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진 강한 자신감 “새로움과 익숙한 재미 모두 경험”
한정된 세계관 탈피, SF 세계로 스펙트럼 확장 목표

[테크월드뉴스=양승갑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통해 MMORPG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공고히 하려 한다. 한정적 세계관 탈피, 경쟁 요소와 슈트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내세우며 게임체인처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타사 경쟁작들이 이미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만큼 아레스가 게이머들의 관심을 가져올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형 카카오게임즈 사업실장,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CBO, 김기범 세컨드다이브 TD, 김태우 세컨드다이브 시스템 기획실장, 권태균 세컨드다이브 컨텐츠 기획실장 [사진=양승갑 기자]
(왼쪽부터) 김태형 카카오게임즈 사업실장,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CBO, 김기범 세컨드다이브 TD, 김태우 세컨드다이브 시스템 기획실장, 권태균 세컨드다이브 컨텐츠 기획실장 [사진=양승갑 기자]

 

오딘 효과는 어디에…빛바랜 카카오게임즈의 돌파구는

소위 2K(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로 불리는 게임업계의 중간 구도에 스마일게이트가 가세하며 SK2가 완성됐다.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1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주요 게임사와의 경쟁에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카카오게임즈의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73% 감소한 매출 2492억 원, 영업이익 113억 원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효과가 주춤해지는 모양새다. 여전히 안정적인 이용자 수를 기반으로 한 성과는 나타나고 있지만, 초기 대비 하향 안정화로 인한 매출 감소와 경쟁 심화로 인해 이전만큼 게이머의 관심은 받지 못하는 추세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로 실적 개선에 나서는 모양새다.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인 액션 RPG ‘가디스오더’와 블록체인 프로젝트 ‘보라배틀’로 다양한 장르에서 게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상반기 에버소울, 아키에이지 워 등의 게임이 출시됐다. 또한 모든 게임을 일본,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지역에서의 출시를 목표로 진행하면서 글로벌 사업 확대도 계획한다.

특히 3분기 출시 예정인 신작 아레스를 통해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고 MMORPG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되고자 한다. 다만 다수의 게임사가 이름만 바꾼 콘텐츠를 특징으로 홍보하며 게이머의 관심이 사그라진 경우가 있는 만큼, 양산형 게임 개발은 주의해야 할 점이다. 이에 아레스만의 차별화된 콘텐츠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아레스는 고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구현된 논타겟팅 액션을 통해 MMORPG의 한계를 벗어나 다수의 적을 섬멸하는 쾌감이 액션이 매력적인 게임”이라며 “MMORPG 본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협동, 경쟁 콘텐츠와 슈트, 액션 스토리 등 게임의 모든 부분에서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양승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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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화상태 국내 MMORPG 시장, 업계 반응 ‘글쎄’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효과가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에버소울, 아키에이지 워 등 상반기 출시 신작들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이미 경쟁력을 갖춘 타사 MMORPG 타이틀이 즐비한 까닭이다.

실제로 컴투스홀딩스의 ‘제노니아’는 6월 27일 출시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에서 인기 게임 1위를 달성하며 흥행 청신호를 달렸다. 앞서 4월 27일에 출시된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는 매출·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지키던 왕좌를 끌어내린 바 있다.

증권업계도 같은 전망을 내놓는다. 신작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아레스만의 SF 세계관, 슈트 체인지 액션 등은 차별화 요소로 판단되지만, 넓은 관점에서 기존 MMORPG 게임과의 경쟁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특히 아레스 흥행에 대한 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오딘’ 매출 감소,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겹치면서 2분기 실적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출시된 에버소울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2분기 아키에이지 워는 높았던 기대감에는 충족을 못한 채 매출 하락 구간으로 접어들었다”며 “3분기에도 국내 모바일 게임 순위 경쟁 심화는 지속되는 가운데 신작 아레스의 흥행에 대한 부담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출시 이후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는 관점은 여전히 유효하나 기존 게임 매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드코어 MMORPG 위주의 라인업이 자기잠식과 글로벌 확장성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음이 2분기 실적부터 드러날 전망”이라며 “잠재력 높은 퍼블리셔인 만큼 높은 기대감을 받고 있지만 이제는 구체적 전략으로 증명할 시기”이라고 전했다.

(왼쪽부터) 김태형 카카오게임즈 사업실장,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CBO, 김기범 세컨드다이브 TD, 김태우 세컨드다이브 시스템 기획실장, 권태균 세컨드다이브 컨텐츠 기획실장, 최수빈 카카오게임즈 PR팀 [사진=양승갑 기자]
(왼쪽부터) 김태형 카카오게임즈 사업실장,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CBO, 김기범 세컨드다이브 TD, 김태우 세컨드다이브 시스템 기획실장, 권태균 세컨드다이브 컨텐츠 기획실장, 최수빈 카카오게임즈 PR팀 [사진=양승갑 기자]

 

개발진이 꼽은 아레스 액션의 핵심 소재는?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게임즈는 10일 잠실 아프리카TV 비타500 스튜디오에서 아레스 미디어 체험회를 갖고, 각 분야 개발 디렉터 및 사업 담당자와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레스 개발진들은 미래 SF 세계관, 공중 및 다양한 인스턴스 전투 등을 특징으로 꼽았다. 특히 논타겟팅 ‘슈트 체인지’ 액션이라는 고유화된 전투 방식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전투 중에 사용하는 슈트를 실시간으로 교체하는 태그 매치하는 방식으로, 각각 고유한 패시브 스킬과 궁극기를 가지고 있어 스킬 사용 방식에 따라 전투 양상이 달라진다. 아울러 다양한 카메라 구도와 조작 모드, 게임 환경에 몰입할 수 있는 ‘게임 패드’ 지원도 가능하다.

김태우 세컨드다이브 시스템 기획실장은 “여러 부분에 대해서 새로운 시도가 많이 이루어졌고, 가장 큰 특징은 여러 전투 스타일을 가진 슈트, 다양한 액션, 중세 판타지를 넘어 SF까지 확장된 세계관을 들 수 있다”며 “이러한 시도들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게 여러 부분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기존 MMORPG 유저분들도 어렵지 않게 즐길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레스의 액션은 논타겟팅 기반으로 개발됐다. 다양한 광역기와 궁극기를 통해 한 번에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어 핵앤슬래시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또한 여러 몬스터는 고유의 다양한 패턴을 가지고 있어, 속성 형태에 따라 공략 방식이 달라진다.

김 기획실장은 “우리가 원하는 액션을 만들기 위해서 논타겟팅 기반의 전투 시스템이 기본이며, 역동적인 액션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논타겟팅이라고 하는 것이 기본적인 오토타겟팅이나 오토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에 모든 유저가 만족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과금 요소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게임의 핵심 요소인 슈트와 강화 재료 같은 경우, 게이머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필드 사냥이나 전용 던전 등 인게임 플레이를 통해서도 수급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특히 무기 시스템의 경우 파밍과 제작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김태형 카카오게임즈 사업실장은 “슈트 성장에 대한 재료들이 과금 요소가 분리되어 있고, 개별적인 성장 요소인 모듈 시스템이 있는데 과금 요소와는 절대적으로 배제됐다”며 “전체적으로 과금에 대한 부분과 성장에 대한 부분들을 5대 5 수준까지는 생각했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금 모델에 관련해 가챠 모델이 아예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려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슈트 3종이 유저분들께 곱하기 3의 역할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누기 3의 역할을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패스형 비즈니스 모델들은 저 과금에 대해서도 좋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7월 7일 기준 사전 예약자 수 200만 명을 돌파한 아레스는 7월 25일 정식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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