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단계 ‘좌회전’·’지도 열기’ 등 기초 동작 수행

[테크월드뉴스=양승갑 기자] 게임 인공지능(AI)을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 수준으로 구현했던 구글 딥마인드가 3D 비디오 게임 환경에서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 ‘시마(SIMA: Scalable Instructable Multiworld Agent)’를 공개했다.

구글 딥마인드가 다양한 비디오 환경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시마를 선보였다. [사진=구글 딥마인드]
구글 딥마인드가 다양한 비디오 환경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시마를 선보였다. [사진=구글 딥마인드]

앞서 구글 딥마인드는 2019년 AI ‘알파스타’를 통해 스타크래프트2 북미 프로게임단과의 경기에서 총 11번의 대결 끝에 10번의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런 구글 딥마인드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다양한 비디오 환경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시마를 선보였다. 다양한 환경을 인식하고 이해한 다음 특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위해 구글 딥마인드는 8개의 게임 스튜디오와 협력해 9개의 비디오 게임에서 시마를 훈련하고 테스트했다. 탐험 서바이벌 ‘노 맨즈 스카이’, 어드벤처 시뮬레이션 ‘염소 시뮬레이터3’ 등이 포함됐다. 시마는 각 게임에서 간단한 탐색과 메뉴 사용부터 자원 채굴, 우주선 조정, 헬멧 제작 등 다양한 스킬을 습득했다.

현재 시마는 ‘좌회전’, ‘사다리 올라가기’, ‘지도 열기’ 등 600개의 기본 스킬을 갖췄으며 각 작업은 10초 이내에 완료할 수 있다. 다만 전체적인 성능에서 사람을 대신할 만큼 뛰어나지는 않다. 이런 이유로 ‘자원 찾기 및 캠프 건설’ 같은 전략 수립 및 여러 하위 작업을 완료해야 하는 계획 처리 등에서 추가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마 연구진은 “모든 3D 환경에서 임의의 언어 지시를 따를 수 있는 구현형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일반 AI를 개발하는 데 있어 핵심 과제”이라며 “확장 가능하고 지시 가능한 시마 프로젝트는 다양한 가상 3D 환경에서 에이전트가 자유 형식의 지시를 따르도록 훈련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시마는 8개의 게임 스튜디오와 협력해 9개의 비디오 게임에서 테스트됐다. [영상=구글 딥마인드]
시마는 8개의 게임 스튜디오와 협력해 9개의 비디오 게임에서 테스트됐다. [영상=구글 딥마인드]

특히 시마는 자연어 지시를 따를 수 있으며 특정 환경에서는 인간보다도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알려졌다. 연구진에 따르면 시마는 ‘시뮬레이션된 3D 환경에서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지시 가능한 에이전트 개발’을 목표로 한다. 향후 성능이 고도화될 경우 사람과 협동 게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여러 게임을 훈련받은 에이전트가 한 가지 게임만 배운 에이전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였으며 언어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기도 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시마의 결과는 “일반 언어 기반의 새로운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며 “이는 초기 단계의 연구이며 더 많은 훈련 세계에 시마를 노출할수록 더 일반화되고 다재다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궁극적으로 딥마인드의 연구는 온라인과 현실 세계에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다양한 작업을 이해하고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는 보다 일반적인 AI 시스템과 에이전트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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