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키보드에 ‘코파일럿’ 키 도입…접근성↑
MS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테크월드뉴스=박예송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30년 만에 큰 변화와 함께 새해를 시작했다. 윈도우 키보드에 AI 키가 도입된 것이다. 최근 발표된 실적에서는 AI의 수요 증가로 인한 긍정적인 영향을 확인하며 현재 MS의 핵심 성장 동력은 생성형 AI라고 강조했다.

[사진=Micro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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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코파일럿 접근성 높여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 중 하나는 생성형 AI의 등장이었다. 물론 AI는 지금까지 일상생활의 다양한 부분에 사용돼 왔다. 그러나 생성형 AI는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AI와 다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자사 제품 및 서비스 사용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설계된 AI 프로토콜 모음인 ‘코파일럿’의 출시를 발표했다. 코파일럿은 MS가 오픈 AI의 대규모 언어모델(LLM) 챗GPT를 기반으로 구축한 생성형 AI다.

MS는 오픈 AI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진행함과 동시에 제품 및 서비스에 AI를 통합한 덕분에 생성형 AI 붐의 선두에 오를 수 있었다. MS는 2024 회계연도 1분기(2023년 7~9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포춘지 선정 100대 기업 중 40%가 MS의 체험 프로그램의 일부로 코파일럿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얼마 후 코파일럿은 일반 고객에게도 공개되면서 접근성이 더욱 높아졌다.

최근 MS는 윈도우 PC 키보드에 코파일럿 키를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윈도우의 기본 키보드 구성이 변경된 것은 1994년 윈도우 시작 키가 탑재된 이후 30년 만이다.

새롭게 도입된 AI 키를 통해 사용자는 윈도우 11 PC에서 MS의 생성형 AI인 코파일럿을 바로 호출할 수 있다. AI 활용 범위가 더욱 확대되는 것이다. 이는 일상생활의 모든 측면에서 AI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MS는 “2024년을 AI PC의 해로 만들겠다”며 “AI가 시스템, 실리콘, 하드웨어에 이르기까지 윈도우에 완벽히 통합되는 중대한 변화”를 예고했다. 모든 일상에 AI가 빠르게 자리잡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윈도우 PC 키보드에 탑재된 ‘코파일럿’ 키 [사진=Microsoft]
윈도우 PC 키보드에 탑재된 ‘코파일럿’ 키 [사진=Microsoft]

 

▶AWS·구글 클라우드 앞지른 성장 동력

MS는 오픈 AI에 130억 달러(약 17조 원)를 투자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생성형 AI의 잠재력을 일찍이 인식했다. 제품에 생성형 AI를 빠르게 통합하고 에저(Azure)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점을 확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에이미 후드 CFO는 “차세대 AI 비즈니스는 MS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100억 달러 규모의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성장의 대부분은 클라우드와의 결합에서 먼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MS는 실적발표와 동시에 경쟁사로부터 클라우드 점유율을 빼앗아 왔다고 밝혔다. 에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해 각각 12%와 22%의 성장률을 기록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알파벳의 구글 클라우드를 앞질렀다. MS는 에저 성장의 약 3%가 AI 서비스 수요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업 카날리스 자료에 따르면 에저의 경우 최근 상승세를 보이기 전까지는 7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었다. 또한 지난해 9월에 코파일럿이 출시된 이후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하며 AI가 현재 성장세의 핵심이라는 MS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AI 수요의 상승으로 인한 혜택을 성공적으로 확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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