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적인 미래형 반도체 공장을 위한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전략

[테크월드뉴스=박규찬 기자]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최하위 단의 부품, 상위 제어 솔루션, 지속가능 측면 컨설팅까지 원스톱으로 제안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제품 판매뿐만이 아닌 지속가능 및 컨설팅까지 통합적으로 할 수 있다는 차별점이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반도체 사업부 문정호 팀장 [사진=박규찬 기자]
슈나이더 일렉트릭 반도체 사업부 문정호 팀장 [사진=박규찬 기자]

최근 테크월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슈나이더 일렉트릭 반도체 사업부 문정호 팀장은 슈나이더 일렉트릭만의 반도체 공장 구축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반도체 기업들이 당면한 탄소감축 과제와 관련해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지속가능 서비스 및 솔루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에너지관리, 데이터센터 인프라, 영상보안, 태양광 인버터, 자동화 등을 중심으로 원스톱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반도체 및 배터리 분야의 성장률이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친환경적인 미래형 반도체 공장을 위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반도체 성장에 따른 탄소배출의 중요성 대두
반도체 신규 설비투자(CAPEX)는 지난 5년 동안 평균 17% 성장하며 2021년에는 1520억 달러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런 반도체 산업의 성장은 국제 기후 목표에 대한 잠재적인 도전과제다.

EU와 미국은 모두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반도체 산업의 성장에 따라 직간접적으로 발생되는 온실 기체의 총량인 탄소발자국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문 팀장은 “반도체 생산 기업들은 소비전력 절감부터 제품 생산 전 과정의 환경 영향을 분석해 최적화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탄소배출량이 많은 산업군 중 하나인 반도체 특성상 스코프 3는 친환경 전환의 관건으로 꼽혀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직접배출과 전력 등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간접배출을 의미하는 스코프 1, 2와 달리 스코프 3는 공급망을 아울러 협력업체 등 기타 간접배출량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그만큼 배출량 집계와 감축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스코프 3는 반도체 기업의 주요 고객사도 방침을 속속 세우고 있어 이들의 공급망에 들어가는 반도체 기업 역시 스코프 3에 해당하는 탄소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대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인력 및 자본, 시스템의 부재와 협력사의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마지막으로 공급망의 어느 단계에 있는 협력사까지 관리대상에 포함시킬 것인지에 대한 통합 컨설팅을 준비하고 있다.

문 팀장은 “특히 국내에서는 Scope 1, 2에서 재생에너지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 한 공장에서는 전체 전력 수요의 0.02% 정도만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만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전략
반도체 공장들이 친환경적인 미래를 향한 여정을 시작함에 따라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반도체 제조업체가 직면한 과제를 이해하고 고객을 위한 디지털 파트너로서 지속가능성을 위한 전략 설정에서 실행까지 3단계 접근 방식에 따라 각 기업의 목표에 부합하는 결과를 제공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반도체 사업부 문정호 팀장 [사진=박규찬 기자]
슈나이더 일렉트릭 반도체 사업부 문정호 팀장 [사진=박규찬 기자]

문 팀장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지속 가능성과 관련한 컨설팅을 수행할 수 있는 전 세계 2500명 정도의 전문 인력을 두고 있다”며 “이들은 반도체 기업들이 신재생 에너지 채택을 위해 전략을 구상하는 데 필요한 자문을 제공하고 접근성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PPA(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된 전기를 직접 판매·구매할 수 있는 제도)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공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문 팀장은 “동시에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NEO 네트워크’를 주도하고 있으며 이런 혁신과 협업을 추진하는 것이 탈탄소화의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반도체 설비 공장 최적화를 위해 크게 ‘자동화’와 ‘안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문 팀장은 “크게 자동화와 안전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 첫 번째로는 국내 반도체 인력 부족과 고도화된 공정으로 인한 다양한 변수 제어를 위한 ‘Advanced Process Control’이 있다”며 “기존에는 화학공장에서 주로 적용된 솔루션으로 공정 내 조작변수와 제어변수에 따라 최적화된 제어값과 운영을 제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안전을 강조했다.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중대재해 처벌법과 같이 현장에서의 작업자, 설비를 보호하고 예기치 못한 사고로부터 공장의 시간, 금전적 손실을 방지하는 것이다.

문 팀장은 “이 밖에도 배전반에서 발생하는 연기나 절연체의 과열을 조기에 감지하는 스마트 센서인 파워로직 히트태그(PowerLogic HeatTag)가 있다”며 “설치 후 약 9시간 동안 화재 및 이상 상황을 감지할 수 있는 베이스라인을 구축한다”고 설명했다.

이 스마트 센서는 주변 온도, 습도를 측정하고 배전반 내에 절연체에서 발생하는 가스와 입자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케이블 과열을 감지한다.

또한 AI 알고리즘을 통해 실시간으로 배전반 내부 환경을 분석해 타사 대비 낮은 발화 온도에서 감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문제가 생길 경우 관리자의 이메일이나 SMS로 알람을 전송한다. 이를 통해 운영자는 케이블의 비정상적인 과열 문제를 즉시 확인해 전기 화재가 발생하기 전에 조치를 취할 수 있다.

 

▶3단계  탈탄소화 전략 ‘전략화-디지털화-탈탄소화’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고객사 확보를 위해 ‘전략화-디지털화-탈탄소화’ 세 단계로 탈탄소화 전략을 수립했다.

우선 전략화 단계에서는 고객사가 신재생 에너지 활성화 및 에너지 순환성 증대를 위한 전략을 구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과정에서는 고객사의 경영진뿐만 아니라 주니어 레벨의 직원들도 모두 다 참여해 실행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문 팀장은 “이를 토대로 전략을 수립하면 디지털화 단계로 넘어간다. 전략을 실제로 실행하기 전에 우선 현재 고객사의 에너지 사용 현황은 어떤지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량이나 자원 집약도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에코스트럭처 리소스 어드바이저’라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리소스 어드바이저는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업 단에서 탄소배출량뿐만 아니라 ESG와 관련한 요소들이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거시적인 수준에서 분석할 수 있다.

또한 리소스 어드바이저를 활용하면 고객사는 CDP(탄소배출 정보공개 프로젝트)나 GRI(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와 같이 지속가능성을 감사하는 외부 기관으로부터 더 쉽게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반도체 사업부 문정호 팀장 [사진=박규찬 기자]
슈나이더 일렉트릭 반도체 사업부 문정호 팀장 [사진=박규찬 기자]

문 팀장은 “국내의 경우 위에서 언급한 전략화 관련 컨설팅부터 에너지 사용 현황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 구성, 데이터 통합 관리 시스템의 원스탑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에서는 계속 프로모션 중이며 세이프티 쪽이나 지속가능경영 부분을 협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POC단계로 이 과정이 끝나면 실적이나 성과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현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참여해 입주 예정인 소부장 기업들 대상으로 탄소중립 컨설팅과 시스템 구축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 테일러에 반도체 공장 건설 중인 국내 고객사에 저전압 분전반 패키지 등을 공급하고 있다.

 

▶2050년까지 탄소 중립성 달정 목표…공급망에서 ‘순 제로’ 달성할 것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UN-SDGs)를 기반으로 3년마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약속을 보강하고 있다.

문 팀장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2050년까지 탄소 중립성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CO2 배출량을 제로화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2050년까지 공급망에서 순 제로를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내 기업이 갖지 못한 기술이나 글로벌 인증 관련해서는 슈나이더 일렉트릭만의 뛰어난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이를 더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