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CEO, 기조연설서 글로벌 기업과 협업 발표부터 데모 시연까지

[테크월드뉴스=박규찬 기자] 엔비디아의 창립자 겸 CEO인 젠슨 황(Jensen Huang)이 지난 1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실리콘밸리 SAP 센터에서 열린 GTC 기조연설에서 새로운 블랙웰(Blackwell) 컴퓨팅 플랫폼을 비롯해 컴퓨팅 성능 향상이 가져올 기술 발전에 대해 설명했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GTC 2024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GTC 2024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젠슨 황은 강화된 컴퓨팅 성능은 소프트웨어부터 서비스, 로보틱스, 의료 기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놀라운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젠슨 황은 “가속 컴퓨팅은 변곡점에 도달했으며 범용 컴퓨팅은 한계에 다다랐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컴퓨팅 비용을 낮추면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더 많은 컴퓨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확장 가능한 컴퓨팅을 위한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속 컴퓨팅은 모든 산업에서 범용 컴퓨팅에 비해 획기적인 속도 향상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젠슨 황은 테니스 코트 크기의 40피트(약 12미터) 높이 8K 스크린의 거대한 영상 앞에서 CEO와 개발자, AI 애호가, 창업가들로 가득 찬 관중을 향해 연설했다. 많은 관중들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새너제이 컨벤션 센터에서 SAP센터의 아레나까지 20분 거리를 걸어왔다. 이날 현장에는 1만 1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수만 명 이상이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를 통해 기조연설을 시청했다.

젠슨 황은 수조 개의 파라미터로 구성된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서 실시간 생성형 AI를 구현해 전 세계 AI 인프라에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엔비디아 블랙웰 플랫폼을 소개했다.

젠슨 황은 이날 엔비디아 추론 마이크로서비스에 대한 레퍼런스인 엔비디아 NIM을 발표했다. 이는 개발자가 모든 종류의 맞춤형 AI를 배포할 수 있도록 수억 개의 GPU와 연결해주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패키징이자 제공 방식이다.

또 젠슨 황은 AI를 실제 세계에 접목해 고급 시뮬레이션 기능을 제공하는 옴니버스 클라우드 API(Omniverse Cloud API)를 소개했다. 이어 젠슨 황은 주요 발표와 함께 강력한 데모와 세계 최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그리고 자신의 비전을 자세히 소개했다.

지역 호텔 연회장에서 시작해 15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AI 콘퍼런스로 성장한 GTC가 5년 만에 첫 오프라인 행사로 돌아왔다.

올해 GTC는 트랜스포머의 개념을 처음으로 소개한 8명의 선구자들과 함께 젠슨 황이 진행하는 트랜스포머 관련 패널 토론, 300개 이상의 전시, 20개 이상의 기술 워크샵 등 900개 이상의 세션이 준비돼 있다.

이 행사에서는 거의 모든 것이 AI와 교차했다. 기조연설의 오프닝 무대는 세계적인 AI 아티스트인 레픽 아나돌(Refik Anadol)이 준비했다. 그는 초록색, 파란색, 노란색, 빨간색의 파도 같은 소용돌이가 화면을 가로질러 충돌하고 뒤틀리고 풀리는 거대한 실시간 AI 데이터 조형물을 선보였다.

젠슨 황은 기조연설을 시작하면서 여러 모델에서 처리 가능하며 다양한 데이터 유형을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multi-modal) AI의 등장으로 AI의 적응력과 성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모델은 매개변수를 늘림으로써 더 복잡한 분석을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컴퓨팅 성능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증가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러한 협업형 멀티모달 시스템이 1조 개에 달하는 매개변수로 더욱 복잡해짐에 따라 고급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증가한다.

젠슨 황은 “우리는 더 큰 모델이 필요하다. 이러한 모델은 인터넷의 텍스트뿐 아니라 텍스트와 이미지, 그래프와 차트, 그리고 우리가 TV를 보면서 배웠던 것처럼 수많은 영상을 시청하는 멀티모달 데이터로 훈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로보틱스

젠슨 황은 움직이는 모든 것이 로봇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자동차 산업이다. 엔비디아 컴퓨터는 이미 자동차, 트럭, 배달 로봇, 로보 택시 등에 탑재돼 있다.

젠슨 황은 세계 최대 자율주행차 회사인 BYD가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의 차세대 컴퓨터를 선택해 드라이브 토르(DRIVE Thor)를 기반으로 자사의 차세대 전기차 플릿을 구축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로봇이 주변 환경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최첨단 멀티 카메라 시각 거리 측정, 3D 재구성과 점유 지도, 깊이 인식 기능을 갖춘 아이작 퍼셉터(Isaac Perceptor)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도 발표했다.

아울러 로봇 팔인 매니퓰레이터의 적응성을 높이기 위해 엔비디아는 최첨단 로봇 팔 인식, 경로 계획과 운동 제어 라이브러리인 아이작 매니퓰레이터(Isaac Manipulator)를 발표했다.

마지막으로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 GR00T를 발표했다. GR00T는 로보틱스와 임바디드 AI(Embodied AI)의 혁신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노력을 더욱 진전시키기 위해 설계됐다.

이런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젠슨 황은 엔비디아 토르 시스템 온 칩(SoC)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새로운 컴퓨터인 젯슨 토르(Jetson Thor)와 엔비디아 아이작 로봇 플랫폼의 중요한 업그레이드를 공개했다.

기조연설의 마지막 부분에 젠슨 황은 디즈니 리서치(Disney Research)에서 제작한 엔비디아 기반의 소형 로봇 한 쌍을 무대에 올렸다.

그는 “컴퓨터 그래픽, 물리학, 인공지능의 교차점이 바로 엔비디아의 핵심이다. 이 모든 것이 지금 이 순간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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