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리더 입지 공고히
구글에게도 선택 받은 기술력
니즈 증가에 힘입어 IT 제품까지 영역 확장

[테크월드뉴스=윤소원 기자] 삼성전자는 폴더블 폰 분야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중국 기업들은 자국 시장을 위주로 성장 중이며 기술력 부분에서는 여전히 격차가 있다. 이 가운데 최근 폴더블 폰을 선보인 미국의 구글도 삼성 디스플레이의 OLED를 채택했다. 이로써 현재 업계 1위에 있는 우리나라의 폴더블 기술 경쟁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Z폴드5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Z폴드5 [사진=삼성전자]

 

▶ 시장 1위 삼성 추격한다는 중국, 기술은 글쎄…

삼성전자는 폴더블 폰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든 시장창조자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갤럭시 Z플립5와 폴드5를 출시했고 유럽 시장 등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 측은 폴더블 폰에 투자를 지속하고 판매 채널과의 협력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 연간 판매량이 1000만 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아너(HONOR)가 삼성전자보다 두께도 얇고 무게도 가벼운 폴더블 폰을 출시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입지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 애국 소비로 공략하는 중국, 기술로는 역부족

폴더블 폰 시장은 중국에서 출하량과 점유율이 급성장하면서 2024년까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올해 중국 내 10개의 기업이 총 37종류의 폴더블 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을 1850만 대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1280만 대와 비교해 44%가량 늘어난 것이다.

중국 기업들도 폴더블 폰을 연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기술과 품질 면에서 우리나라를 추격하기에 역부족이다. 화웨이가 기술을 강조하며 내놓은 폴더블 폰 P50포켓은 경첩 기술에서도 90도 이상의 각도가 되면 견디지 못하는 등의 문제점이 발견된 바 있다. 방수 기능과 플렉스 모드도 지원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중국 내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 중국 내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런 기술 격차를 반영하듯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중국 폴더블 폰 시장에서 점유율 26%로 화웨이(27%), 오포(27%)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6%) 대비 무려 20%p 증가한 수치다. 화웨이 주도의 시장에서 삼성-화웨이-오포의 삼강체계로 시장 구도를 재편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 시장 확대에 힘입어 입지 다지는 삼성

폴더블 폰을 넘어 폴더블 전체 시장을 주목할 필요도 있다.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에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구글이 힘을 더하면서 시장 확대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구글이 출시한 폴더블 폰에 삼성 디스플레이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게 된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 디스플레이는 2022년 폴더블 폰에 탑재되는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Organic Light-Emitting Diode) 디스플레이 점유율의 83.4%를 차지했다.

[자료=삼성디스플레이]
[자료=삼성디스플레이]

여기에 더해 삼성 디스플레이의 폴더블 OLED는 대화면 디스플레이 트렌드와 사용자의 모빌리티 편의성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면서 IT 제품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제품은 점점 더 주목받고 있다.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조남성 연구회장은 “최근 국내 기업들은 스마트폰 크기가 태블릿 크기로 다양하게 변하는 시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는 새로운 구매욕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사업화 아이템이라 생각한다. 패널의 굽힘 특성이나 전력소비량 등의 개선이 요구되고 있으나 시제품이 개발된 환경에서 세트업체가 이를 제품화 하려는 검토를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이상진 상무이사는 “스마트폰에 머물러있던 OLED가 IT형으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이제 기업들은 모바일을 넘어 중소형, 태블릿PC, 컴퓨터 등 크기를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협회에서도 디스플레이 시장이 커짐에 따라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입지도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는 기대를 밝혔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
삼성전자,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3’ 개최
반도체 및 폴더블 폰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영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개발자를 위한 콘퍼런스도 마련해 기술 공유의 장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을 기사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