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 전략 이용해 경쟁력 확보

세미닉스

‘틈새시장’이라 함은 기존의 밴더들이 잘 모르는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시장일 수도 있지만 다른 의미로는 주요 업체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대상을 말하기도 한다. 대량 생산 시스템의 정착으로 인해 부품의 기본 주문량이 1,000~10,000개 단위가 주를 이루고 있는 지금 상황은, 부품이 필요하지만 수요가 많지 않은 중소 규모의 업체들이나 학생, 연구소 입장에서 큰 부담이 된다. 이들은 필요한 부품을 구하기 위해 고가의 부품비용과 관련 툴 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간혹 자신이 원하는 부품을 구하지 못해 다른 것으로 대체해야 하는 불편함을 가지고 있다. 대형 밴더 위주의 생산체계에서 시장원리에 따른 당연한 불편함으로 여길 수 있지만 중소기업들에게 이러한 소규모 수요자들의 불만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세미닉스(www.seminix.com)는 OTP 방식을 통한 부품 비용절감과 관련 툴 지원을 통해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춘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실패를 통해 이루어낸 기술력2000년 2월에 창립해 5월 삼성전자 지정 디자인 하우스로 출발한 세미닉스가 제일 먼저 관심을 보인 부문은 MP3P 솔루션 시장이었다. 2000년에 MP3P 솔루션 씨패드1 칩 개발을 시작으로, 씨패드2, 씨패드3와 같은 후속모델을 내 놓았다. 하지만 씨패드1 개발 당시 MP3 시장 자체가 크지 않아서 솔루션을 개발해놓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였고, 씨패드2, 씨패드3는 애플사의 I pod와 같은 대기업의 저가공세에 막혀서 고전을 하게 되었다. 이 후 세미닉스는 중국 시장 진출로 MP3P 솔루션 제품을 개발하려고 했지만 중국에서 30여개가 넘는 모델을 개발하고도 큰 성과를 이루지 못하였다. 하지만 실패를 통해서 얻어진 세미닉스의 기술력은 현재 빛을 발하고 있다. 씨패드 제품군은 낸드 플래시 메모리 지원, USB 2.0 지원체계, 16비트 캄리스크 MCU를 기반으로 인코딩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MP3P 솔루션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장점을 바탕으로 현재 삼성 MP3P 솔루션인 왈츠와 오케스트라 제품군에 사용되고 있다. 세미닉스의 최종명 대표이사는 “그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삼성, 텔레칩스 같은 관련업체들과 MP3P 솔루션 제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솔루션 업체의 장점을 활용한 경쟁력세미닉스는 4, 8비트 MCU와 MP3 솔루션 공급을 통해 이루어진 업체들과 협력관계에서 다양한 관련 솔루션 제공으로 솔루션 업체가 가진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 OTP/MTP를 지원하는 US-pro는 PC와 연결을 통해 추가 전원없이 동작되며 OTP에서 2K/S, MTP에서 10K/S의 프로그램 속도를 지원한다. 이 제품은 삼성과 인텔 표준 hex를 지원하며 MCU 디바이스 적용 펌웨어 업그레이드에 사용된다. AS-pro는 US-pro를 업그레이드 한 제품으로 내부 메모리가 장착돼 있어 PC없이 본체와의 연결을 통해 제품 사용이 가능하며 PC에 이동식디스크로 연결되어 파일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동시에 여러 개의 파일을 다운 받은 후 원하는 파일을 선택해서 프로그램 할 수 있으며 부착된 LCD를 통해 진행 상태를 알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웹사이트를 통한 업그레이드가 가능해 신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SPW-uni는 싱글 소켓 프로그래머이며 Unibus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MCU를 지원한다. 이 제품은 바이너리 파일과 표준 hex를 지원하며 Nor-Flash에서 60KB/S의 속도를 나타낸다. 이 외에도 세미닉스는 솔루션 업체가 가진 장점을 활용해 스마트 배터리, 리모콘, 각종 솔루션에 맞는 모듈, 툴 지원과 같은 기술적 보완과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사용자 편의를 위한 맞춤형 제품의 개발세미닉스는 RS-232 기반의 SK-1000과 보급형 에뮬레이터 SK-3200을 기반으로 SK-1000을 보완한 SK-1200을 출시했다. SK-1200은 USB 인터페이스를 이용하여 개발된 In-Circuit Emulator이며 Sam8 Family와 Full Flash Type MCU를 지원한다. 이 제품은 듀얼 인터페이스, Real-Time RAM Break, Real-Time RAM Display Functions을 추가한 제품으로 디버거 소프트웨어(스마트 스튜디오)를 이용한다. SK-1200은 64Kbyte 내부 메모리를 가지고 있으며 3~5V 사이의 VDD 전원과 80Khz~30Mhz의 주파수 변경이 가능하다.SK 시리즈로 대변되는 에뮬레이터 개발처럼 세미닉스는 자사가 가진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특성화된 자체제품 생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쥬얼 베이직으로 제작하여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증대시킨 Zigbee 무선 솔루션 제품과 베개 속에 내장하여 숙면을 취하는 음악을 제공하는 MP3P 제품은 그 좋은 예이다. 최 대표는 “사용자의 편의를 생각해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제품의 질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며 “다양한 아이디어와 개발을 통해 소비자 특성에 맞는 제품개발에 주력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INTERVIEW / 세미닉스의 최종명 대표이사크지 않은 규모의 회사라고 해서 그들이 가진 기술력 자체가 작은 것은 아니다. 세미닉스는 창립 후 7년 동안 4, 8비트 MCU, In-Circuit Emulator, MP3P 솔루션, 메모리 및 MCU 지원 제품과 같은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해 왔다. 세미닉스의 기술력과 개발에 대한 열정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최 대표는 “Zigbee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무선 솔루션 사업으로 여러 제품들을 개발 중이며 향후 블루투스 제품군 개발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며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가는 모바일 관련 시장에서 빠른 기술력의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며 기술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세미닉스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량을 가진 제품을 다양하게 판매하면서 관련 툴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틈새시장 공략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최 대표는 “남들 다 하는데로 똑같이 따라하면 중소기업이 가진 한계성을 극복하기 힘들다”며 “세미닉스는 특화된 전략과 제품을 통해 대기업과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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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webmaster@tech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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