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따라 증시도 오르락내리락
내재가치 충분하지만 미래가치는 아직
미시적 기업 분석보다 거시적 산업 관점에서 접근

[편집자주]  모든 산업군의 디지털전환이 빨라지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지만 바쁜 일상에 최근의 이슈를 살펴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TECH 한주]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글로벌 매크로 이슈와 국내 코스피, 코스닥 유망기업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AI는 돈이 된다. 실제 활용가치는 물론, 투자처로서도 인기가 많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AI는 돈이 된다. 실제 활용가치는 물론, 투자처로서도 인기가 많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테크월드뉴스=주가영 기자] 텍스트, 이미지, 기타 미디어를 생성할 수 있는 생성형 AI등장으로 로보틱스 산업은 물론 다양한 업종에 변화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특히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으로 로보틱스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이 기대되는데요. AI 기술발전으로 똑똑해진 로봇은 활용분야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금융, 의료계부터 식품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전방위적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상당수 근로자들의 업무 방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현 시점에서 한국 기업 생산현장에 적용될 경우, 우리 경제의 잠재적 생산역량이 최대 4763억달러만큼 증가할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엔비디아 주봉 그래프 [사진=네이바금융]
엔비디아 주봉 그래프 [사진=네이바금융]

 

▶오르고 또 오른 엔비디아, 함께 뜨는 파트너사들

생성형 AI ‘챗(Chat) GPT’를 개발한 오픈AI가 기업용 챗봇을 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AI 관련주가 연일 강세입니다. 앞서 미국의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는 점도 국내 AI 관련주에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엔비디아는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0.98% 상승한 492.64 달러를 기록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죠. 500달러에 근접한 엔비디아의 주가가 1100 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전일에도 엔비디아는 4.16% 급등해 시총 1조20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전일 엔비디아가 급등한 것은 엔비디아가 구글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 때문이었는데요. 엔디비아는 AI를 구동하는데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제조업체로 전 세계 GPU 물량의 90% 이상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독점 기업이죠.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엄청난 가이던스를 내면서 회사의 주가는 올해만 174% 상승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가 치솟으면서 관련주 역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반도체 기업인 한미반도체의 경우 8월 31일 오후 2시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8%(1600원) 상승한 5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28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입니다.

관련 스타트업들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루닛은 1세대 의료 인공지능 기업으로 딥러닝 기술을 통해 시각적 한계를 보완하는 영상 분석 및 판독 보조 솔루션 전문 기업입니다. 과거 엔비디아가 진행했던 ‘인셉션 얼라이언스 포 헬스케어(NVIDIA Inception Alliance for Healthcare)’ 참여 기업으로 선정돼 지원 혜택을 받은 이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CB인사이트로부터 세계 100대 인공지능 기업에 선정, 엔비디아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5대 인공지능 스타트업으로 평가받고 있죠. 최근에는 챗GPT와 엔디비아가 인공지능 시장을 주도하는 테마로 자리하면서 의료 AI 테마로 번진 간접적 수혜가 루닛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루닛 역시 24일부터 8월 말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OpenAI에 대한 1조 원 이상의 투자를 했으며, 추가적인 투자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zure 기반의 컴퓨팅 클라우딩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 인공지능 연구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엔비디아는 GPU 관련 기업으로 AI 분야에서 필수적인 GPU를 제공해 OpenAI와의 연관성이 높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의 주식은 OpenAI와의 관련성을 고려할 때 주목할 만한 주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빅베어ai 주봉 그래프 [사진=네이버금융]
빅베어ai 주봉 그래프 [사진=네이버금융]

 

▶AI 소기업 거품주의보, 거시적 관점에서 봐야

AI가 열풍인 만큼 거품이라는 지적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AI가 뜨면서 덩달아 AI 소형주들도 상승하고 있는데 빅베어.ai홀딩스, C3.ai, 가드포스 AI 등은 AI라는 이름이 붙은 것만으로도 주목받고 있죠. 소액 투자자들은 큰 폭의 투자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빅테크 기업들에 비해 가려진 AI 소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AI 관련 사업은 앞으로 호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빅베어.ai홀딩스의 경우 AI에 기반해 데이터 분석을 해주는 회사로 올해 초 682%까지 폭등했습니다. C3.ai 역시 100% 넘게 주가가 상승했죠. 하지만 생각보다 그 상승세는 지속되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고가 대비 하락한 상태로 연일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AI 거품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산업의 경우 아직은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관련 주식 투자도 신중히 해야 한다는 지적에 주목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AI·AI챗봇 직접 연관 소형주보다 IBM과 같은 AI 클라우드 컴퓨팅 하드웨어 기업이나 AI 칩을 제조하는 엔비디아와 같은 빅테크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런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AI챗봇과 직접 연관된 소형 주보다 상승 폭이 지금은 미미하지만 AI·AI챗봇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기업들이 장기적 수혜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증권관계자는 “현재의 생성형 AI 시장은 수익대비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구조”라며 “AI챗봇 소형주 투자보다 거대 AI 생태계에서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빅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가 투자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AI에 대한 내재가치는 충분하지만 AI가 한철 거품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수익성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달 생성형 AI와 관련성이 높은 전 세계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하나로(HANARO) 글로벌 생성형AI 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사진=NH아문디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달 생성형 AI와 관련성이 높은 전 세계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하나로(HANARO) 글로벌 생성형AI 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사진=NH아문디운용]

 

▶그래도 AI 투자하고 싶다면?

AI 종목 투자에 성공하려면 이를 선도하고 있는 미국의 정책을 꼼꼼히 따져보고, 기업별로 그 정책과 관련해서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한 곳에만 투자하기가 망설여진다면 여러 종목에 나눠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AI와 관련된 기업들이 다 올라가야 유의미하기 때문에 시장상황에 유의해야겠죠.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달 생성형 AI와 관련성이 높은 전 세계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하나로(HANARO) 글로벌 생성형AI 액티브 ETF를 출시했습니다. 인공지능 발전에 필수적인 반도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클라우드컴퓨팅 업종을 영위하는 총 20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인데요. 대표적인 편입 종목은 미국의 엔디비아,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와 중국의 바이두 등이다.

요즘 투자자들이 관심 있을만한 기업과 섹터를 모아놓은 상품도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발행한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를 지난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습니다.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는 글로벌 혁신 테마의 블루칩 기업들을 발굴해 ▲AI&빅데이터 ▲반도체 ▲차세대 모빌리티&그린에너지 ▲헬스케어&바이오테크 등 4가지 테마의 10대 블루칩 기업을 선별해 투자합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혁신 테마에 속하면서 장기적인 성장세를 누릴 수 있는 글로벌 초우량 10개 기업에 투자하는 ETF죠. AI&빅데이터 테마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가현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매니저는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는 한 가지 테마나 섹터에 투자하는 기존 상품과 달리 AI, 반도체, 차세대 모빌리티 등 영역에서 글로벌 혁신을 주도하는 블루칩주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다”며 “상장 당일에만 개인투자자가 177억7247만원 순매수해 올 들어 상장 당일 기준 순매수 규모 1위를 기록할 만큼 관심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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