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도 앞다퉈 나서는 푸드테크 시장
높은 효율성 창출하는 기술력
사회적 가치 실현까지 기대 중

[테크월드뉴스=윤소원 기자] 푸드테크는 식품 산업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 기술을 적용해 식품의 생산이나 가공 과정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을 말한다. 많은 기업이 F&B의 자동화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일반 기업들은 물론, 로봇·AI 기업들도 푸드테크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에니아이의 햄버거 조리 자동화 로봇, 알파 그릴[사진=에니아이]
에니아이의 햄버거 조리 자동화 로봇, 알파 그릴[사진=에니아이]

 

▶국내 기업들의 푸드테크 설비 개발 현황

로봇 키친 스타트업 에니아이(Aniai)는 햄버거 조리 로봇 ‘알파 그릴’로 외식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알파 그릴은 직원이 패티를 올리면 카메라로 패티의 조리상태를 확인하고 사전 입력된 온도, 시간, 두께에 맞춰 패티 양면을 동시에 굽는 로봇이다.

알파 그릴에 적용된 압착 기술은 일정하지 않은 규격의 패티 조리에 필요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알파 그릴을 도입한 매장에서는 종류에 상관없이 다양한 패티를 조리할 수 있다.

로봇에 탑재돼있는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 압착 정밀도를 1㎜ 이하로 조절할 수 있으며, 제어 알고리즘을 조정하면 속도 제어도 가능하다.

AI 전문기업 어노테이션에이아이는 AI 바리스타 로봇 ‘VAIRI(바이리)’로 커피의 일정한 맛을 유지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바이리는 비전 AI로 원두 상태에 따른 물을 조절해 최상의 커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돕는다. 원두 굵기, 거품 상태, 모양에 따라 물의 양, 경로, 위치를 최적화해 균일한 맛을 제공한다. 또 커피를 만들 때마다 스스로 학습해 개인화된 레시피까지 만들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어노테이션에이아이 서윤석 매니저는 “실제 카페에서 사용되는 레시피는 물론, 고객이 선호하는 메뉴, 바리스타들의 모션 등을 센서로 인식해 로봇이 기억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닥터프레소(DR Presso), 카메라로봇 니나(NINA), 누들 로봇, 맥주 로봇 등 10여 종의 식음료 전용 로봇을 보유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도 푸드테크 시장에 나섰다.

최근에는 아워홈과 산업 기술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단체급식에 활용되는 협동로봇 조리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앞으로 F&B 기업들에 협동로봇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로봇과 AI를 활용해 푸드테크 시장에 나서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닥터프레소(DR Presso)[사진=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의 닥터프레소(DR Presso)[사진=두산로보틱스]

 

▶높은 효율 창출하는 기술력

푸드테크의 발전과 도입 확산이 조리공간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로봇과 IT의 발달은 푸드테크를 발전하게 하는 핵심 기반이다. 다양한 산업용·서비스용 로봇이 만들어졌고 현장에 도입됐다. 이로써 단순 업무가 아닌 고효율 추구도 가능해졌다.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이 합쳐진 에그테크(Ag-Tech)도 유망하다. 스마트 팜에는 AI와 IoT가 접목됐다.

식품 재고관리에 특화된 스마트 콜드체인, 식음료 판매 및 배달에 특화된 배달 로봇과 키오스크, 식품 영양 데이터 분석 시스템 등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서비스 로봇에 자율주행 기술이 연동돼 주문 시스템까지 제공해 외식업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조리된 음식은 자율주행 로봇이 가져다준다. 식품 제조, 음식 조리, 유통, 배송 등에 모두 도입 가능한 빅데이터 기술로 소비자 맞춤형 대응도 할 수 있다.

음식 배달의 마지막 단계인 라스트 마일에서도 드론, 로봇,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처럼 푸드테크는 식음료, 배달, 농수산물 유통 등에서도 혁신적인 기술이다.

어노테이션에이아이가 2023 서울커피엑스포에서 바이리(VAIRI)를 소개하는 모습[사진=어노테이션에이아이]
어노테이션에이아이가 2023 서울커피엑스포에서 바이리(VAIRI)를 소개하는 모습[사진=어노테이션에이아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대안

서울대학교 푸드비즈랩이 발표한 2023 푸드 트렌드에 따르면 푸드테크의 궁극적 목적은 사회적 가치 실현이다. 푸드테크를 활용하면 인간의 삶의 질 개선과 소비자 만족 실현, 환경 문제 해결, 기후 변화 대응할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푸드테크 기술이 장기적으로 발전하려면 인력을 대체해 조리하고, 서비스하는 것 이상의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전망한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세계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약 5542억 달러로 추정되고, 국내는 약 61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7년에서 2020년 사이 매년 30%를 넘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첨단 IT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푸드테크 유니콘 기업 30개 육성, 푸드테크 융합 연구지원센터 구축, 융복합 인재 3000명 양성, 1천억 원 규모 푸드테크 전용 펀드 조성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