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잡지협회 포털뉴스정책개선 특별위원회 발족

[테크월드뉴스=박지성 기자]  뉴스 소비의 핵심 채널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같은 포털들이 최근 일방적으로 대형매체 중심의 기사 노출 방식을 도입하면서 언론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사)한국잡지협회(회장 백종운)는 2월 7일 '포털뉴스정책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문 콘텐츠를 생산하는 잡지의 특성을 무시한 포털의 뉴스검색 기본값 변경 등 뉴스서비스 불공정 행위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잡지협회 회관 [사진=한국잡지협회]
한국잡지협회 회관 [사진=한국잡지협회]

포털 다음은 지난해 11월 뉴스 검색 서비스 방식을 갑작스럽게 바꿔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기존엔 사용자들이 키워드를 검색하면 다음과 검색 제휴된 1100여개 언론매체가 전부 뉴스서비스에 노출되었는데, 이것을 대형사 중심인 소수의 콘텐츠 제휴(CP) 매체만 노출되도록 뉴스검색 기본값을 변경해 버린 것이다. 하루아침에 노출에서 배제된 인터넷매체들은 포털 다음의 일방적 조치에 항의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잡지매체도 수십여 개가 다음과 검색 제휴가 되어있으며 이번 포털 다음의 불합리한 조치에 잡지사 개별적으로 이의를 제기해 왔다.

또한 네이버는 2023년 5월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운영이 중단된 이후 새로운 뉴스제휴 평가 시스템을 마련하지 못한 채 올해 1월 뉴스혁신포럼을 출범시켜 뉴스 서비스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이 논의기구에 잡지협회를 포함한 언론단체는 직접 참여 또는 의견 개진 여지가 전혀 없었다. 뿐만 아니라 현재 네이버의 뉴스 노출 알고리즘 역시 기사 안에 포함된 키워드 간 정합도 보다는 대형 언론매체 중심으로 설정돼 있어 뉴스 이용자들에게 적합한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실패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잡지협회는 포털뉴스정책개선특별위원회를 만들고 협회 차원에서 잡지 회원사에 불리한 포털의 일방적 정책결정에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잡지협회는 "잡지는 특정 분야의 심도 있는 전문적인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전문 매체로 가짜뉴스와는 가장 거리가 먼 매체"라며 "또한 전문적이고 다양한 콘텐츠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고 국민들의 지식정보에 대한 수요와 알권리 차원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우선 협회 소속 회원사 매체를 통해 포털의 일방적 정책 결정의 부당함을 알리고 타 언론단체와 공동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으며 필요하면 법적 대응도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백종운 회장은 “앞으로 한국잡지협회는 포털뉴스정책개선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포털 다음의 불공정하고 차별적인 뉴스검색 서비스를 바로 잡고, 뉴스 생산 및 공급자인 언론매체와 뉴스서비스 사업자인 포털 간 상생관계를 제대로 정립하기 위해 550여 회원사의 뜻을 모아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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