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창고 규모 2배, 출하량 3배 확대한다
시간당 주문 처리 수 1만 5000건 예상

[테크월드뉴스=박예송 기자] 마우저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KES 2023(한국전자전) 전시회에 참여하며 10월 26일 기자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마우저는 물류창고의 대대적인 확장과 최신 자동화 시설 확충, 취급 부품 수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밝히며 지속적인 성장 계획을 설명했다.

KES 2023 마우저 일렉트로닉스 부스 전경 [사진=박예송 기자]
KES 2023 마우저 일렉트로닉스 부스 전경 [사진=박예송 기자]

 

▶매출 관련 긍정적 조짐 보여

마우저 일렉트로닉스는 제조업체 파트너들의 반도체 및 전자부품을 공급하는 공인 인증 유통 기업이다. 마우저가 속한 TTI 그룹은 연간 9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데 그 중 절반 정도를 마우저에서 창출하고 있다. 마우저는 재정적으로 탄탄한 유통기업이다. 마우저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액은 40억 달러로 전년대비 25% 성장한 수치다. 미국 25%, 유럽 31%, 아시아에서 19% 오르며 모든 지역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매출이 각각 4%, 2% 올랐는데 아시아에서 17% 떨어졌다. 대중 수출 규제 등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며 마우저는 중국 관련 비즈니스에 상당히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홍콩뿐만 아니라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도 매출이 고르게 떨어지고 있다.

현재 마우저는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으며 그 결과 올해 1분기 바이어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다만 이번에도 미국에서 6%, 유럽에서 5% 늘어난 반면 아시아는 3%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마우저의 마크 버-로논(Mark Burr-Lonnon) 글로벌 세일즈 및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은 “공급 차질이 매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며 “아시아는 브로커 비즈니스가 많아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우저는 다양한 반도체 및 전자부품을 재고로 많이 보유하는 것을 전략으로 세웠으며 현재 즉시 출하 가능한 재고는 2위 업체인 디지키(DigiKey) 대비 30% 더 많은 등 취득부품, 재고 부품 수에서 경쟁사와 큰 차이를 보인다.

마크 부사장은 “하반기 매출은 상반기보다 5~6%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좋은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전 세계 바이어 수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고객 주문이 26% 증가하고 중소기업 부문과 엔지니어링 서비스 사업 부문이 2% 성장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어 내년 후반기에는 다시 성장세로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마우저 마크 버-로논 글로벌 세일즈 및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 [사진=박예송 기자]
마우저 마크 버-로논 글로벌 세일즈 및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 [사진=박예송 기자]

 

▶물류창고 및 자동화 기술 규모 확대

마우저가 이제까지 출하한 제품 수는 97억 개, 출하 라인 수는 1700만 개에 달한다. 현재 더 많은 재고를 보유하고 지속적으로 취급하는 제품 수를 늘리기 위해 물류 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지금 증설 중인 물류창고는 2024년 상반기에 완공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텍사스 부지 조감도. 각각 증설한 연도를 적어놨다. 왼쪽 초록색 건물이 현재 증설 중인 건물이고 아래쪾에 주황색 건물은 세일즈 오피스다. [사진=마우저]
텍사스 부지 조감도. 각각 증설한 연도를 적어놨다. 왼쪽 초록색 건물이 현재 증설 중인 건물이고 아래쪾에 주황색 건물은 세일즈 오피스다. [사진=마우저]

물류 공간을 늘리는 것과 더불어 여러 물류 자동화 기술도 채택하고 있다. 현재 8~10미터 높이의 거대한 파일링 캐비닛 구조의 수직 리프트 모듈(Vertical Lift Module) 138대를 전 세계 최대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물류 창고가 완공되면 30미터 높이의 모듈 330개가 추가로 들어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첨단 이송 로봇을 이용한 오토 스토어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현재 119대의 로봇이 운영되고 있으며 제품을 들여오고 내보내는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동화 출하 라인도 기존 11개 외에 새로운 라인이 20개가 추가로 구축되는데 이렇게 되면 약 200%의 출하량 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시간 당 5000건의 주문을 처리하던 것을 1만 5000개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 부사장은 “이를 통해 전체적으로 운영 효율을 높이고 스피드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캐파가 훨씬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우저 데프니 티엔 APAC 마케팅 및 사업개발 부사장 [사진=박예송 기자]
마우저 데프니 티엔 APAC 마케팅 및 사업개발 부사장 [사진=박예송 기자]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고객서비스

마우저는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요소로 협업을 통해 심제품을 빠르게 소개하는 데 특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마우저는 제조사들의 신제품을 최대한 빠른 속도로 유통시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며 지난 3년간 팬데믹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간 동안 230개 업체와 협약을 맺었다. 특히 임베디드 솔루션 부문의 제조사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또한 엔지니어들이 필요로 하는 여러 기술 관련 콘텐츠와 관련 정보를 빠르게 업데이트하고 엔지니어들과 공유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들이 웹사이트를 통해 구매를 할 것을 전제로 마우저 웹사이트에 왔을 때 쉽게 접근하고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마우저 웹사이트는 세계 다국어 서비스를 지원하고 다양한 화폐로 거래되며 1200개 이상의 제조사에서 생산되는 제품 680만 개 이상을 판매한다. 전 세계 27개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며 223개 이상 국가/지역의 65만 명 이상의 고객들에게 현지 언어, 통화를 지원한다. 현재 하루 웹사이트 페이지 뷰 수는 200만, 방문자 수는 50만 명에 달한다.

마우저 데프니 티엔(Daphne Tien) APAC 마케팅 및 사업개발 부사장은 “마우저는 지난 30년 동안 일부 안 좋았던 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좋은 실적을 보였다”며 “이번에도 2024년에 들어가면 마우저가 전체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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