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서비스 둘 다 잘 하는 로봇이 경쟁력
가격경쟁력 확보와 활용범위 확장도 필요

[테크월드뉴스=윤소원 기자] 2023 로보월드(Robot World)가 지난 11일 개막했다. 현장에서는 서비스 분야까지 활용범위가 넓어진 제조용 로봇과 고도화된 음성인식 및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돼 제조현장에도 투입 가능한 서비스용 로봇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이승렬 산업정책실장은 개회사에서 “로봇 산업은 1석 3조의 미래 산업으로 산업 생산성을 늘리는 데 최고의 수단인 전후방 산업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산업 양상에 대응하는 인프라 구축을 통해 우리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로보월드 전시장 입구 개막식 현장 [사진=윤소원 기자]
로보월드 전시장 입구 개막식 현장 [사진=윤소원 기자]

 

▶ 물건 만들던 제조용 로봇이 서비스까지

기존에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던 기업들이 이제는 서비스까지 시야를 확장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산업용로봇 기업 HD현대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을 활용한 용접 솔루션, 물류 현장에서의 픽앤플레이스 로봇, 툴 체인저 등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협동로봇 기업인 테크맨로봇(TM로봇)과 MOU를 맺고 다양한 로봇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HD현대로보틱스 관계자는 “로봇, 자동화, 엔지니어링은 물론 첨단 로봇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공장 구축 사업과 식음료 배송 및 방역 등 서비스 로봇 사업도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뉴로메카의 협동로봇 인디7 [사진=윤소원 기자]
뉴로메카의 협동로봇 인디7 [사진=윤소원 기자]

협동로봇 기업 뉴로메카는 이번 전시회에서 3D비전 기술을 탑재해 용접선 추종 기능을 지원하는 용접 로봇을 소개했다. 이 로봇은 용접 작업 중 외부환경에 의해 경로를 이탈해도 다시 경로를 되찾아 문제없이 용접 작업을 수행한다.

뉴로메카 관계자는 “당사는 작업자와의 안전한 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RaaS(Robot as a Service) 기반 로봇을 통한 완전한 로봇 자동화를 비전으로 내세운다. 이미 스마트 자동화 공장 구현을 위한 제조용 로봇부터 식음료를 비롯한 푸드테크 로봇까지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실제 요리 과정의 일부를 수행하는 로봇도 소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서빙은 물론 주차도…로봇이 사람의 역할 하는 시대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으로 주목을 받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서빙로봇에 집중해 푸드테크 시장 공략에 나섰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푸드테크 솔루션 스타트업 플레이팅과 MOU를 체결했으며 푸드테크 로봇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임정수 CTO는 “현재 서빙 로봇에 주력해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이 사업의 성공 요인은 가격경쟁력 확보와 로봇의 활용성 증대라고 보고 있으며 이에 향후에는 서빙 로봇이 제조현장에도 투입될 수 있는 수준까지 개발해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3 로보월드 현대위아 부스 [사진=윤소원 기자]
2023 로보월드 현대위아 부스 [사진=윤소원 기자]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에서 국내 최초의 주차로봇을 공개했다. 이 로봇은 자동차 하부에 들어가서 차량을 들어 올리는 얇고 넓은 형태이다. 현대위아의 주차로봇은 빛으로 사물을 인식하는 라이다 센서로 차량 바퀴의 크기 및 거리를 정확히 측정해 움직인다. 또한 자동차의 방향에 상관없이 로봇이 진입하고 이동도 할 수 있어 좁은 주차 공간에서도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공장 등에서 사용 가능한 자율주행 물류로봇도 선보였다. 이 로봇은 라이다 센서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공장 내에 지도를 그리며 자율주행하는 로봇으로 장애물도 스스로 회피하며 자유롭게 이동할 수도 있다.

 

▶ 로봇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변화에 주목할 때

한국로봇산업협회 김재환 이사는 “올해 로보월드는 그동안 스마트 물류 자동화와 제조업용 로봇을 생산하던 기업들이 서비스 로봇을 공개하는 등 글로벌 로봇 트렌드가 반영됐다”라고 말했다.

금번 전시회에 출품된 제품들의 주요한 트렌드는 제조업용 로봇과 전문 서비스용 로봇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형태의 로봇이었으며 향후 이런 추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제조업용 로봇과 전문 서비스용 로봇의 경게가 허물어지고 있는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한국로봇산업협회 관계자는 향후 동향과 관련해 "앞으로는 제조용 로봇과 서비스용 로봇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로봇이 산업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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