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링,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로 주목
스마트워치에 비해 장점 두드러지지 않아

[테크월드뉴스=박예송 기자] 스마트워치는 가장 대표적인 웨어러블 기기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수월하게 인터넷에 접속하고 건강정보를 측정하는 등 활용도가 크다. 뚜렷한 장점으로 웨어러블 기기가 주목받는 가운데 최근 삼성과 애플이 스마트링 출시 계획을 보이며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로 스마트링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핀란드 헬스케어 기업 오우라 스마트링 [사진=오우라]
핀란드 헬스케어 기업 오우라 스마트링 [사진=오우라]

 

▶대중적으로 자리 잡은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 기기는 핸드폰을 넘어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확장하고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사물인터넷의 핵심 기술로 그 편의성에 각광받고 있다. 특히 스마트워치는 현대인들의 건강 정보 관리를 장점으로 내세우며 대중화에 성공했다. 웨어러블 특성 상 손에 쥐고 있지 않아도 몸에 지닐 수 있어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유용한 장치로 쓰이고 있다.

최근 삼성과 애플이 스마트링 출시의 조짐을 보이며 차세대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월 한국 특허청에 ‘갤럭시 서클’에 대한 상표를 출원 등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월 미국 특허상품청에 ‘갤럭시 링’을 상표권으로 등록한 바 있어 스마트링 제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 역시 미국 특허청에 꾸준히 애플링 관련 특허를 등록하는 등 스마트링 시장 진출 계획을 보이고 있다.

삼성이 출원한 스마트링 특허도 [출처=삼성, 폰아레나]
삼성이 출원한 스마트링 특허도 [출처=삼성, 폰아레나]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링에 주목

스마트링은 심장박동수, 심전도, 활동량, 수면 패턴 등을 측정한다. 손가락에 착용하기 때문에 사용자와 밀접하게 접촉해 정확하게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측정된 정보는 건강 관련 콘텐츠나 서비스 제공의 기반이 된다.

스마트링은 스마트워치와 같이 헬스케어 기능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스마트워치는 손목에 헐겁게 착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스마트링은 사용자가 손가락 굵기에 맞게 착용할 가능성이 커 정보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또한 손가락은 미세 혈관들이 몰려 있고 반지 안쪽 면 전체가 손가락을 감싸는 형태기 때문에 세밀한 헬스케어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상용화된 스마트링은 핀란드 업체 오우라(Oura)의 스마트링 ‘오우라 링’이다. 주요 기능으로 활동량, 수면 트래킹, 체온, 심박수 등을 측정한다. 국내에서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가 심전도센서와 광학센서를 활용해서 불규칙한 맥박을 측정하는 반지형 심장 모니터링 기기 ‘카트원’을 개발했다.

4분기 스마트워치 출하량 추이 비교 [그래픽=더스쿠프]
4분기 스마트워치 출하량 추이 비교 [그래픽=더스쿠프]

 

▶스마트링, 아직까지 특별한 장점 없어

그러나 스마트링이 더 정확한 정보를 측정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 손가락을 지나는 혈류는 손목보다 약해서 정보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 손가락은 손목보다 움직임이 많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잦은 움직임은 모션 인식에 오류를 가져올 수 있어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오우라에서 만든 스마트링을 보면 반지에 여러 센서와 회로가 들어가 두꺼운 편이다. 더 작은 웨어러블 기기라는 점에서 스마트링에 주목하고 있지만 아직은 손가락을 움직이는 데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단순 IT 기기를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워치는 화면설정, 스트랩 변경 등 커스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에 비해 스마트링은 커스텀의 범위가 크지 않아 패션 아이템으로 승부할 가능성도 낮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5000만 대로 전년 동기(6100만 대) 대비 18% 감소했다. 업게 관계자들은 스마트워치가 제품 성능에서 이전과 큰 차이점을 보이지 않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 현재 스마트워치 시장도 꺾인 모양새인데 스마트링이 다른 웨어러블 기기와 차별성을 두지 못한다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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