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박지성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강한 한파가 닥쳤다. 하지만 백색황금이라 불리는 리튬과 배터리의 원료인 니켈, 코발트 그리고 희토류 등 에너지, 모빌리티 산업에 필요한 핵신광물 확보 전쟁은 오히려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수요가 둔화되고 가격이 떨어지면 이 시기를 공급망 확보 차원에서 투자 적기로 판단한다. 현재 고금리와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로 배터리 광물 가격이 하락했지만, 전기차 시장 전망은 흔들림 없이 상승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가격이 하락한 시점을 공격적으로 자원을 확보해 공급망을 강화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세계 최대 리튬 상산업체인 중국 간펑리튬은 현대차와 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인 현대차와 글로벌 1위 리튬업체 강펑리튬 모두 최근 전기차 시장 둔화 영향을 크게 받는 기업이지만, 현재보다는 미래를 내다본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시장 전망이 계속 바뀌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리튬 공급망 분석 보고서에서 리튬이 차량용 배터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양국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70%에 달해 리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칠레 구리위원회(Cochilco)도 리튬 전망 보고서에서 오는 2035년 전 세계 리튬 수요는 연간 380만t으로 생산량 예상치인 246만t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전기차 배터리로 인해 2031년 리튬 부족 현상이 초래될 것이라면서 리튬의 가격 인상을 초래할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국내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최근 이와 반대되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는 전기차 시장 침체로 리튬도 공급 과잉이 이어지면서 일부 리튬 광산의 휴‧폐광 업체도 나오고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배터리 산업 전반에 옥석 가리기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긍정적인 면은 중국, 남비에 편중된 광물 공급망 다각화에 상당히 좋은 징조다. 현재 리튬 최대 1위 매장 및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리튬 원광 수출이 금지되는 등 자원 보유국이 자국의 자원을 무기화 또는 국유화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공급망 다각화 차원에서라도 인도네시아 이외 지역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