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왓슨X로 ‘통합 데이터 시대’ 공략 박차

[테크월드뉴스=김창수 기자] IBM은 13일 서울 여의도 IFC 한국IBM 사무실에서 데이터 레이크 솔루션 ‘IBM 왓슨x.데이터(Watson.data, 이하 왓슨x)’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IBM 측은 온프레미스 데이터(기업 자체 보유 서버 데이터), 데이터 웨어하우스, 클라우드 데이터 등의 변모를 되짚는 한편 왓슨x가 지닌 용이한 데이터 관리 및 거대 인공지능(AI) 활용 플랫폼으로서의 강점을 내세웠다.

이지은 한국IBM 최고기술책임자(전무)는 서두에서 “생성형 AI 모델에 대한 담론은 이 모델이 있는 곳에 고객을 데려갈 것인지, 아니면 고객이 있는 곳에 AI 모델을 가져갈 것인지의 문제”라며 “IBM이 이야기하는 생성형 AI 방향성은 고객이 있는 곳 어디든 데이터를 가져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데이터가 있는 곳 어디든지 AI 모델이 존재하는 것이 두 번째, 세 번째로는 데이터를 활용해 AI를 사용하는 데 윤리적 측면을 신뢰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표한 최석재 한국IBM 데이터&AI 기술 영업 총괄 상무는 “AI 모델이 대두된 가장 큰 배경은 클라우드 데이터 시대가 도래하며 이 쪽(클라우드)에서 생성되는 데이터가 많아졌다는 것”이라며 “기존의 온프레미스 데이터와 어떻게 통합할 것인지가 문제”라고 진단했다.

또한 “아주 예전부터 있었던 데이터 웨어하우스는 주로 경영 지표, 수치 등을 보기 위한 목적으로 대부분 정형 데이터를 다뤘으나 지금은 다양한 수요가 증가하고 데이터 생성 개수도 늘어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데이터가 클라우드에만, 온프레미스에만 있지도 않으니 모두 아울러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데이터 레이크하우스가 생겨난 것”이라고 했다.

데이터 레이크하우스는 데이터 레이크의 유연성 및 확장성과 데이터 웨어하우스의 데이터 구조 및 데이터 관리 기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데이터 관리 설계(아키텍처)를 일컫는다.

그는 “레이크하우스는 본래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등에서 각기 생성되는 데이터를 모두 담을 수 있어야 하는데 초창기에 클라우드 데이터 중심이었던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거버넌스(데이터의 보안·개인정보 보호·정확성·가용성·사용성을 보장하는 작업)도 거버넌스란 용어가 무색할 정도로 메타 데이터만 인지하고 쿼리를 날릴 수 있을 정도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최 상무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IBM이 출시한 것이 왓슨x”라며 “왓슨x는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를 포함한 모든 형태 배포를 지원한다. 또 사용자층이 쓰는 데이터에 따라 여러 개 엔진을 사용하더라도 활용도 높게 이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상무는 더불어 “왓슨x는 왓슨x.AI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 왓슨x 데이터 및 메타데이터를 검색·보강·정제 및 시각화한다”며 “이는 IBM 및 서드파티 생태계와 통합돼 클라이언트 유즈 케이스(Use Case)를 쉽게 개발하고 배치할 수 있도록 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간담회 마지막 순서로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이 중 “왓슨x가 미국 우주 산업에도 활용되고 있느냐”란 질문에 이지은 전무는 “나사(NASA)와 협력 중”이라며 “‘지오 스페셜 데이터(지구과학 데이터)’를 기반으로 AI에 잘 활용할 경우 큰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기후 변화 등 다양한 영역 지구과학 데이터를 활용한 많은 사례들이 나올 것이며 우주 분야는 그런 가능성 중 하나”라면서도 “구체적인 사례는 알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