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디지털 전환 가속은 우리 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익숙했던 환경의 변화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생활TECH]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던, 쉽게 접할 수 있는 IT 기술을 소개하고 어떤 원리로 동작하는지, 그리고 개선할 부분은 없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과 임직원들이 2023년 아웃도어 LED 신제품인 XHB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과 임직원들이 2023년 아웃도어 LED 신제품인 XHB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테크월드뉴스=김창수 기자] 1990년대까지만 해도 생활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었던 옥외 광고판을 지금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죠. 대신 고화질, 대형 디스플레이로 광고, 정보 등을 송출하는 ‘디지털 사이니지’가 대세로 자리잡은 지 오래입니다. 이 분야 시장은 앞선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시장을 이끌고 있는데요. 이번 생활TECH에서는 디지털 사이니지 기술에 대해 소개합니다.

▶ ‘옥외 광고판’ 첫발 디지털 사이니지, 용도·형태 다양성 앞세워 성장↑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란 네트워크로 제어 가능한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통해 공공장소 및 상업 공간에 다양한 정보나 광고를 전달하는 디지털 미디어를 뜻합니다. 본래 ‘사이니지(Signage)’는 누군가에게 특정 정보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구조물을 일컫습니다. ‘표지(판)’라는 의미의 ‘Sign’이 어원이죠.

과거에는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등의 옥외 광고판으로 종이나 필름형 구조물이 주로 쓰였습니다. 2000년대 초 디지털 사이니지가 태동하며 이를 대체, 최근에는 대형 쇼핑몰 옥외 광고, 미국 ‘타임스 스퀘어’와 같은 대중 전광판, 매장 내부 제품 홍보용 등으로 폭넓게 쓰이고 있습니다.   

▶ 삼성·LG전자, 글로벌 점유율 1·2위…인포콤 2023서 나란히 신제품 선봬

한국은 글로벌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1위 국가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 부문에서 각각 27.6%, 17.1%의 점유율(2020년 기준)을 기록했습니다. 

양사는 6월 14~16일(현지시각)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컴 2023’에서도 앞다퉈 신제품을 발표, 사이니지 기술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삼성전자는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전용 ‘더 월 포 버추얼 프로덕션(IVC)’, 스마트 사이니지 라인업, 130형 크기의 발광다이오드(LED) 올인원 등을 전시했는데요.

이 중 IVC는 스튜디오 전체를 평면 또는 타원형(최대 600R)으로 감싸는 형태로 제작해 촬영 환경과 목적에 맞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 전문 기업 ‘럭스 마키나’와 함께 첨단 카메라 효과 기술을 적용한 촬영 장면을 방문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023년형 스마트 사이니지 라인업 20종 신모델도 공개했다. 이들은 이전 모델 대비 40% 이상 얇아진 28.5mm 두께 플랫(flat) 디자인을 갖췄습니다. 벽걸이 VESA 마운트를 제품 중앙으로 배치해 어떤 환경에서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일체형 디자인 LED 스크린 ‘LED 올인원’ 신제품도 처음 선보였습니다.

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최고의 화질과 혁신적인 제품을 구현하는 신제품을 대거 선보여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LG전자 모델이 관제실에 설치된 163형 LG 매그니트를 통해 원격 관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 모델이 관제실에 설치된 163형 LG 매그니트를 통해 원격 관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966㎡(약 292평) 규모 전시관을 마련하고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 라인업을 전시했습니다. 특히 전원공급장치(PSU)를 분리해 설치·관리 편의성을 높인 163형 ‘LG 매그니트’를 최초 공개,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이밖에 초대형 디스플레이로 구현한 가상 배경 앞에서 배우가 연기해 촬영할 수 있는 제품과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등의 체험장도 꾸렸습니다. ‘LG 전자칠판’과 클라우드 기반 관리 솔루션 ‘LG 커넥티드’를 활용, 최적화된 디지털 교육법도 소개했습니다.

LG전자는 이밖에 식음료 매장과 전기차 충전소, 회의실, 통합관제실 등 공간에 맞춘 다양한 솔루션과 혁신 제품들도 공개했습니다.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한 고화질 사이니지 등 ‘지구를 위한, 사람을 위한 기술’을 주제로 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비전을 알리는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앞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최적의 공간 솔루션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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