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27% 성장하고 있는 로봇청소기 시장
세계 로봇청소기 업계 장악하는 중국, 기술 수준은?
한국, 더욱 정교해진 모델로 승부

[테크월드뉴스=윤소원 기자]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2021~2028년 연평균 27.2% 성장해 2021년 119억 7000만 달러(한화 약 15조 6244억 원)에서 2028년 506억 5000만 달러(66조 1489억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글로벌 시장정보 기업 GfK의 발표에 따르면 2019년에는 청소기 시장에서 로봇청소기 매출 비중은 9%에 머물며 청소 보조 제품으로 여겨졌으나 2021년에는 전체의 22%를 차지할 만큼 확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1년을 기준으로 소비자 대상 전체 서비스 로봇 출하량의 약 68%를 차지할 만큼 로봇청소기 시장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가장 밀접하게 파고들고 있다.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로봇청소기의 AI는 상당히 복잡하다. [자료=에코백스]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로봇청소기의 AI는 상당히 복잡하다. [자료=에코백스]

로봇청소기는 최근 고정밀 내비게이션, 위치 측정 및 매핑(SLAM, 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3D 인식 센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의 기술 고도화와 기능 업데이트를 거듭하고 있다.

점유율은 아이로봇(iRobot), 에코백스(Ecovacs), 로보락(Roborocks) 등 중국 기업들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비슷한 동향을 보인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1~5월 누적)에서 중국 업체의 합산 점유율은 32%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로봇청소기 3대 중 1대가 중국 업체 제품인 셈이다.

에코백스 디봇 N8 PRO[사진=에코백스]
에코백스 디봇 N8 PRO[사진=에코백스]

 

▶점유율 1위, 기술력·신뢰성에서는 개선 필요한 中 로봇청소기

중국 리서치 업체 첸젠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중산층 확대와 함께 로봇청소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로봇청소기의 중국 시장 규모는 2026년 281억 위안(약 5조 4216억 원)으로 2022년에 비해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신규 진출 기업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AVC 클라우드 넷(Cloud Net)의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로봇청소기 소매판매량 기준 상위 5개 브랜드는 에코백스(Ecovacs), 로보락(Roborock), 드리미(Dreme), 샤오미(Xiaomi) 등이며 이들은 모두 중국 기업이다.

이 기업들 가운데 에코백스는 2022년 기준 중국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의 39.8%를 기록했으며, 오프라인 채널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했다. 특히 에코백스는 먼지 흡입용인 건식과 물걸레용 습식을 함께 지원하는 동시에 먼지 통 비우기와 물걸레 세척, 인공지능(AI)과 음성인식 등의 기능을 탑재한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그러나 AI, 3D카메라와 이미지 인식,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적 전문성은 떨어진다. 중국의 제품은 아직 LDS(Laser Distance Sensor), 범퍼, 적외선 센서가 작거나 부드러운 장애물을 감지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기술적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바닥에 있는 작은 물체를 감지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어 헤드폰 케이블 및 기타 전선이 측면 브러쉬와 얽혀 로봇이 쉽게 갇힐 수 있으며, 메인 브러쉬와 얽혀 로봇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문제점 등도 발견됐다.

2023년형 비스포크 제트 봇 AI[사진=삼성전자]
2023년형 비스포크 제트 봇 AI[사진=삼성전자]

 

▶실생활 밀착형 AI로 무장한 한국 제품들

GfK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2022년 2천 900억 원 규모로 전년 2천 100억 원보다 약 41% 성장했다. 이는 20%대인 세계 시장 성장률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가성비에 최우선을 두고 있는 중국의 제품에 맞서기 위해 우리나라의 로봇청소기 업계는 선진 AI 기술로 맞서는 모양새다. 로봇청소기에 탑재된 AI 기술과 사물 인식 센서, 3D 인식 센서, 라이다 센서 등도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 가운데 로봇청소기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최근 2023년형 AI 로봇청소기를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 이로써 가구, 가전, 강아지만 인식했던 기존 모델과는 달리 사람과 고양이까지 인식해 활용도가 더욱 높아졌다.

정해진 시간에 아이가 돌아오지 않으면 보호자에게 알려 유사시에 빠른 대응까지 가능하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 스마트싱스 홈케어[사진=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 봇 AI 스마트싱스 홈케어[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로봇청소기는 100만 장의 사물 이미지를 학습해 사물의 종류까지 판단하는 능력을 지녔다. 일반 물체는 근접 청소, 위험 물체는 안전 청소, 오염 물질은 먼 거리 청소 등의 기능이 적용돼 상황별 최적화된 솔루션을 구현했다.

한편, 아주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2023년(1~5월) 기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은 1위는 삼성전자(20%), 2위가 로보락(18~19%)으로 집계됐다. 이어 3위 LG전자(16%), 4위 에코백스(15%)가 이름을 올렸다.

각 순위 간 점유율 격차가 1~3% 차이에 불과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점유율 집계 기준과 각 사 제품에 대한 비교조차도 극히 조심스러워할 정도로 뜨거운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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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로봇 산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습니다. 특히 지자체들도 이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는데요. 특히나 대구의 노력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대구는 로봇 산업의 메카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