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무부, “반도체 및 장치 수출규제 철폐할 것을 강력히 요구”

[테크월드뉴스=박규찬 기자] 미국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가 미국 정부의 대중 반도체 규제망을 뚫고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 SMIC에 반도체 제조장치를 수출한 혐의로 미국 당국으로부터 형사수사를 받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사진=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미국 언론에 따르면 AMAT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연방검사국으로부터 특정 중국 고객 대상 출하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는 소환장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있으며 미 법무부는 AMAT가 미 상무부 규제당국의 정식 수출 허가를 받지 않은 채 SMIC에 수억 달러 상당의 반도체 제조장치를 수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시작했다.

AMAT는 매사추세츠주 글로스터에서 반도체 제조장치를 제조해 한국에 있는 자회사를 경유하는 형태로 SMIC에 해당 장치를 제공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글로스터는 2011년 AMAT가 인수한 밸리언 세미컨덕터 에퀴피먼트가 있던 거점으로 인수 후에는 이 회사 반도체 시스템 그룹 산하에 자리잡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와 첨단 반도체 제조장치의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는 규제 위반을 단속하기 위한 특별팀을 편성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MAT는 지난 11월 16일(미국 시간) 미국 정부에 협조했으며 수출 관리와 무역 규제를 포함한 국제법과 법령을 계속 준수할 결의라고 말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 회사가 수사 대상이 된 것은 확실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AMAT가 규제를 위반한 물건을 판매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아 수사당국이 입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 11월 15일(미국시간) 열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및 레몬드 미 상무부 장관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의 회담에서 중국측은 미국 정부의 대중 반도체 및 장치에 대한 수출규제를 철폐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 류펑위 대변인은 이번 AMAT 수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서 일반론으로 수출 제한은 시장경제 원리원칙이나 공정경쟁과 정합성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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