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폭 점차 줄며 흑자전환 기대감
고성능 이미지센서 출시에 최고가 경신

[편집자주] 모든 산업군의 디지털전환이 빨라지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지만 바쁜 일상에 최근의 이슈를 살펴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TECH한주]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글로벌 매크로 이슈와 국내 코스피, 코스닥 유망기업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픽셀플러스 CI [사진=픽셀플러스]
픽셀플러스 CI [사진=픽셀플러스]

 

[테크월드뉴스=주가영 기자] 정부에서 팹리스 기업 육성을 본격화하면서 팹리스 관련주인 픽셀플러스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팹리스(fabless)는 제조설비를 의미하는 패브리케이션(fabrication)과 리스(less)의 합성어로 반도체 제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반도체 설계를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를 말합니다.

우리 모두가 아는 것처럼 반도체는 전통적인 컴퓨터, 스마트폰 외에도 이제는 자동차, 가전제품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팹리스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관련 기업들도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픽셀플러스의 현재 주력 시장은 보안, 감시 카메라 시장과 자동차 카메라 시장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픽셀플러스의 현재 주력 시장은 보안, 감시 카메라 시장과 자동차 카메라 시장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AI로 노이즈 제거 시간단축

픽셀플러스는 반도체 중에서도 이미지센서를 전문으로 연구개발하고 생산하는 팹리스 전문 업체입니다. 이미지센서는 쉽게 말씀 드리면, 기계의 시신경과 같은 반도체입니다. 빛이나 광(光)신호를 전기적, 디지털 신호로 전환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런 이미지센서는 보안, 자동차, 메디컬,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한 기술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사업입니다. 현재 주력 시장은 영상 정보가 핵심이 되는 보안, 감시 카메라 시장과 자동차 카메라 시장이며, 향후 메디컬 시장과 홈어플리케이션 시장 등에 진입해 이미지센서 기반 카메라 토탈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픽셀플러스의 이미지센서는 AI 반도체인 NPU로 노이즈 데이터를 분석해 화질을 개선하고 고스트 현상을 최소화해 선명한 이미지와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잔상 효과를 없애려면 프레임 메모리라는 특정 기억부를 활용해 프레임마다 노이즈를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노이즈 제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픽셀플러스는 AI 기술로 해당 시간을 대폭 단축시킨 것이 이 기업만의 경쟁력입니다.

픽셀플러스의 PK9210K는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과 유사한 수준의 120dB HDR을 지원해 영상인식 시 높은 인식 특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사진=픽셀플러스 홈페이지]
픽셀플러스의 PK9210K는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과 유사한 수준의 120dB HDR을 지원해 영상인식 시 높은 인식 특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사진=픽셀플러스 홈페이지]

 

▶ 주가상승 견인한 고성능 이미지센서

최근 픽셀플러스는 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 가전용 고성능 이미지센서 ‘PK9210K’를 출시했습니다.

이번에 회사가 개발한 ‘PK9210K 2M HDR’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AI·IoT 가전에 특화된 이미지센서입니다. AI 가전의 경우 이미지센서를 활용한 영상인식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때 영상 인식률, 신뢰성 향상을 위해 HDR(높은 동적범위) 기능이 요구됩니다. 픽셀플러스의 PK9210K는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과 유사한 수준의 120dB HDR을 지원해 영상인식 시 높은 인식 특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사실 가전업계도 이미지센서를 활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백색가전의 가장 대표적인 냉장고와 오븐을 생각해 보면 이미지센서의 동작온도는 극악의 상황을 견뎌야 했습니다. 영하의 냉동고와 수백 도의 오븐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해야 했기 때문이죠.

이런 관점에서 픽셀플러스의 PK9210K는 우수한 저온·고온 동작 온도를 구현했습니다. 영하 40도에서 영상 105도까지 동작 온도를 확보하며, 냉장고와 오븐 등의 동작 온도를 극복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더불어 경쟁 제품 대비 우수한 SNR(신호 대 잡음비) 성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픽셀플러스는 이미 국내외의 주요 가전제품 제조사에 이미지 센서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새로 개발한 PK9210K는 이전 제품보다 HDR, 전력소모, 노이즈 감소 등 전 부분에서 개선돼 고객사 요구에 맞춰 빠른 시간 안에 시장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이서규 픽셀플러스 대표이사는 “픽셀플러스는 20여 년간 이미지센서 연구개발에만 주력해 온 이미지센서 전문기업으로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픽셀플러스가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픽셀플러스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391억원으로 전기대비 21%감소했다. [사진=키움증권 MPS]
픽셀플러스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391억원으로 전기대비 21%감소했다. [사진=키움증권 MPS]

 

▶ 매출의 절반 이상인 중국

최근에는 AIoT 트렌드에 맞춰 가전 등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픽셀플러스의 기존 주력 제품은 자동차 카메라용 CIS(CMOS 이미지센서) 및 주변 부품, 보안 카메라용 CIS 및 주변 부품, 특수 목적용 CIS 및 카메라 시스템온칩(SoC) 등이 있습니다.

차량용 블랙박스에 쓰이는 카메라 모듈의 이미지센서에 납품하는 등 애프터마켓(B2C)이 주력이며, 중국 완성차 업체들에도 일부 공급하고 있습니다. 국가별 매출 비중은 3분기 기준 중국이 57.8%, 국내 27.75%, 일본 7.55%, 대만 6.83% 기타 0.07% 등입니다.

2010년부터 운영 중인 심천 사무소를 중심으로 자동차용 카메라 솔루션 개발고객사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충칭 지역은 지역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 공급사에 영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장 시장용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기존 소비자 시장 및 준·전장 시장까지 사업 영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사업영역 및 매출비중을 봤을 때 중국 완성차 납품에 따라 성과가 크게 나오는 구조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 완성차 납품 소식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지난달 25일 1만647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사진=네이버 캡처]
지난달 25일 1만647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사진=네이버 캡처]

 

▶ 포트폴리오 다각화 관건

픽셀플러스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391억원으로 전기대비 21%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기에는 33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에는 -4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당기순이익률 역시 -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그 폭이 점차 들어들고 있습니다. 흑자전환이 된다면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글로벌 스타 팹리스 프로젝트에 선정되고 고성능 이미지센서를 출시하면서 1월 초부터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주 22일에서 26일까지 상승시가로 시작해 장 중 19% 이상까지 올랐습니다.

지난달 25일에는 1만647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찍으면서 다음날에는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전일 종가가 1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갤럭시S24 관련주로도 꼽히며 주가가 올랐지만 전방시장이 차량용 반도체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갤럭시S24 관련주라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픽셀플러스의 기술 경쟁력은 우수하지만 지금과 같은 소규모 중심의 애프터마켓(B2C)에서 대형 기업 고객군을 대상으로 하는 비포마켓(B2B) 확장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와 유의미한 성장을 어떻게 이끌어내는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보면 수급세가 살아있기 때문에 상승세가 나올 가능성이 아직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고점보다는 저점에 매수해야 이익을 볼 수 있으니 충분히 조정을 받은 다음 다시 상승흐름을 탈 때를 노려 매수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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