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래 먹거리 ‘오토모티브’ 시장에 집중

“매년 빠르게 변화하는 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 자리를 지키기 위해 오토모티브 시장으로 집중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를 주고 있다”

10만개 이상의 아날로그 IC와 임베디드 프로세서, 소프트웨어 및 툴을 보유한 최대 규모의 종합 반도체 기업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이하, TI)는 한국 시장에서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2년 아태지역 아날로그 분야의 경험을 다각적으로 갖추고 있는 켄트 전(Kent Chon) 대표를 선임했다.

TI는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과 함께 오토모티브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혁신적인 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해오며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 켄트 전 텍사스인스트루먼트코리아 대표이사

국내 오토모티브 시장 공략 점진적인 성장세
최근 모바일, PC, TV 등 컨수머 마켓이 포화 상태다 보니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많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오토모티브 부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오토모티브 제품군을 만들었던 업체는 물론 새로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까지 더 많은 투자를 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허나 오토모티브는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보수적이고 쉽지 않은 산업이다. 특히 자동차에 문제가 생기면 기업 이미지 타격뿐 아니라 리콜 등으로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자동차 업체들은 검증된 업체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오토모티브 산업 부문에 많은 투자를 진행 중인 TI는 지난 2013년 전체 매출에서 오토모티브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13%로 증가했으며 2015년에는 그보다 더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 측은 향후 오토모티브 매출 비중을 20%로 목표하고 있다.

켄트 전 대표는 “2015년은 한국경제가 좋지 않아 IT분아 뿐 아니라 전체 산업의 침체기였고 3·4분기 들면서 경기불황이 더욱 체감되기 시작했고 그 와중에 TI코리아는 전년대비 오토모티브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냈고 이는 선택과 집중을 한 결과라 생각한다”며 “TI는 국내 오토모티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담당하는 세일즈 및 엔지니어 인력을 2012년 1명에서 2015년 18명으로 늘렸고 연구개발 비용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전에는 에어백, 사이드 에어백, AVS, 패시브 등 자동차 사고가 덜 날수 있는 방식으로 기술이 개발됐지만 이제는 자동차 산업이 사고방지(Safety)로 넘어왔다. 주행시 상대방 차량과 거리감지, 헤드 네비게이션, LED 램프, 기존에 후방카메라 1대로 단면을 보다가 AVM (around view monitor) 카메라 4개 장착으로 삼면을 볼 수 있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이 보편화되면서 반도체 칩 기술 역할이 더욱 늘어났다.

물론 자동차가 팔리는 개수가 갑작스럽게 늘거나 하진 않겠지만 ADAS와 같이 차에 들어가는 IC, 센서 등의 부품수가 많아지는 등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하나의 큰 마켓으로 형성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중형급 자동차에만 탑재됐던 ADAS가 최근 중저가 자동차에도 다수 장착되면서 반도체 기업 입장에서는 오토모티브 부문에 진출 기회가 많아지고 다양해졌다고 켄트 전 대표는 설명했다.

TI는 일찌감치 오토모티브 시장에 진출해 입지를 다지고 있다. GM의 고급 브랜드 캐딜락(Cadilac)의 뒷좌석 엔터테인먼트(RSE, Rear Seat Entertainment)에 2012년 9~12월, 3개월 간 7만5000개에 이르는 부품을 공급했고 아우디(Audi)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인 하이 시스템에 TI의 자신토(Jacinto) 5 오토모티브 인포테인먼트 프로세서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켄트 전 대표는 “TI는 기능 세이프티(Functional Safety), DLP, 자동차 인포테인먼트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오토모티브 반도체 기업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 개발자 ‘대학생’ 대상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운영
TI는 국내 프로세서 기술 개발인력의 저변 확대를 위해 2010년부터 디자인 하우스 프로그램, MCU 교육센터, 대학 지원 프로그램 등을 매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는 인재육성을 위한 지원과 더불어 잠재고객인 학생들에게 TI를 알리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TI는 특히 대학생들이 전자공학 실험실습 수업에서 사용되는 실험실습 장비를 학생들에게 제공해 교수들의 수업과 현장교육, 학생들의 실험, 실습 등을 지원하고 있다.

1995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 한양대, 연세대, 서울대, 고려대, 부산대 등을 시작으로 올해는 건국대, 경북대, 부산대, 아주대, 원광대, 인천대, 전남대, 중앙대, 창원대, 한림대, 한밭대, 한양대 등 총 12개 학교에 14개의 랩 설치를 추가해 전국 대학교에 총 120개 이상의 랩(DSP Lab, MCU Lab, 아날로그 Lab, TI Lab)을 설립했다.

이외에도 대학지원 프로그램 일환으로 ‘TI코리아 대학(원)생 MCU 논문 콘테스트’와 2015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이노베이션 챌린지(Texas Instruments innovation challenge, TIIC)를 6회째 개최해 오고 있다.

켄트 전 대표는 “국내에서 이런 세미나와 교육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외국계 기업들은 적은 편으로 TI코리아의 이런 지원활동들은 잠재적인 고객을 찾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기도 하다”며 “미래의 개발자인 대학생들이 TI라는 제품을 접하고 졸업하는 것과 모르고 졸업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교육 프로그램 운영 취지를 설명했다.

회사측은 올해의 경우 작년보다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5년은 경기불황과 더불어 환율의 변동성으로 인해 한국의 내수시장이 좋지 않았고 중국 또한 매년 7% 이상 성장하다가 처음으로 성장률이 7% 이하로 내려가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해였다.

켄트 전 대표는 “TI는 다양한 제품군을 준비했고 제품력에 자신 있기 때문에 올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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