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산업군의 디지털전환이 빨라지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지만 바쁜 일상에 최근의 이슈를 살펴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TECH한주]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글로벌 매크로 이슈와 국내 코스피, 코스닥 유망기업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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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월드뉴스=양승갑 기자]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인공지능(AI) 시장 규모만 해도 2022년 1365억 5000만 달러(약 176조 5900억 원)로 평가되며, 2030년까지 연평균 37.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사 제품에 AI를 탑재하려는 기업의 시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AI 기술 적용이 단순히 제품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만이 아닌 향후 기업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요. 이번 TECH한주에서는 AI를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려는 SK텔레콤(SKT), 어도비, 셀바스AI를 소개합니다.

▶ SKT, AI 생태계 확대 위한 광폭 행보

SKT는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AI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한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6월 18일 밝혔습니다. 유영상 SKT 사장은 ‘K-AI 얼라이언스’ 파트너사 관계자들에게 글로벌 AI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공유했는데요.

씨메스, 마키나락스, 스캐터랩, 프렌들리에이아이, 베스핀글로벌 등 11개 국내 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진출 기회를 모색할 계획입니다. 특히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실리콘밸리 중심의 AI 트렌드 및 시사점 ▲R&D 기술 공유 ▲글로벌 사업 및 투자 기회 모색 등 AI 사업 추진 및 투자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재 SKT는 이른바 ‘AI 컴퍼니’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AI·ICT 기술 기반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한국어 거대언어모델 기반의 개인 맞춤형 정보 제공 서비스 에이닷과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가 있는데요.

SKT는 에이닷 서비스 안에 멀티모달·장기기억 기술 등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사람 간의 관계, 자연스러운 대화 등 감성 대화형 서비스도 탑재할 계획입니다.

최근에는 AI 컴퍼니 목표 달성을 위해 ‘SKT AI 커리큘럼’과 ‘기술 세미나’ 등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AI, AR(증강현실), 감각을 인공으로 구현하게 하는 감각 통신 등 ICT 기술 체험과 개발자와의 대화를 통해 실무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입니다.

▶ 어도비, 자사 제품 생성 AI 탑재로 상용화 첫 걸음

포토샵과 프리미어 프로 등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잘 알려진 어도비는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48억 2000만 달러(약 6조 2300억 원)로, 월가 기대치 47억 7000만 달러(약 6조 1600억 원)를 상회했는데요.

주가도 연일 상승하며 6월 16일에는 5월 초 대비 46% 상승한 495달러(약 64만 원)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관련해 북미 IT 전문 매체 실리콘앵글은 “어도비의 주가는 최근 AI 분야 진출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며 “어도비는 생성 AI가 디자인 전문가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닌, 업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도구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에 AI 기능이 적용된 모습. [사진=어도비 유튜브 갈무리]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에 AI 기능이 적용된 모습. [사진=어도비 유튜브 갈무리]

업계에서는 콘텐츠 제작 소프트웨어에 생성 AI 서비스를 탑재한 것이 어도비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합니다. 현재 어도비는 생성 AI 솔루션 파이어플라이 출시, AI 보조 도구 코파일럿 기능을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에 추가하는 등 AI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변환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또한 6월 8일에는 생성형 AI 사용 여부를 표시하는 기업용 ‘파이어플라이’ 서비스 공개와 콘텐츠 제작 툴 ‘익스프레스’에 파이어플라이를 추가하면서 전반적인 제품의 업그레이드도 진행했습니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어도비는 가장 빠르게 생성 AI 서비스를 론칭한 사업자 중 하나이며, 기존 주력 제품과 서비스에도 적극적으로 추가하고 있다”며 “어도비의 생성 AI 관련 현재 전략적 목표는 신규 고객 유입 확대와 기존 고객에게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셀바스AI, 음성인식 솔루션 통한 AI 신사업 추진

한편 자사가 보유한 기술과 AI 간 결합을 통해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셀바스AI는 AI 전문 기업으로,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교육·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 중입니다.

최근에는 대전소방본부의 ‘지능형 119 신고접수 플랫폼’에 음성인식 적용, 서울국제도서전에서 AI 음성 콘텐츠 제작 서비스 ‘오디로’를 선보이며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요. 6월 21일에는 LG유플러스 AI 콜봇에 음성지능 서비스를 적용하면서 AI 컨택센터(AICC)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또한 AI 융합 신사업 추진을 위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이를 위해 유상증자 발행가액을 6월 19일 확정했습니다. 교육, 의료 외에도 메타버스, 로봇, 모빌리티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꾀하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관련 사업을 추진할 방안입니다.

곽민철 셀바스AI 대표이사는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AI 융합 신사업을 발굴·육성했다”며 “이번 증자로 신규 사업 투자 재원이 확보됨에 따라 성장 계획을 하나씩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기사 내용은 투자 목적이 아닌 한 주간의 이슈를 공유하는 자리로 투자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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