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2021년 코인 열풍 시기 불법 거래 건수 및 금액 급증

2020년·2021년 코인 열풍 시기 불법 거래 건수 및 금액 급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0년·2021년 코인 열풍 시기 불법 거래 건수 및 금액 급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테크월드뉴스=김승훈 기자] 지난 5년간 해외 가상자산거래소를 통해 불법으로 가상자산을 거래하려고 시도한 건수가 무려 117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5602억원 수준이었다.

19일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8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2018년부터 올해 3월까지 고객의 해외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시도에 대한 차단 건수는 총 117만4175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28만1564건 ▲2019년 1만5820건 ▲2020년 43만5300건 ▲2021년 33만7897건 ▲2022년 5만7203건 ▲2023년 3월 4만6409건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은 국내에 코인 열풍이 불었던 시기였다.

금액은 ▲2018년 1549억7000만원 ▲2019년 221억6000만원 ▲2020년 1008억4000만원 ▲2021년 2490억원 ▲2022년 229억8000만원 ▲2023년 3월 103억8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역시 2020년과 2021년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특이한 점은 2021년은 전년에 비해 건수는 줄었음에도 금액은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카드사를 통한 불법 가상자산 거래 시도는 거래를 차단하기 시작한 첫해인 2018년 28만건을 넘은 뒤 점차 감소하는 상황이지만 올해들어 지난해 수치에 육박하고 있다.

국내 카드사 중 지난 5년여간 고객의 불법 가상자산 거래가 가장 많이 시도된 곳은 KB국민카드로 26만2016건에 달했다. 이어 ▲현대카드 22만1577건 ▲삼성카드 17만2175건 ▲BC카드 8만6333건 ▲하나카드 7만7106건 ▲롯데카드 4만8088건 순이었다.

불법 가상 거래 시도 금액도 KB국민카드가 121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카드 898억원 ▲삼성카드 805억원 ▲BC카드 796억원 ▲현대카드 653억원을 차지했다.

양정숙 의원은 "국내 최초로 신용카드사를 통한 불법 해외 가상자산거래 시도 실태를 밝혀낸 자료"라며 "불법 시도가 상상을 초월한 만큼 그동안 그물망을 피해 빠져나간 불법 거래도 많을 수 있으므로 금융당국은 적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미등록 가상자산거래소는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신속히 차단해야 함에도 방심위가 수사기관 수사를 이유로 ‘심의중지’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면서 "가상자산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만큼 더욱 투명하고 안전한 거래 시스템을 갖춰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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