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반도체 시장이 활황을 맞았다.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업체인 하나마이이크론㈜은 상반기에만 전체 목표 대비 50%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며 가파른 성장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반도체 패키징 사업, 호황기를 맞이하다

지난 2001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분사하여 설립된 반도체 패키징 및 디지털 응용 제품 전문 회사인 하나마이크론은 10년의 세월 동안 꺾임 없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도체 패키징은 회로가 그려진 원형의 얇은 실리콘 웨이퍼에 전기적 특성 등을 전달 할 수 있도록 와이어 본딩으로 연결하고 이 공정을 완료 한 후 이들 소자를 사용 용도에 맞게 프레임 몰딩 하는 것을 말한다.



즉, 칩을 가공하여 생명력을 불어넣어 반도체를 완성하는 과정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과 같은 종합반도체 업체의 외주 생산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하나마이크론이 큰 수혜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하나마이크론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공격적인 설비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엑스레이부터 비파기까지 갖추어 분석까지 마무리 할 수 있는 장비들을 운용하고 있으며, 원격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Global 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을 통해 안심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한창 건립 중에 있는 신공장 건물을 올 3사분기 안에 마무리 하여, 현재 1,100명의 임직원을 2,000명까지 확충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사를 포함한 제 1사업장과 2사업장은 충남 아산에 있으며, 마케팅 분야는 접근성을 위해 분당에 위치하고 있고, 미국의 캘리포니아에도 미국법인을 세우고 활동하고 있다. 2007년에는 자회사인 하나실리콘을 설립하여, 실리콘 반도체 장비용 부품 업체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허받은 USB, 산업용 SSD 등 디지털 응용제품으로 고부가 가치 높여



하나마이크론은 반도체 패키징 사업 뿐 아니라, SSD, USB 플래시 드라이브와 같은 디지털 응용 제품의 자체 생산을 통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하나마이크론의 최창호 사장은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만들어서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사업이 아니라, 하나마이크론만이 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여 위기의 가능성을 없앨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나마이크론의 USB 플래시 드라이브 중에 특허를 받은 제품이 있다. 뚜껑을 잃어버릴 염려가 없는 로터리 뚜껑(Swivel Cover) 형태의 USB 플래시 드라이브가 그것. 이 제품은 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히트 상품으로 등극되었다.

또한 하나마이크론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34나노 낸드 플래시를 채용한 SSD를 포함하여 LED, VoIP, Bluetooth 등을 자체 개발하는 등 디지털 사업을 확장하며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마케팅 본부의 김동호 과장은 "오랜 기간의 반도체 경험을 살려 현재 블루칩으로 성장하고 있는 SSD산업에 진출 하였으며, 하나마이크론 자체 연구 개발을 통해, 크기와 용량이 다양한 26가지 종류의 라인업를 가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에 출시 한 저용량 SSD인 포르테 슬림은 DID, POS 제조업체, DOM(Disk On Module) 시장 등에서 사용 될 전망이다.

융복합 시대에 맞춘 글로벌 안목으로 지경을 넓히다

 하나마이크론은 이제 한국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시장인 남미, 아프리카에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브라질 프로젝트'라 일컫는 사업을 통해 브라질 현지 축산 시장에 소 이력관리를 위한 RFID(무선인식전자태그)리더기 및 태그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미 1차 개시를 통해 RFID 태그를 76만개 공급하였다. 브라질은 세계 1위 쇠고기 수출국으로, 2억 마리 이상의 소를 보유하고 있는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다.

또한 하나마이크론은 미국 농림부로부터 UHF 방식 RFID 제품에 대해 AIN(Animal Identification Number) 인증까지 받은 상태이다.

최 사장은 "예측 할 수 없는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하게 넓은 세상을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축구의 나라 브라질과 사업하기 위해서는 국제 언어인 영어 뿐만 아니라, 축구에 대해서 많이 알아야 소통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념적인 감정으로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최 사장은 융복합 시대에 맞춘 글로벌하고 지경을 넓히는 인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끼라고 강조했다.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은 직원 배움의 기회를 넓혀주고, 가치를 높여준다

하나마이크론 본사를 들어서는 입구부터 잘 갖춰진 조경이 눈과 코를 상쾌하게 만든다. 건물 한층 한층 마다 직원들을 위한 휴식공간에 놓여있는 안마기,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게시판 등에서 직원들에 대한 배려가 물씬 풍긴다.

최 사장은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은 직원이다. 직원이 일하는 환경을 개선하여 능률을 높여주는 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또한 "창업을 시작하면서 다짐했다. 회사가 직원들의 장래를 책임지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이는 직원들 개개인의 가치를 높이고, 회사가 필요한 재능 있는 인재를 얻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회사를 강하게 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 직원을 스카우트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 내부에서 개인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직원들 중에 학위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대학에 진학시켜 배움의 기회를 넓혀주는 것이다. 직원 뿐 아니라 본이 되는 CEO가 되기 위해 최사장 역시 사업을 운영하면서도 약 7년에 걸쳐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하나마이크론의 모든 구성원들은 반도체 패키징 산업의 리더로 시장을 이끌며, 기업의 본질과 사람의 가치를 세우며 쉬지 않고 잠재된 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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