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 시스템은 마이크로프로세서의 크기나 성능에 관계없이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내장된(embeded) 시스템을 총칭하지만, 일반적으로 32비트 이하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사용한 시스템을 일컫는다.일반적으로 임베디드 시스템은 대량으로 양산되는 가전제품류와 소량 제작되는 제어보드류로 양분할 수 있다. 좀 더 세부적으로 보면 임베디드 시스템은 산업분야, 가전분야, 사무분야, 군사분야 등 다양한 응용분야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일상의 적용 예로는 휴대전화 및 스마트폰, 홈 네트워크 시스템, 교통관리 시스템, 주차 관리 시스템, 엘리베이터 시스템, 현금지급기(ATM), 항공관제 시스템, 우주선 제어장치, 군사용 제어장치 등을 들 수 있다.소비자 가전제품 중 핸드-헬드 기기의 경우 소비 전력을 낮추기 위해 시스템에 많은 제한을 가하는 특성이 있다. 오늘날과 같이 이동성을 중시하는 상황에 있어서 모바일 기기의 사용시간이 짧을 경우 사용자는 제품 구입을 보류할 수 있으므로, 이들 기기 내의 각종 부품 선택 시에는 전력 소모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가가 중요한 선택 조건이 된다. 따라서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의 시작은 마이크로컨트롤러를 비롯한 각 요소가 저전력을 소모하면서도 컨셉에 맞는 성능을 보여주는가의 여부다. 이와 함께 가능한 단순한 설계를 통해 최종 제품이 저전력의 신뢰성을 갖추도록 노력하고 있다.한편, 소량으로 제조되는 제어 보드는 복잡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보다는 간단하게 LED 몇 개와 액정 디스플레이로 상태를 표시하기도 한다. 이러한 기기들은 주로 시스템이 컨트롤하는 것, 가령 통신 라인이나 제어 포트 등의 오동작 시 처리 여부와 장시간 동작시 안정성을 보장하는데 중점을 두고 개발된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로의 신호기 제어 장치나, 길거리 자판기 등이 바로 그것이다. 적어도 이들 제품은 이동성을 크게 고려하지 않으므로 저전력보다 안정성 측면에 무게를 두고 시스템을 개발한다.어떤 임베디드 시스템이건 간에 장치의 정보를 사용자가 파악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며, 기기가 복잡해질수록 사용자와 시스템과는 상호간에 대화할 수 있는 통로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디스플레이의 중요성 높아져임베디드 시스템에서 디스플레이의 비중이 이전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전에 따라 그동안 불가능했던 기기의 소형화를 가능케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MP3P를 예를 들어보자. 초창기 MP3P는 조그만 LED 액정을 사용해 작동 상태나 컨트롤 할 수 있는 화면을 나타냈다. 하지만 최신의 MP3P는 OLED를 사용해 동영상까지 볼 수 있을 만큼 사용자에게 더욱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임베디드 시스템에 있어서 디스플레이가 사용자에게 단순히 작동상태를 보여주는 시대에서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좀 더 복잡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임베디드 시스템을 살펴보자. 항공/방위산업은 타 산업분야와는 다르게 미국의 소수 몇 개 기업에 의해 고착화된 시장이다. 그러나 항공기에서의 다양한 시스템과 기능이 요구되면서 단순한 상태 표시 장치가 통합된 디스플레이로 바뀌고 있다. 과거와 달리 오늘날의 항공기 조종사는 LCD 모니터를 통해 일목요연한 각종 항공기 운항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항공기 승객들의 인터넷 및 전화통신 등 새로운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통신서비스에 대한 요구에 따라 엔터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좌석의 헤드레스트에 장착되고 있는 추세다. 과거 항공기 내에서 승객들은 음악이나 대형 스크린을 통한 영화관람 서비스 정도를 이용하였지만, 앞으로 승객 개개인은 각각의 좌석에 설치된 개인모니터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를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평면 디스플레이가 보편화 됐기 때문이다.자동차 내 환경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가 이미 진행 중이다. 자동차 제조사 중 기술을 선도하는 몇몇 업체는 타 회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보다 진보된 안전장치 채용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가령 BMW의 고급 자동차 라인에 적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는 운전정보를 전면 유리에 투사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이고 쾌적한 운행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의료용 장비의 경우에는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디스플레이가 중요하게 대두되는 분야는 단층촬영, X-ray, 뇌파측정장비 등과 같이 영상이 질병의 판단에 핵심 역할을 하는 분야에서 두드러진다.여러 가지 임베디드 시스템에 있어서 하드웨어적으로 장비의 성능이 유사할 경우 영상 및 UI 편의성에 따라 제품의 경쟁력이 좌우되기도 한다.소형 디스플레이, ‘인기 절정’최근 모바일 기기에 있어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을 비롯해 휴대용 게임기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멀티미디어 기기가 속속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또한 구글에서는 네트워크를 지원해 웹브라우징이 가능한 구글폰을 내놓을 예정에 있다. 이들 기기는 소형 디스플레이의 기술이 따라주지 않았다면 그저 상상속의 존재였을 것이다.현재 모바일 기기를 비롯해 소비자 가전을 위한 소형 디스플레이는 LCD 방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크기도 매우 다양해서 2인치~7인치까지의 LCD가 시장에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다. 2인치 LCD 제품의 경우 휴대전화와 MP4P, 4인치 LCD는 PMP와 내비게이션, 7인치 LCD는 내비게이션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내비게이션의 경우 1~2년 전까지만 해도 4인치 디스플레이가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 들어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하면서도 운전자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하기에 최적인 7인치가 대세인 상황이다.LCD의 기술은 수년 동안 많은 진보를 이뤄냈다. 그러나 각종 임베디드 시스템이 초박화와 경량화를 지향하면서 전력소모도 적은 기술적 진보를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등장한 OLED는 유기물 발광 재료에 전류를 흘려 직접 빛을 발생하게 하는 디스플레이로, 최근 들어 일부 휴대전화나 MP3P 제품에 채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OLED의 경우 LCD에 비해 화면 응답속도가 빨라 잔상 없이 깨끗한 화면을 보여주며, 자체 발광으로 인해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얇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저전력을 소모한다. 최근 삼성SDI는 컬러화·대형화가 가능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라고 불리는 능동형 OLED의 양산체제에 돌입했다. 삼성SDI는 천안사업장 A1 라인에서 지난 9월부터 휴대전화용 2.0인치 AM OLED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2인치 기준으로 월 150만 개의 생산능력을 갖추었으며, 내후년까지 추가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량을 월 750만 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바야흐로 평면 디스플레이 시대임베디드 시스템에 마이크로프로세서나 프로그램을 탑재하지 않은 제품은 거의 없다. 최근 유행하는 로봇 청소기는 이전 세대보다 고성능의 마이크로프로세서와 프로그램의 지원 없이는 그저 편의성만 업그레이드 된 구식 청소기에 불과할 뿐이다. 청소기가 지능화됨에 따라 하드웨어의 성능 향상과 함께 각종 상태정보를 표현하기 위한 디스플레이 역시 더욱 커지고 화려해지고 있다.그밖에도 주위의 밝기에 따라 빛을 조절하는 스탠드, 자동 온도 조절 에어컨, 다양한 편리기능을 갖춘 TV, TV에 장착해 인터넷 서비스를 구현하는 셋톱박스, 냉장고, 전자레인지, 밥솥 등 다양한 생활가전에도 점차 디스플레이가 고급화 되는 추세다. 특히 일부 고급형 TV나 냉장고 등의 소비자 가전들은 네트워크와 결합하여 스스로 인터넷 상에서 정보를 얻어오거나 인터넷을 통해 원격통제를 받는 기능도 있다. 네트워크의 발전이 없었다면 냉장고에 대형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이유가 없었을지 모른다. 또한 산업용 임베디드 시스템도 윈도우즈 환경에서 Embedded XP, Windows CE, Embedded LINUX 등으로 변화하면서 편리한 UI가 요구되고 있어 터치스크린이 보편화 되고 있다.오랜 시간동안 수많은 임베디드 시스템에서 동그란 LED 몇 개가 작동상태를 ON/ OFF로 표시하던 디스플레이 방식은 머지 않아 LCD나 OLED에 그 자리를 대부분 넘겨주고 우리의 기억 속에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와 같은 기억으로 남게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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