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모션을 걷게 하는 3요소 ‘자체 균형, 자연 보행, 핸즈 프리’
재활·치료용 웨어러블로봇 기술 기반, 일상 함께하는 인간형 로봇 만들 것
[테크월드뉴스=윤소원 기자] 실내 건축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인 베노티앤알이 26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엑소모션(Xomotion)을 공개했다. 베노티앤알과 휴먼인모션로보틱스가 합작 개발한 이족 보행 가능 웨어러블로봇인 엑소모션은 재활로봇시장을 정조준하는 제품이다.
베노티앤알 정집훈 대표는 “로봇이 휠체어를 대체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며 “향후에는 이 웨어러블로봇이 제조 현장에서도 활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웨어러블로봇 관련 기술력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액추에이터의 유기적 결합으로 실현된 셀프 밸런싱
엑소모션은 인체의 하지 관절을 구현한 이족 보행 로봇으로 이용자가 스스로 입고 벗는 것은 물론 로봇 움직임을 자유롭게 제어해 독립적으로 보행을 돕는다. 지능형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을 통해 별도의 스틱 등 보조 기구 없이 로봇만으로 균형을 잡을 수도 있다.
엑소모션은 다리 한쪽 당 6개 총 12개 전동 액추에이터를 탑재해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으며 발목을 구부리거나 좌우로 다리를 벌리는 등 복잡한 움직임도 구현한다.
휴먼인모션로보틱스의 공동대표인 박정욱 COO는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와 비교하면 토크와 무게 비율이 2.9배가 더 높다. 엑소모션이 100kg을 들 때 옵티머스는 3분의 1 무게 밖에 못드는 셈이다”라며 “관절에 해당하는 12개의 액추에이터를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기술은 글로벌 선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센서를 통한 소통으로 자연스러운 걸음걸이
엑소모션에는 사용자의 의도를 감지하고 지원하는 인간 네트워크 센서 기술도 적용돼 자연스러운 걷기도 가능하다. ▲관성센서 ▲토크센서 ▲근전도센서 ▲기능성 전기 자극 시스템 등이 모두 결합돼 보행 재활 치료에 효과를 발휘할 전망된다.
실제로 간담회 현장에서는 웨어러블 로봇 개발 자문으로 참여한 하반신 마비 장애인 클로이가 직접 웨어러블 로봇 엑소모션을 입고 걷는 모습을 시연했다.
클로이는 웨어러블 로봇 착용 후기에 대해 “다시는 서있지 못할 줄 알았던 터에 이 같은 이족 보행 로봇을 알게 돼 감사하다”라며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과 눈을 맞추고 대화하며 걸어 다닐 수 있고 휠체어가 아닌 두 발로 스스로 걷고 춤출 수 있는 순간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보조기구 필요 없는 핸즈 프리 웨어러블 로봇
핸즈프리 기능을 탑재해 별도의 스틱(Stick)과 같은 보조 기구가 필요하지 않으며 휴대용 조이스틱으로 사용자와 재활치료사가 로봇을 컨트롤할 수 있다.
박정욱 COO는 “향후 개발될 엑소모션 기술은 인간과 로봇이 상호작용하는 기술적 토대를 제공하고, 휴머노이드 개발을 앞당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사는 향후 웨어러블 로봇을 재활치료와 일상 및 가정용 등 두개의 트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휴먼인모션로보틱스 관계자는 “휴먼인모션로보틱스는 추후 R&D센터를 구축해 이족 보행 로봇과 관련한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노티앤알 관계자는 “꾸준한 연구 개발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도 서두를 것이다”라며 “재활치료용을 넘어 가정·일상용 로봇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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