 가감(加減)한다면 훌륭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제시하는 재료이다. 무엇보다도 신뢰할 수 있는 재료이다. 바로 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과 상생 협력 지향을 통해 임베디드 SW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임베디드소프트웨어 산업협의회(회장 이호수)가 올해로 13번째 준비한 재료이기 때문이다.  

지난 6월 20일(수) 임베디드소프트웨어산업협의회가 "IT융합산업 주요분야의 핫이슈"를 주제로 제13회 정례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융합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오늘날, 융합을 화두로 새로운 비즈니스들이 속속 생겨나는 시점에서 주산업간의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주요 융합산업 현장에서 IT 기술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자리였다. 

임베디드 SW 산업협의회 김기철 상무는 "조선, 자동차 등 단위 사업의 규모가 큰 전통 산업에 중소 임베디드 SW 기업들의 접근이 어려웠다"며, "융합을 위해 기본적인 산업의 특성을 이해하고 성공사례를 통해 접근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세미나를 기획하였다"고 밝혔다. 국방, 자동차, 의료, 모바일 분야의 5개 발표 주제로 이루어진 이번 세미나에서 본지는 올해까지 540억 달러(IHS 아이서플라이)로 크게 성장할 가능성을 예상한 'IT 융합산업의 핵심분야, AUTOSAR/GENIVI' 중 AUTOSAR 동향을 위주로 정리해 보았다.

AUTOSAR 동향을 전하기 앞서 그 외 세션 내용을 간략히 전하자면, 국방분야에서는 방위사업청 획득기반과 이성남 과장이 그 동안 정보부족, 무기체계 SW 외산화 등 진입 장벽이 높았던 국방분야에 국내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현 실태 분석과 정부 정책을 살피고 발전방안을 모색하는데 중점을 두고 발표했다. 무기체계 SW 독자개발 능력을 구비할 수 있도록 정부부처들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무기체계 SW 육성의 중요성을 설파했고 유헬스 분야에서는 인성정보에서 다양한 질환상태 측정 및 전송이 가능한 U-Health Gateway 소개 및 다양한 사례를 설명하였다. 중소 임베디드SW 기업들이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분야이나 아직 뚜렷한 시장이 형성되고 있지 않아, 유헬스 분야의 전망을 하고 이에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점검하고 다양한 각도로 접근해 볼 수 있었다.

모바일 분야에서는 LG CNS Entrue Consulting의 진서용 모바일 그룹장이  요새 화두가 되고 있는 빅데이터에 대해 모바일 관점에서 분석이 가능하도록 빅데이터 기반으로 폭넓게 강연을 하였다. 대용량 정보 시대에 아무리 자료가 많더라도 정보인식과 더불어 축적성, 기초적인 Dimention Factor가 존재하면 의미 있는 새로운 정보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역설하였다.

두 번째 세션에서 발표된 "차량용 SW 플랫폼 기술동향"에서는 에트리(ETRI) 한태만 자동차융합플랫폼 연구팀 팀장이 AUTOSAR와 GENIVI 멤버들의 개발 기술 적용 등 활동 현황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최근 자동차 산업 역시 단순 이동 수단에서 친환경·고품질 맞춤형 서비스로 패러다임의 변화를 맞고 있고 소비자 취향에 따른 디자인·다양한 부가 서비스와 안전하고 편리한 차량 내부 자동 제어 시스템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며 또한 차량 부품의 급속한 전자화 진행 단순한 이동목적이 아닌 '제3의 생활공간'의 개념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전자제품' 혹은 '로봇'으로 불려도 좋을 만큼 자동차와 IT의 융합의 정도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태만 팀장은 1950년도에 자동차에 전기 전자 시스템은 트랜지스터 정도 였다면 2012년도 상황에서는 45% 정도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독일 자동차협회에서 발표한 정보에 따르면 2012년도에 60%까지 차량의 전자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한 것과는 15%의 차이를 보이는데 이에 대해 한팀장은 "전세계적으로 60%의 차량이 전자화되었다는 것은 전기차를 제외한다면 거의 모든 차종이 전자화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고급차종들이 전부 전자화 된 것은 아니므로 60%라는 수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차량의 전자화는 제네시스와 에쿠스 정도로 35%라고 밝혔다.


자동차 서비스 지능 시스템의 발전 방향
출처/AUTOSAR 및 GENIVI 기술동향(한태만 2012,06)




자동차 디자인은 크게 전장 시스템(ECU)으로 AUTOSAR가 국제 플랫폼으로 적용되는 파워트레인, 바디, 샤시 부분과 GENEVI플랫폼 기반의 IVI(In Vehicle Infotainment), 차량에 전자 장치를 연결해 주는 네트워크인 캔(CAN), 린(LIN), 모스트(MOST), 플랙스레이(FlexRay)로 구성되어 있다. 이어서 한태만 팀장은 2014~15년에는 멀티미디어 부분에 이더넷이 적용된 차량이 출시될 것이라 전망하며 국내외 기술 표준 동향에 대해 소개했다.


Case No.1 _뛰어난 팀워크의 일본

일본은 차량 운영체제 히노마루 OS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경제산업서 지원 하에 10개의 메이저 자동차 기업들이 협력해 AUTOSAR에 대응하는 JasPar를 결성했다. 연간 20억엔을 5년 동안 투자해 상용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자동차 엔진 제어용 운영체제 및 공통 제어 SW 플랫폼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Case No.2 _선도그룹 다수 보유한 유럽&미국


BMW, 아우디, 벤츠 등 AUTOSAR 와 자동차 기능 안전성 국제표준인 ISO26262를 리딩하는 그룹이다. 사실 FTA가 성사되고 현대자동차가 올해 720만개 수주되는 등 수출이 많이 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국내 다수 부품 기업들이 AUROSAR나 ISO26262 기술 대응이 잘 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한국 자동차 시장을 의식한 유럽이 장벽을 걸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은 GM-CMU가 공동으로 자율 주행과 무인자동차 등 지능형 자동차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포드와 미시간 대학은 모델기반의 SW 개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Case No.3 _ AUTOSAR 적용을 통한 다양한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한국


국내 AUTOSAR 개발 현황으로 현대차가 AUTOSAR R4.0 기술을 개발 중이고, 2014년부터 단계적으로 양산 적용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팀장은 AUTOSAR를 적용할 경우 자동차 부품회사가 자동차 회사와 수직, 종속적인 납품구조에서 다양한 활로가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국내 기업에만 납품을 하던 브레이크 ECU를 유럽이나 미국 BMW, GM, 포드 등에 납품 함으로써 자동차 전자부품 회사들이 OEM 보다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라 피력했다.

현재 AUTOSAR의 스펙은 4.0까지 발표된 상황이지만 추후 5.X까지 작업을 할 것이라 밝혔다. 2.0부터 만들기 시작했고 에트리가 3.0 스펙을 개발해 처음 자동차에 적용되었다. 3.1에서 OBDII 진단코드가 서비스에 포함 되었다. 3.2와 4.0은 통신 스택을 강화했으며 안정된 스펙을 제공하기 위해 기능안전(Functional Safety), 디버깅(Debugging) 및 RTE를 강화한 버전이다.

아래의 표는 AUTOSAR의 로드맵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AUTOSAR 발표 르드맵과 적용현황, 계획
출처/AUTOSAR 및 GENIVI 기술동향(한태만 2012,06)

업계 향후 계획에 대해 BMW는 2006년 9월에 시판된 MW X5 시리즈에 이미 바디(BODY) 응용 일부 칩에 AUTO SAR MCAL이 적용 되었으며 X7 시리즈에는 바디 응용에 AUTOSAR를 우선 적용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팀장은 BMW가 향후 차기 시리즈에서 전체 ECU 중 20% 정도 적용할 것이며 AUTOSAR 4.0 솔루션만을 채택할 예정에 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보쉬 역시 올해까지 보쉬 자동차 전 사업영역에 AUTOSAR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며 아우디는 MLBevo라는 자체 AUTOSAR 플랫폼을 개발해 적용 개시 단계에 있고 향후에는 AUTOSAR R3.2 위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의 경우 2012년 말에서부터 2013년 초 출시 예정인 폭스바겐 7세대에 AUTOSAR R3.X 기반의 MQB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있고 향후에는 3.X 및 4.0 솔루션을 모두 채택할 것이며 다임러는 R3.2를, 볼보는 2014년까지 R4.0 기반의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PSA는 R3.1과 4.0을 채택할 것이라 전했다.
AUTOSAR는 자동차에 적용되는 전장 시스템 플랫폼이지만 자동차 이외의 제품에도 적용 가능하다는점이 눈에 띈다. 발표에 의하면 AUTOSAR Steering Committe에서는 AUTOSAR를 파생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선박, 철도, 농기계, 건설기계, 컴프레셔, 펌프, 파워 제네레이터 및 제설차 등에 적용 가능하다고 규정했으며 우주선, 핵, 화학/생물학적 기계, 석유화학 관련 제품에는 적용할 수 없다고 한다.

자동차는 미래의 핫 가전제품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오늘날의 3D나 스마트 TV처럼 말이다. AUTOSAR와 같은 ECU 플랫폼이 안정화 되면 될수록 그 시기가 앞당겨 질 것이다. 최근 급발진 사고소식들을 종종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아직 완전 무결한 '안전성'을 보장해 줄 수 있는 플랫폼 스펙의 부재가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차량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점차 많은 수의 ECU가 탑재될 것이 자명한 바, 기존 정보를 훌륭히 소화해 새로운 앞선 기술력을 개발할 수 있는 한국 SW 기업이 많아 지길 바래본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