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인해 4·7·10월 나눠 각 1주씩 업무 정지 예정

[테크월드뉴스=박규찬 기자]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타워 세미컨덕터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 비치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에 대해 경기침체로 인해 총 3주에 걸쳐 공장 가동을 멈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타워세미컨덕터 본사 전경 [사진=타워세미컨덕터]
이스라엘 타워세미컨덕터 본사 전경 [사진=타워세미컨덕터]

 

8일 미국 현지 언론인 ‘The Oregon Cunty Register’는 타워 세미컨덕터는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수주감소로 2024년 총 3주간의 업무 정지를 계획, 이에 따라 약 700명의 직원이 일시 귀휴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 공장은 2024년 4월 1일부터 7일에 걸쳐 클린룸을 폐쇄해 웨이퍼 프로세스 작업을 정지할 예정이다. 제조장치에 대해서는 곧바로 가동할 수 있도록 아이들 상태를 유지하겠지만 그 외 공장 내의 전력은 해당 기간에 걸쳐 정지한다는 계획이다. 이후에도 7월 1일부터 7일, 10월 1일부터 7일에 각각 업무를 정지할 예정이다.

타워 세미컨덕터는 “반도체 부족이 이어진 지난 2년간 고객이 재고를 쌓아 올리려고 했지만 현재는 그 쌓인 재고 레벨을 줄이는 움직임을 추진하고 있어 이에 따라 타워에 대한 주문수가 감소하고 따라서 공장을 일시 폐쇄해야 할 상황이 오게 됐다”고  종업원이나 캘리포니아주 고용개발국에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일주일 단위의 업무정지를 반복하는 것은 장기간 공장 폐쇄에 따른 일자리 상실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워 세미컨덕터 공장 책임자는 “우리는 과거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늘 극복해 왔다”며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 우리 앞에 긍정적인 시대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는 그 시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회사의 웹 사이트에는 해당 공장용으로 디바이스 엔지니어, 전기 엔지니어 인턴, 산업 엔지니어 인턴, 항공 우주 및 방위 세일즈 디렉터 등, 다양한 직종의 13건의 구인이 게재돼 있는 상태다. (2024년 3월 8일 시점)

일각에서는 지난해 8월 인텔과의 합병 무산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지만 아직 그와 관련해 확인된 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타워 세미컨덕터에 대해서는 인텔이 지난 2022년 2월에 54억 달러로 인수를 발표했었지만 당시 중국의 규제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얻지 못해 2023년 8월 합병이 무산된 바 있다. 그 후 인텔은 타워 세미컨덕터에 파운드리 서비스 및 300mm 웨이퍼 공장의 생산능력을 제공하는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타워 세미컨덕터는 최대 3억 달러를 투입해 미국 뉴멕시코주에 있는 인텔 공장(Fab 11x)의 일부 제조능력을 활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며 인텔도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에서 제공하는 프로세스로서 타워 세미컨덕터에 의한 65나노 프로세스를 새로운 로드맵에 기재하는 등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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