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위험에 대한 대비와 상품개발 필요
리스크의 변화에 따른 소비자 행태변화 등 면밀히 조사하고 분석해야

전 세계적으로 도시 인구가 급증하고 도시화에 따른 인프라 부족, 교통 혼잡, 환경오염 등으로 도시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도시문제의 효율적 해결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스마트시티가 등장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적으로 도시 인구가 급증하고 도시화에 따른 인프라 부족, 교통 혼잡, 환경오염 등으로 도시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도시문제의 효율적 해결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스마트시티가 등장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테크월드뉴스=주가영 기자] 스마트시티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도시 생활 속에서 유발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 시민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한 ‘똑똑한 도시’를 뜻한다.

주요국은 도시화로 인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스마트시티를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보험회사들 역시 스마트시티 시대에 대비하면서 동시에 그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보험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전 세계로 퍼지는 스마트시티

전 세계적으로 도시 인구가 급증하고 도시화에 따른 인프라 부족, 교통 혼잡, 환경오염 등으로 도시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도시문제의 효율적 해결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스마트시티가 등장했다.

주요국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도시화로 인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스마트시티를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전 세계 스마트시티 가운데 유럽, 아시아 지역의 스마트시티 수준이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

스마트시티의 개념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의 목표, 자금조달, 및 지역 요구에 따른 특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고 있다.

국내 최대 스마트시티 솔라시도 개발계획 조감도 [사진=한양]
국내 최대 스마트시티 솔라시도 개발계획 조감도 [사진=한양]

우리나라, 일본 등 국가는 2000년대에 스마트시티 또는 스마트시티와 유사한 전략을 발표했으며, EU, 미국 등 국가는 2010년대에 들어서 자체적인 전략을 발표했다.

2004년에 우리나라는 ‘U-Korea’ 전략을 통해 인터넷, 무선 센서 등의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사회로의 진입을 계획했으며, 2005년에 일본은 미래 디지털 안전 사회 구현을 위해 ‘i-Japan’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2010년에 EU는 ‘유럽 2020 전략’을 통해 스마트하고 지속가능하며 포용적인 성장을 모색했다. 이어 2015년에 미국은 스마트시티 구상을 제안해 교통, 전력망, 대역폭 등 분야에 1억6000달러의 투자를 발표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시티 수는 2019년 102개에서 2023년에는 141개로 증가했으며, 2023년 기준 상위 20위권에 진입한 스마트시티는 모두 유럽(14개)과 아시아(6개) 지역에 있다.

2023년 전 세계 상위 20위 스마트시티 [자료=보험연구원]
2023년 전 세계 상위 20위 스마트시티 [자료=보험연구원]

 

▶ 스마트 시티 성장에 보험은 필수불가결

스마트시티는 다양한 센서와 기술로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개인 정보 누출이나 사생활 침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시스템의 취약점이 악용될 경우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보험연구원 이소양 연구원은 스마트시티 확산으로 교통 혼잡, 폭력 범죄 등 도시문제의 발생 가능성이 감소할 수 있지만 사이버 공격과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위협은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스마트시티는 센서 및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하여 실시간 교통정보를 분석하고 교통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운전자에게 합리적인 경로를 안내할 수 있다. 또 범죄 활동이 예상되는 지역에 순찰을 강화해 폭력 범죄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도 있다.

그러나 스마트시티에서는 전력망과 같은 인프라가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어 있어 사이버 공격으로 대규모 물리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대량의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특성으로 개인정보 유출 또한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 산업이 스마트시티 사업과 관련해 준비해야 하는 것은 좀 더 구체적인 리스크를 파악하고 평가해 그 리스크에 적합한 보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리스크의 변화에 따른 소비자 행태변화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분석하는 것”이라며 “스마트시티가 가지는 장점을 살리려면 이에 걸맞은 리스크 관리와 보험 산업의 참여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시티에서는 다양한 센서와 기술로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개인 정보 누출이나 사생활 침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시스템의 취약점이 악용될 경우 사회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시티에서는 다양한 센서와 기술로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개인 정보 누출이나 사생활 침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시스템의 취약점이 악용될 경우 사회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새로운 리스크 대비하는 글로벌 보험회사들

글로벌 보험회사는 스마트시티 시대에 대비하면서 동시에 스마트시티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보험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보험회사는 데이터 수집과 분석, 리스크관리 등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으며, 스마트시티는 이들에게 기존 보험 솔루션을 향상하고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할 기회를 제공한다.

독일의 손해보험회사인 알리안츠는 독일 도시인 도르트문트와 스마트시티에 관한 협력관계를 맺었으며, 아태지역 고객에게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싱가포르에서 스마트시티 분야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연구하는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알리안츠처럼 악사, 취리히, 스위스 리 등도 기타 도시와 스마트시티와 관련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스위스 리는 스마트시티와 관련된 사이버 리스크 등 새로운 리스크에 대한 연구를 추진해 대규모 손실에 대비하는 동시에 새로운 보험 상품 개발에 활용하며 중국 도시인 주해(Zhuhai)와 협력관계를 맺어 스마트시티를 포함한 각종 건의를 제공하고 있다.

취리히보험은 통신 및 미디어 회사인 스카이와 영국에서, 악사는 광대역 통신서비스 회사인 HKBN와 홍콩에서 사이버 공격과 같은 스마트홈 관련 리스크를 보장하는 주택보험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시티 수준이 높은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글로벌 보험회사가 스마트시티 운영에 참여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취리히보험의 경우 영국에서 실시간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센서를 설치해 건물 손실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증진하며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새로운 스마트 빌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영국에서 여러 사무실 공간에 센서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 고객이 6개월 이내에 센서 설치에 필요한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평안보험은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회사인 ‘평안스마트시티’를 설립했으며, 200개 이상의 중국 도시에서 7000가지 이상의 공공 서비스를 일원화하는 통합 플랫폼을 도입했다. 2019년에 중국 도시인 선전(Shenzhen)에서 7000가지 이상의 공공 서비스를 일원화하는 ‘iShenzhen’ 플랫폼을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이에 따라 공공 서비스를 신청하고 완료하기까지의 소요 시간은 기존의 1~2시간에서 20분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일본의 대형 보험지주회사 MS&AD 인슈어런스그룹 홀딩스(MS&AD)는 유럽, 중국 보험회사에 비해 스마트시티 운영에 대한 참여가 상대적으로 늦었지만 2021년 3월까지 일본 도시인 가마쿠라, 마에바시, 다카마쓰, 노베오카의 스마트시티 제휴사업자가 되어 최적의 교통수단 추천, 건강증진 유도, 교통안전 정보 제공 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했다. MS&AD는 스타트업 등 기타 회사들과 협력해 스마트시티 관련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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