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산업, 국제 표준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한다

[테크월드뉴스=김지혜 기자]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제로봇연맹(IFR)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해당 시장의 규모가 2021년 362억 달러에서 2026년 1,033억 달러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진종욱)은 로봇 분야 국제표준 주도 및 국내외 정보공유를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해 관심을 모은다. 이 자리는 국제표준화기구(ISO) 로봇 기술위원회(ISO/TC299) 작업반 회의로 6월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간 서울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영국 등 18개 회원국 전문가 130여 명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한국은 로봇의 사용 확대에 따라 기존 ‘개인 지원 로봇’에 한정되었던 로봇 안전 표준(ISO13482)을 ‘서비스 로봇’ 전 분야로 확대하는 내용으로 전면 개정안(NP)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로봇 안전에 대한 기준이 과거보다 더 구체화 되어 로봇 제품의 안전 확보에 설계부터 명확하게 국제표준을 적용할 수 있고, 국내·외 인증에도 통일성 있는 기준이 적용되어 로봇 제품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표준화기구 로봇 기술위원회(ISO/TC 299) 회의 세부 일정]

이번 회의 기간에는 특히, 우리나라가 2021년과 2022년 제안했던 ‘서비스 로봇 모듈’ 관련 국제표준안 2종에 대한 후속 논의도 진행된다. 이 표준들이 제정되는 경우 소프트웨어 모듈 관점에서 상호운용성과 상호교환성을 제공하는 표준이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비전문가도 로봇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이에 따라, 표준화된 모듈 형태의 로봇 부분품이 생산·유통되면, 다양한 서비스 로봇의 신제품 개발이 촉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로봇의 안전 및 성능 등에 관한 표준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산업현장,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국방,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로봇이 보급되도록 지원하고, 우리 로봇 기술이 국제표준을 선점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