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내 반복 업무 효율 극대화
생산성 개선 효과로 전 산업군에서 주목

[테크월드뉴스=윤소원 기자] 직장인들이 하루 일과 중 반복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데 드는 시간은 생각보다 많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경우 컴퓨터로 단순히 자료를 반복적으로 입력하는 작업에 시간을 뺏겨 업무 효율이 떨어진 경험이 한 번쯤은 다들 있을 것이다.

이에 기업들은 반복적인 업무를 빠르게 수행하기 위해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RPA를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맥킨지(McKinsey)의 조사에 따르면 RPA 도입 기업들의 업무 효율성이 이전보다 75% 상승했고 업무 만족도는 약 5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 디지털 혁신 이끄는 RPA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를 의미하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는 사람이 반복적으로 하던 일을 로봇이 대신하는 프로그램이다.

RPA는 문서 작성, 데이터 정리 등 수작업으로 하는 일의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한다. 반복해야 하는 프로세스나 여러 단계를 거치는 시스템 업무에서도 유리하다.

직원들은 RPA의 도입을 통해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작업에서 벗어나 더 많은 업무를 처리할 수 있고, 회사의 효율성도 높아진다.

일종의 매크로 프로그램인 RPA는 직원의 입력 오류 등 실수로 발생하는 비용을 줄임과 동시에 업무 품질의 일관성도 유지한다. 근로 시간의 제약도 없다.

RPA는 365일 24시간 작업이 가능하고, 서비스 수준을 일관성 있게 유지할 수 있다. 직원은 고객과의 상호작용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BNK경남은행은 RPA시스템 3단계 구축까지 완료했다. [사진=BNK경남은행]
BNK경남은행은 RPA시스템 3단계 구축까지 완료했다. [사진=BNK경남은행]

 

▶더욱 확대되고 있는 도입 범위

KDB 미래전략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도 RPA를 활발히 도입 중이다. 신한은행은 약 170여 개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에 적용했다. 2023년 상반기에는 전국 800여 개 영업점에 RPA 솔루션 알파봇(RPA Bot)을 도입했다.

알파봇으로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주로 수행했던 방식에서 나아가 직원들이 고객과 상담하거나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알파봇은 직원용 챗봇과 연동돼 외근 중에도 모바일을 통해 당일 이자 납부 안내, 신용평가 정보 자동입력 등의 업무처리와 확인도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알파봇 서비스를 도입한 영업점을 확대했다.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알파봇 서비스를 도입한 영업점을 확대했다. [사진=신한은행]

BNK경남은행은 은행 업무 중 114개를 자동화했다. RPA 도입으로 2022년 한 해 동안 5만 시간의 감축 효과를 얻었다. 비용으로는 약 30억 원에 달하는 비용 절감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RPA 도입 확산을 위해 로봇 컴퓨터를 60대로 늘려 운영 중이다. 이를 위해 AI 전문 직원을 배치해 효율적 운영도 추구하고 있다.

KDB 산업은행도 최근 RPA 3단계 사업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연간 11만 3천 시간의 업무시간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RPA의 생산성 개선 효과가 입증되면서 적용 범위는 더 넓어지고 있다. 무인 로봇카페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비트코퍼레이션도 푸드테크 시스템으로 도출한 데이터를 통해 다방면에서 활용 가능한 RPA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업무 자동화 기업 유아이패스는 단순 RPA가 아닌 기업 업무 전반의 자동화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나섰다. AI를 통해 적시에 적절한 사람에게 데이터를 제공할 자동화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KDB산업은행도 RPA 도입을 통해 연간 11만 3천 시간의 업무시간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KDB산업은행]
KDB산업은행도 RPA 도입을 통해 연간 11만 3천 시간의 업무시간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KDB산업은행]

 

▶최첨단 자동화를 향해 한 걸음 더

최근 등장한 지능형 RPA는 인공지능(AI)을 결합해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RPA는 이러한 기술을 통해 인식 기반 작업 활동을 자동화할 수 있다.

RPA는 기존 시스템이 포함된 프로세스의 자동화를 지원한다. RPA 툴은 로코드/노코드 개발을 통해 현업 사용자가 IT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프로세스를 직접 자동화할 수 있게 지원한다.

이는 소프트웨어 봇을 통해 대부분의 역할 기반 수작업 워크플로를 처리하기 때문에 직원 교육도 간소화한다.

KDB 미래전략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에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전개돼 온 RPA가 생산성 개선 효과를 입증하면서 통신, 헬스케어, 제조업 등 전 산업 분야로 이어지고 있다.

그랜드뷰 리서치는 RPA 시장이 2022년부터 2030년까지 38.2% 성장할 것으로 낙관했다. 그랜드뷰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RPA 시장 규모는 23억 2000만 달러, 2030년 308억 5000만 달러 규모에 이른다.

업종별로는 금융 서비스(BFSI)의 비중이 28.89%를 차지했지만,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산업은 제약과 헬스케어다. 병원관리시스템에 대한 자동화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선두 RPA 솔루션 기업들은 전술적(Tactical) 자동화를 넘어 엔드-투-엔드(End-to-End) 최첨단 자동화를 제공하기 위해 첨단 IT를 결합하고 있다.

RPA 시장의 성장에 따라 인공지능 기술과의 통합, 광학 문자인식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의 진보도 동시에 실현되고 있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